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 못하는 아이

에고야 조회수 : 3,368
작성일 : 2025-04-09 01:44:06

고2된 딸이랑 좀 전까지 한 시간 넘게 이야기를 했어요. 보통 말하는 성실하고 열심히하는데 성적 안좋은 4등급 아이입니다.고1까지 그래도 다음엔 더 열심히 해야지라고 다짐하고 노력하는 아이였는데.

고2가 돼서 이과반이 되고. 전교권 아이들이 26명중 10명이 있는 반이 되더니. 너무나 차이나는 성적에 많이 위축되고. 자신감도 잃고. 무기력해졌나봐요. 4월 들어 계속 영양제 좀 사달라길래 수행도 하고. 평소에도 새벽 2시넘어 자는 아이라 피곤한가 보다라고 넘겼죠.

그런데 오늘 12시에 씻고 나와서는 공부가 너무 어렵고. 반에 특별반 애들이 하는 얘기들(특별반 과제하다 시험공부 못해서 일반애들이랑 역전될 판이다)을 종종 듣는데 비참하고 자존심상한대요. 열심히 활동 참여하고. 성실하게 생활해도 성적으로 급이 나뉘는 현실을 직면하게 된거죠

 

혼자 공부하기는 어려워 해서 학원을 다니는데

4개를 다녀요. 하교하고 학원가고. 숙제를 겨우겨우 해가기도 벅차고. 새벽 2시 3시에 잠들고요

이렇게 한 달 넘게 지내다 보니 죽고싶단 생각이 

숙제 전후로 든대요. ㅠㅠ

숙제 전 죽고싶다. 생각이 들다가  할건 해야하니 숙제하고 나선. 수행 준비하려니 다시 죽고싶다.라는 생각이 들고. 수행해야하니 할일 하고 나면 새벽2시. 

 

아침에 몸이 너무너무 무겁고. 종일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모르겠답니다. 

중학교땐 열심히하면 성적 잘 나온다고 그나마 열정적이고 밝은 아이였어요. 

 

오늘 울면서 너무 힘들고. 왜사는지 모르겠다는 아이의 얘길 듣고나니 마음이 아프고 안쓰러워 잠이 안옵니다. 

어떤 조언이나. 현실적으로 어떤 도움이 필요할까요. 현명하신 선배님들이 많은 82이니 

도움 요청해봅니다. 

 

IP : 211.177.xxx.4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4.9 1:51 AM (118.235.xxx.41)

    4등급이면 못하는 것 아니고 중간이죠.
    일반적인 고2인 것 같아요.
    마음 다잡고 그래도 열심히해서 3으로 가도록 해야죠. 격려하고.
    이과인데 학원 4개면 적은 것 같아요.
    어머님 마음 굳게 먹으시고 격려 많이 해주세요.

  • 2. ...
    '25.4.9 1:52 AM (61.79.xxx.23)

    학원 정리하고 과외로 돌리겠어요
    학원에서는 자기 과목만 신경쓰느라 숙제 엄청 내주거든요
    공부가 될지 안될지 신경 안쓰고

  • 3. ㆍㆍ
    '25.4.9 3:04 AM (118.220.xxx.220)

    공부도 재능입니다
    냉정하게 들리시겠지만 아이가 새벽2시까지 깨어있는 시간에서
    순수하게 공부에 집중하는 시간이 몇퍼센트 되는지
    확인해보세요. 그 등급대의 아이들이 의외로 다른 것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 많습니다. 집중력이 부족해서일수도 있구요.
    1,2등급 받는 아이들 수행과 시험준비 완벽히 하려고
    하루 서너시간도 못자고 이를 악물고 합니다.
    그 생활을 시험기간 아닐때도 해요. 주말도 없어요 상위권 아이들이 자녀분보다 훨씬더 고통스럽고 힘들게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해요
    학원을 줄이는것도 방법일것같아요. 혼공시간 확보도 필요합니다

  • 4. ㆍㆍ
    '25.4.9 3:07 AM (118.220.xxx.220)

    글 중에 비참하고 자존심 상한다는건 어떤 맥락일까요

  • 5. 혼공
    '25.4.9 3:27 AM (118.235.xxx.28) - 삭제된댓글

    고2인데 학원을 4개 다니면 혼공은 언제 하나요 ㅜ
    학원 다니는 게 시간 뺏고 실속없는 경우도 많아요.

