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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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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에서 정말 부러웠던 금명이

지나다 조회수 : 3,378
작성일 : 2025-04-06 13:55:17

폭싹 보면서 내내 오열하면서 보면서 금명이가 너무 부러워서 혼이 났어요.

 

애순이는 뭐 부러워 할 레벨을 넘어선 거 같고 .....ㅠㅠ 

 

인생 내내 그렇게 따뜻한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늘 느끼거든요.

 

50이 넘은 지금도 친정부모가 너무 어려워서 말 조심하게 되게 되네요.

 

얼마전 병원갔다 나보다 나이 어린 여자가 자기 아버지에게 반말로 타박을 하는데 그 말 속에

 

아버지에 대한 정이 너무 담뿍 담겨서 부러웠어요.

 

그 반백인 아버지는 딸의 반말에 허허 거리면서 그저 딸의 행동이 좋아서 꿀이 떨어지고요.

 

전 아버지에게 늘 존댓말 밖에 못하고 평생 그렇게 살거지만 내 말속에 애정이 몇%가 들어있을까 싶거든요.

 

집은 꽤 잘 살아서 내가 사회경험하려고 한 거 아니면 굳이 아르바이트 할 필요 없었고 결혼할때도

 

꽤 넉넉하게 해줬지만 자존감은 일생을 거의 밑바닥을 헤맸거든요.

 

 남편만나 결혼하고 겨우 어느정도 자존감을 회복하고 사회에 나와서 일하면서 자존감을 회복했네요.

 

아직도 친정가면 나노단위로 내 성격 옷차림 분석하고 타박하는 통에 친정에서 전화가 오면

 

나이 50이 넘었는데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려요.

 

차라리  시어머니가 편해요.

 

금명이처럼 뭘 해도 빠꾸하면 아빠가 뒤에 있겠다는 말 한마디만 들었어도 참 행복했을 텐데.

 

정말 뭘해도 나 용기가지고 다 할 수 있었을텐데 싶어요.

 

하고 싶어도 내가 먼저 부모님에게 들을 말들을 먼저 생각하고 지레 포기한 일들이 너무 많네요.

 

알바를 하더라도 늘 행복하게 할 수 있을 텐데 싶더라고요.

 

그나마 양관식 발 끝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나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봐주는 남편 만나서

 

나 자신의 자존감을 조금 챙기며 살아 가네요.

 

그냥 폭싹 보고 너무 부러워서 두서없이 한자 적었어요.  부럽다 양금명...

IP : 14.50.xxx.20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4.6 1:58 PM (112.153.xxx.225)

    자기 사랑 자기가 받는다고 어릴때부터 야무지고 똑소리나서 서울대 들어가면 이쁨 받죠뭐
    매일 폰만 하고 잠만 자고 편식쟁이 딸보고 있으니 한숨나오네요 에효

  • 2. 원글
    '25.4.6 2:04 PM (14.50.xxx.208)

    ㅎㅎㅎ 저도 딸 키우지만 애 잘되라고 잔소리하는 것과 뭐든지 부정적인 말 해주는 것은

    틀린거 아시죠? 우리부모들은 애정을 나타내면 안되고 무조건 엄하게 키워야 한다는 게

    철칙이라....

    잘해도 더 잘하라고 혼내시고 못하면 진심을 다해 혼내셔서...

    모든 일들을 다 숨기고 나 스스로 하게 되어 버리네요.

    저런 지지받는 다는 느낌을 딸에게 주려고 애쓰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대학생 딸과는 죽고 못 살 절도로 사이가 좋아요.

  • 3. ...
    '25.4.6 2:08 PM (114.203.xxx.229)

    애순이가 부러웠어요.
    일평생 그렇게 나만 좋아해주고 위해주는 사람이
    한 사람만 있어도 살 수 있을것 같더라구요.

  • 4. ㅡㅡ
    '25.4.6 2:11 PM (114.203.xxx.133)

    저도 보면서 금명이 참 부럽더군요
    우리 부모는 ㅠㅠ

    그런데 우리 부모도 자기 부모에게 그렇게
    길러졌던 거라 방법도 몰랐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저희 아이는 맘껏 지지해
    주고 존중해주면서 키우고 있어요
    악습은 끊어내야죠

  • 5. 원글
    '25.4.6 2:19 PM (14.50.xxx.208)

    229님

    애순이의 복은 전생에 나라 몇 번 구해야 있는 일이라고... ㅎㅎㅎ

    133님

    네 저도 아이가 지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 주려고 애쓰네요. 애정은 감추는 게 아니라

    어느정도는 알 수 있도록 보여줘야 애정이 서로 키워지더라고요 ㅎㅎㅎ

    우리 화이팅~!!!

  • 6. ...
    '25.4.6 2:21 PM (118.36.xxx.122) - 삭제된댓글

    저 시대 아무리 서울대 갔어도
    (물론 대입전부터 딸 바보였던 아빠였더군요)
    저런 대접 받는 딸이 어디 흔했나요?
    예전 드라마 아들과 딸 처럼
    아들 앞날 망친다며 똑똑한 딸 구박하던집안이
    더 많았던거 같아요

  • 7. 원글
    '25.4.6 2:26 PM (14.50.xxx.208)

    ㅎㅎㅎ

    맞아요. 저런 대접받는 딸이 흔하지는 않았죠.

    근데 가끔 그런 아버지들이 있더라고요.

    술 마시는데 아빠 불러 데려오라고 한다든지 아빠 직장 앞에 가서 아빠한테 뭐 사달라고

    조르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부러웠어요.

    그 친구들도 뭐 대단한거 사달라고 하는게 아니라 뭐 통닭이나 그런 것들 그냥 아빠랑

    데이트 하고 싶어서 약간의 용돈 받고 싶어서 기다렸던 거 같은데 그런 것들이

    그럴 수 있는 관계가 참 부럽더라고요.

    아마 제가 그랬으면 그 날 저녁 애 교육 어떻게 시켰냐고 집안이 뒤집어졌을 겁니다.

  • 8. ..
    '25.4.6 2:29 PM (211.234.xxx.22)

    집안마다 부모성격따라 다르겠지만
    지금도 흔치는 않을것 같네요.
    막상 내자식한테 그엏게 말하기 쉽지않아서 내부모에 대한 생각 자식생각하면서 본 드라마였어요...

  • 9. 원글
    '25.4.6 2:36 PM (14.50.xxx.208)

    저 정도는 쉽지 않죠.

    하지만 아버지와 어느정도 감정교류가 가능한 딸 정도만 되어도 여한이 없다고요.

    저 나이 50 넘었지만 아직도 부모님이 시부모님보다 더 어려워요. ㅋㅋㅋ

    오히려 시어머니가 더 나보고 착하다고 여러모로 더 챙겨주셔서

    (이 정도는 당연한가 아닌가 싶어 어안이 벙벙했어요. 저 감기 걸리면 몸 관리 못한다고

    날마다 혼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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