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웃으면 복이 와요는 어느 정도 맞는 말 같아요.

... 조회수 : 1,338
작성일 : 2025-04-08 13:58:07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어요. 집안 형편도 어렵고, 집에는 환자도 있고, 부모가 있음에도 제가 경제적 책임을 져야했던 시기요. 남들은 20대 반짝반짝 아름다운 청춘을 보내고 있을 때, 저는 삶의 무게로 점점 시들어갔어요. 늘 무표정에 남이 봐도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겠죠.  어쩌다 친구들 모임에 가도 말도 잘 안하고, 남의 말에 리액션도 당연히 없고. 그러니 남들도 먼저 다가오려 하지 않더라구요. 이러다 안되겠다 싶어 어느날부터인가 억지로 웃는 연습을 했어요. 얼마나 안 웃고 살았으면 근육이 굳어서 썩소가 되더라구요. 그래도 생각날 때마다, 혼자 있을 때마다 거울 보며 웃는 연습을 했어요. 소리내서 웃기도 하구요. 웃다가 눈물이 난 적도 있는데 그때는 펑펑 울기도 했구요. 그러다 웃는 게 자연스러워지면서, 제 마음의 응어리 같은 것도 조금씩 풀어지더라구요. 감정이 좀 풀어지니 마음 속 긴장도 해소되고 사람 대하는 것도 좀 편해졌어요. 먼저 다정한 말도 하게되고.

 

그러면서 남자 친구가 생기게 되었고, 그 사람으로 인해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제 생활은 그대로였지만, 마음만은 봄꽃으로 가득차게 되었거든요. 제가 사랑스러운 사람처럼 느껴지고, 삶을 이어나갈 희망이 생겼거든요. 그러면서 완전히는 아니지만 숨통을 트일 수 있을 정도로 힘든 일들이 정리가 되고, 저도 저만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길이 생기더라구요.

 

보통 말하는 사주 상 좋은 운의 흐름이 갑자기 들어온건지는 모르겠지만, 전 저의 기운이 바뀐 것이 웃음으로 인한 것이라고 믿고 있어요. 그래서 중년이 된 지금도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일부러 웃는 연습을 합니다. 좋은 기운이 들어오길 바라면서요.

IP : 58.226.xxx.13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가
    '25.4.8 2:00 PM (223.38.xxx.175)

    웃으며 살건 찌뿌리면서 시간을 보내든..
    내 인생 시궁창인건 변함이 없으니..
    이왕이면 웃고 살랍니다 ㅎㅎ
    저도 우울로 몇년 인상쓰면서 살았는데 나아질리가요 ㅎㅎ
    웃어야 복이온다니 오늘도 웃겠습니다 ㅎ

  • 2.
    '25.4.8 2:01 PM (211.234.xxx.112)

    이거 맞아요
    옛날 스타 왕영은씨 생각나네요
    항상 웃는얼굴 인상적이었어요
    그래서 지금도 잘나가고 잘 살잖아요

  • 3. ㅇㅇ
    '25.4.8 2:03 PM (58.224.xxx.94)

    이 글 보고 웃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 4.
    '25.4.8 2:05 PM (211.234.xxx.112) - 삭제된댓글

    왕영은ㅆ 리즈때 엄청났죠
    그 눈웃음으로 모든사람 초토화 시킴

  • 5.
    '25.4.8 2:11 PM (112.157.xxx.212) - 삭제된댓글

    100퍼요
    제가 늘 웃상요
    그래서인지
    평생 별탈없이 행복하게 지낸것 같아요
    좀 심각한일이 생겨도
    심각하게 우울하거나 화내본적 별로 없어요
    남편이 끌탕하면 제가 걱정하지마 잘 될거니까!! 라고 말 해줘요
    남편은 초 긍정 마인드 소유자라고 말해요
    남편이 화를 낼때도
    웃으면서 그거 이래이래 하면 그리 화날일 아닌것 같은데??
    하면 그냥 봄눈 녹듯 해요

  • 6. ..
    '25.4.8 4:56 PM (115.136.xxx.87)

    스스로 인생을 바꾸셨네요~
    앞으로도 많은 복 누리셔요~

  • 7. 원래
    '25.4.8 6:32 PM (180.69.xxx.63) - 삭제된댓글

    사고의 전환이 선행되고 좋은 운이 들어오는 듯 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9357 챗지피티와 외로움 연구결과 12 ... 2025/04/09 2,509
1699356 내란동조꺼져) 신병3 재밌어요 2 ... 2025/04/09 1,111
1699355 강호필 지작사령관의 위엄 2 별4위엄 2025/04/09 928
1699354 개명----한번마나 가능한가요? 6 사라 2025/04/09 822
1699353 김동연의 실체. JPG 16 ........ 2025/04/09 4,170
1699352 부부싸움 중 밤12시에 양가 부모 소환한 남편... 120 ㅇㅇ 2025/04/09 21,327
1699351 앞니는 임플란트안하나요? 3 ... 2025/04/09 1,477
1699350 어제 쳇지피티와 2시간 가까이 대화했는데..넘 감동이 6 평소 2025/04/09 1,972
1699349 챗gpt가 왠만한 친구나 상담사보다 편하고 좋아요. 8 ddd 2025/04/09 1,322
1699348 한글에서 갑자기 제목차례 만들기가 안되는데 혹시 이유를 아시나요.. 아악 2025/04/09 285
1699347 적게 일하고 적게 버는 삶 1 ㅇㅇ 2025/04/09 2,101
1699346 청년 절반 이상 "자녀 경제적 독립 전까지 부모가 책임.. 2 ㅇㅇ 2025/04/09 1,933
1699345 문재인때는 대깨문. 이재명때는 개딸 거리죠 30 0000 2025/04/09 1,098
1699344 남편은 여러모로 골치아픈 존재네요 3 ㅁㅁ 2025/04/09 1,823
1699343 한동훈이 유시민 제대로 깠던 레전드 영상 ㅎㅎ 32 .. 2025/04/09 3,160
1699342 그동안 줄서는 맛집에 자주 다녔는데 이제 그만.. 5 줄서는 맛집.. 2025/04/09 2,270
1699341 심우정 딸 인생 부럽네요 6 ㅇㅇ 2025/04/09 1,958
1699340 법학교수회 “한덕수, 헌재 재판관 지명은 중대 위헌…철회하라” 4 ㅅㅅ 2025/04/09 1,291
1699339 한덕수, 방위비 재협상 시도 18 ,,,,, 2025/04/09 2,373
1699338 아카이브 아시는분 .. 쳇gpt보관 4 쳇지피티 2025/04/09 815
1699337 윤석열김건희 같은 사람이 회사 동료로 같이 근무했었어요 6 ... 2025/04/09 1,214
1699336 요새는 지디처럼 부르는게 멋진건가요? 15 2025/04/09 2,723
1699335 개고양이 지나치게 많이 키우는 사람들 건강해보이지 않음 5 ㅁㅁ 2025/04/09 1,432
1699334 심우정 딸은... 11 ... 2025/04/09 2,013
1699333 대출이자 때문에 전세주고 전세가려는데요 16 ㅇㅇ 2025/04/09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