  • 6.
    '25.4.9 6:20 AM (112.214.xxx.184)

    솔직히 4등급이면 정시 아닌 이상 인서울 힘든 게 현실이에요
    2학년 이과면 성적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그거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이번 중간 끝나고 내신 안 될거 같으면 학원 중에 정리할 거 정리 하고 잘 못 따라가는 건 과외로 차라리 돌리고 그냥 수능 준비 하는 게 낫다 싶어요
    아이가 역량이 안 되서 상위권이 안 되는건데 학원만 많이 다니는 건 도움이 되지 않아요

  • 7. 흠흠
    '25.4.9 7:00 AM (116.36.xxx.180)

    저희 아이도 성적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고2 때 내신 학원 줄이고정시 학원으로 돌렸어요. 끝까지 내신 챙기라고 하지만 사실 4등급은 별 의미가 없어요. 1학기 끝날 때쯤 영어 정시 학원 갔더니 이미 애들 많더라구요. 내신 학원 안 다녀도 등급은 떨어지지 않았고 국어는 인강 보며 혼자했는데 올랐어요. 다시 원복하긴 했지만 ㅜ 학원 양치기가 능사는 아니란 거죠. 자료는 인터넷에서 충분히 구할 수 있으니 학원을 줄이고 아이의 현재 속도를 수용해 주세요. 사람이 다 같은 속도로 갈 순 없으니까요.

  • 8. dd
    '25.4.9 7:07 AM (1.255.xxx.98)

    고2가 학원 4개면 혼자 소화하는 시간이 부족할것 같아요
    숙제가 공부는 아니고 혼자 공부하고 익히는 시간이 더 중요한데
    학원을 좀 줄일 수 없나요,?

  • 9. ....
    '25.4.9 7:10 AM (119.64.xxx.122) - 삭제된댓글

    원래 고2 1학기 특히 이과는 이제 진검승부에요
    2학기는 탕구 수학이 더 심화되구요
    학원을 줄이면서 탐구는 과외도 생각해보세요
    영어는 자료만 받고 혼자 공부하는 것도 좋아요
    지금은 아직 수시 놓으면 안됩니다

  • 10. 학원
    '25.4.9 7:23 AM (39.122.xxx.3)

    학원 줄이고 혼공 시간 늘려보세요
    열심히 하는학생 성적 올라요 어려워하면 괴외시키고요

  • 11. 흠흠
    '25.4.9 7:31 AM (116.36.xxx.180)

    지금은 성적보다 아이 멘탈이 중요해보여요. 학군지 내신 어려운 학교라면 4등급도 못하는 거 아니에요. 그 등급대 애들 정시로 성과 좋은 경우 많아요. 남과 비교하지 말고 니 갈길 가면 된다고 격려해주세요. 심하면 상담받거나 병원 가보시구요.

  • 12. 학원4개가
    '25.4.9 8:00 AM (114.201.xxx.60)

    많은 건 아니지 싶은데 댓글들은 반대네요.
    그래봤자 주요과목 국영수과인데요. 과목마다 다르겠지만 국,과는 주1회, 수학 2-3회, 영어 주1-2회정도거든요.
    스스로 하는 친구들은 학원 많이 다니면 혼공할 시간없다고 혼자 하는 과목도 있긴 하지만 어릴때부터 학원에 익숙한 아이들은 혼공보다는 학원과제하는게 공부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그렇게 길들여진거 같아요.
    아이들이 그렇게 주변 잘하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주눅들어 의욕상실할때가 있더라구요. 부모야 옆에서 잘할 수 있어, 지금도 잘하고 있어..이런 말밖에는ㅜㅜ
    솔직히 4등급이면 하위권도 아니잖아요. 우선 지금 열심히 하고 안되겠다 싶음 정시로 돌려도 되니 하는데까지 해보자 다독여줘야죠.
    전 고3,고1 학부모인데 큰애 2년 겪고나니 제가 단단해져서 둘째한테는 더 감정동요되지 않게 대하는거 같아요.

  • 13. ㅠㅠ
    '25.4.9 8:40 AM (112.153.xxx.225)

    공부 좀 못해도 된다고 말해주세요
    학원도 줄이시고요
    아이가 성실하고 스스로 하려는 의지가 있으니 공부를 지금 못하더라도 다른 쪽으로도 그결과가 나쁘지않아요
    솔직히 부럽네요
    저희집은 같은 고1인데 하교후 하루종일 폰만 들여다봐요
    유투브 숏츠보고 인스타하고
    옷도 안갈아입고 누워 딩굴거리며 그러고 있어요
    연예인한테 빠져서 결혼하고싶다 노랠 부르고
    아침마다 한시간반씩 화장하고 머리하고 학교 가요
    전두엽이 망가진건지 절제나 의지가 하나도 없고 남하고 비교하면서 신세타령하고 우울하다며 살기싫다 이런소리 해요.

