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면서 반짝이는 순간은 지금이네요

화양연화 조회수 : 3,868
작성일 : 2025-04-06 12:10:06

어제 남편과 아들과 함께 동네 고깃집에 갔습니다

비는 오고 약간 스산했지만 마음은 가볍고 오랫만에 하는 가족 외식이라 기분도 훈훈하더군요

고깃집에서 쌈밥을 시켰는데, 요즘같이 물가가 비쌀때 채소가 아주 풍성하고, 같이 나온 계란찜도 빵빵하게 부풀어올라 보기가 좋았어요

채소중에 눈에 익은 잎사귀가 있어 봤더니 당귀였어요, 쌈사먹고 나니 손에 당귀향이 은은하게 납니다

채소를 2~3장 겹친 호화로운 쌈을 먹고 된장찌개와 여러가지 반찬들~, ^^;;좋았습니다

살짝 데친 쪽파에 맛살을 같이 넣어 예쁘게 돌돌말아 놓은 것도 맛있었고, 보쌈김치처럼 달달한 김치도 맛있었고요

아들이, 엄마가 만든 반찬보다 맛있다는 말도 안되는 말도 관대하게 인정했습니다

동네 고깃집에서 가족이랑 걱정없이 웃으면서 먹는 한끼 밥, 먹다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이 내 인생에서 반짝거리는 순간중의 하나구나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아들에게 고기도 추가로 시켜줄 수 있고, 동지애를 장착하고 보니 배나온 남편도 그래, 고생했다~하는 마음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날씨도 따뜻하고 햇볕도 눈부시게 반짝거리네요

 

 

 

IP : 118.221.xxx.5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듣기만 해도
    '25.4.6 12:14 PM (1.235.xxx.172)

    행복한 외식이
    눈에 그려지네요...^^
    지금 처럼 계속 반짝이시길...

  • 2.
    '25.4.6 12:19 PM (58.235.xxx.48)

    햇살만 좋아도 행복하던걸요.
    이 순간을 감사하며 살아야죠♡

  • 3. ....
    '25.4.6 12:21 PM (203.234.xxx.147)

    그걸 느끼시는 분이면 매일매일이 반짝반짝 할거예요 :)

  • 4. ...
    '25.4.6 12:29 PM (121.124.xxx.6)

    풍경이 그려지는것 같아요 ㅎㅎ
    그 행복한 느낌 저도 잘 알아요~~

  • 5. 맞아요
    '25.4.6 12:35 PM (119.197.xxx.97)

    가족이 같이 밥먹는 순간. 그게 행복이네요.

  • 6. 아~좋다!
    '25.4.6 12:46 PM (39.7.xxx.76)

    저도 매일 매일이,
    지금이 화양연화라고 생각하며 살아요,
    오늘 웃으면 그걸로 되었다, 하핫

    금요일이후 봄꽃도 눈에 들어오고
    기분이가 좋네요,
    콧노래 흥얼흥얼 ㅋ

  • 7. ///
    '25.4.6 12:53 PM (14.5.xxx.143)

    저도4일11시22분이후
    세상이 평화로워보이고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특히 오늘은
    햇볕따ㅅ한 베란다에
    빨래널고 집안 청소하고있으니 행복감이 밀려와요

  • 8. 파김치
    '25.4.6 12:56 PM (121.145.xxx.32)

    시골엄마가 농사 지은 파를 보내주셨어요
    손질하다보니 제 생각이 난다고요
    제가 파김치 좋아 해요
    그걸로 대강 버무려 뒀더니
    너무 맛있어요
    오늘 점심엔 갓지은 하얀 쌀밥이랑 먹는데
    혼자서 먹는데
    벌써 두번 리필했어요
    바람은 산들산들
    벚꽃은 만발이고
    배둥둥거리며
    산책 갈거예요
    행복이 별건가요!