  • 14. ㅠㅠ
    '25.4.9 8:54 AM (203.229.xxx.235)

    안쓰럽네요. 저도 열심히는 하는데 성적은 별로인 유형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면서 했었어야 했는데 아쉽죠.
    하지만 아이의 성실함은 사회생활하면서 빛을 발할거여요. 성실한 아이들은 대체로 잘 되더라구요

  • 15. 많은 댓글들
    '25.4.9 9:16 AM (211.177.xxx.43)

    모두모두 큰 도움이 됩니다. 감사해요
    성실하고 책임감이 커서 그동안은 꾸역꾸역 해왔던 일들이 결과로 차이나는게 눈에 보이고. 어떻게 극복할까 싶어 힘들었나봐요.
    학원은 줄이고 싶어도 어려워서 혼자할 자신이 없대요. 일단 잘 다독여주고 댓글 참고해서 다시 힘내보자고 해야겠어요.

  • 16. 토토
    '25.4.9 1:33 PM (1.233.xxx.36)

    너무 과하게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해 주세요.
    그리고 너무 모든 과목 공부 다 하려고 하지 말고 잘 할 수 있는 과목에서 등급 올리는 전략도 좋아요. 두 과목 정도 등급 올리고 나머지는 유지.
    그 등급이면 학원에서 하듯이 너무 어려운 문제까지 다 공부할 필요도 없어요. 기본만 철저히 해서 쉬운 문제 다 맞추는 전략으로 가야 해요. 쉬운 문제만 안 틀려도 오히려 점수 더 올라갈 거예요. 심화문제는 건드리지도 말고 기본 문제만 푸는 연습 하는 게 좋아요. 그리고 인서울 생각 말고 지방 거점 국립대 적당한 과에 꼭 수시로 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9422 경찰청 통보, 과연 cahtGPT는 괜찮음? 15 2025/04/09 949
1699421 건진법사 인사청탁 최은순씨와도 탄핵전에 긴통화 3 2025/04/09 1,099
1699420 윤석열과 이완규는 얼굴이 닮았네요. 10 좋아~ 2025/04/09 1,140
1699419 이주호딸 고액장학금 수사하라 2 ㄱㄴ 2025/04/09 932
1699418 이재명,차기대통령‘적합’30'‘부적합’ 37%-MBC 41 ........ 2025/04/09 3,983
1699417 백년만에 걷기운동 했는데 허벅지가 가려워요 12 ,,, 2025/04/09 2,605
1699416 정말 내란성 불면증이었어요 ㄱㄱㄱ 2025/04/09 598
1699415 주식에서 외제차 한대값이 빠졌어요. 31 트럼프싫어 2025/04/09 6,877
1699414 지금 상황은 민주당이 승리한게 아닙니다 2 바부탱이들 2025/04/09 1,192
1699413 내란수괴 멧돼지 부부는 얼른 퇴거해라 4 2025/04/09 449
1699412 오이같이 생긴 총리땜에 진짜 짜증나네요. 9 2025/04/09 1,008
1699411 이완규, "동의 못함", 정청래, ".. 3 ㅅㅅ 2025/04/09 3,984
1699410 정원 잡초로 봄나물 해먹었어요 24 2025/04/09 3,750
1699409 된장에 곰팡이 3 .. 2025/04/09 1,014
1699408 우연일까요? 3 내귀에도청장.. 2025/04/09 1,320
1699407 중학생 남자아이가 처음 쓸 전기면도기 추천해주세요 10 ... 2025/04/09 1,009
1699406 이재명, 대선 7일 전까지 재판…재판부 "이미 너무 빠.. 7 .. 2025/04/09 2,407
1699405 갱년기 불면증 어떻게 견디세요? 21 ... 2025/04/09 3,508
1699404 이재명 재판 여러건인데 13 ㅇㅇ 2025/04/09 1,378
1699403 간병인 구하기 10 123 2025/04/09 2,363
1699402 경기침체되면 유가가 올라야 하는거 아니에요? 6 기름 2025/04/09 887
1699401 오늘 두시까지 서명이래요 32 즐거운맘 2025/04/09 3,380
1699400 천국의 계단 오래 타신 분 계신가요? 5 oo 2025/04/09 2,116
1699399 윤건희 한덕수 특히 이해 안되는거 13 ... 2025/04/09 1,402
1699398 무릎에 물이 찼는데 1 ..... 2025/04/09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