  • 9. 원글님
    '25.4.6 12:56 PM (116.120.xxx.222) - 삭제된댓글

    살면서 반짝이는 순간은 지금이다 정말 명언이네요
    저는 가족외식까지도 아니고 집앞에 복개천이 있는데 그 개천주변을 산책하면서 느꼈어요
    살구나무 벛나무 매화 갖가지 꽃이 만개해있는데 그꽃을 보는게 너무 행복한거예요
    이렇게 예쁜 꽃을 볼수있는 아름다운 봄날씨라면 사는것도 나쁘진 않다 이런생각 들었어요

  • 10. ...
    '25.4.6 12:56 PM (118.235.xxx.212)

    인생의 후반부에 접어든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감성이죠
    훈훈합니다

  • 11. ...
    '25.4.6 1:52 PM (65.128.xxx.164)

    저도 오늘 유달리 기분이 좋아 흥얼거리며 마당을 여기저기 거닐었는데,
    원글님의 글을 읽으니, 아 그런 거였구나 이제야 선명해지네요.

    저는 겨울이 길고 추운 곳에 살고 있는데
    지난 늦가을에 마당 여기저기에 심어 놓은 알뿌리식물들이
    드디어 오늘, 흙을 뚫고 삐쭉삐쭉 신통하게 돋아오르는 걸 보고서,
    오래 기다린 봄의 시작에 맘이 온통 부풀어 올랐어요.
    이런게 "살면서 반짝거리는 순간"이겠군요.

  • 12. 감사
    '25.4.6 2:06 PM (121.169.xxx.150)

    원글님덕분에 저도 새삼 행복을 깨닫습니다
    ^^

  • 13. 유유리
    '25.4.6 2:32 PM (124.111.xxx.161)

    정말 행복해 지는 글입니다 ^^ 감사해요

  • 14. ㅇㅇ
    '25.4.6 3:26 PM (59.17.xxx.179)

    잘 읽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0071 드라마 자이언트 재밌나요? 2 ..... 2025/04/12 787
1700070 국민세금받는 국회의원들이 김혜경을 왜 보좌하는지 22 ... 2025/04/12 1,754
1700069 영화 승부 재밌네요 6 assf 2025/04/12 2,512
1700068 직장에서 혼나야겠네 이런말 하는 사람요 5 ..... 2025/04/12 1,745
1700067 넷플추천-할머니가 돌아가시기전 5 ㅇㅇ 2025/04/12 2,853
1700066 현직 국회의원이 후보자부인 보좌를 하는게 39 블루늬 2025/04/12 2,931
1700065 부모가 무주택자면 자녀가 위축되나요? 16 ㅇㅇ 2025/04/12 3,237
1700064 윤석열 수갑 차고, 수의 입어야 한다 11 수의 2025/04/12 1,341
1700063 "정당 아닌 사조직..이화영 사건 보며 이재명 국가 리.. 13 .. 2025/04/12 1,043
1700062 용인 수지구 어가본점 깨끗하고 맛있나요? 9 도와주세요 2025/04/12 1,510
1700061 식물 검색 쓸만한 앱은 좀 비싸네요 6 2025/04/12 945
1700060 지귀연도 탄핵가능한가요? 14 .. 2025/04/12 1,995
1700059 환율 폭락 1419원 ㅡ전 어제 환전했어요 ㅠㅠ 10 ㄱㄴㄷ 2025/04/12 5,684
1700058 미국사는 친척 선물 15 ㅇㅇ 2025/04/12 1,800
1700057 파면돼서 민간인 된지 일주일도 넘었는데 11 대단해 2025/04/12 1,802
1700056 이런 말 무례한가요 아닌가요? 13 ㅇㅇ 2025/04/12 3,276
1700055 나이드니 너무 편한 점 43 .. 2025/04/12 15,786
1700054 세탁하고 빨래에 허연 먼지가 있어요 7 Lg통돌이 2025/04/12 1,687
1700053 지귀연은 너무 위험한 짓을 하고 있어요 19 ... 2025/04/12 4,092
1700052 새벽배송이 좋긴좋네요 ㅋ 4 좋은세상 2025/04/12 2,105
1700051 리쥬란 아시는 분요. 하루 지난 지금 엠보가 잘 안 보이네요. .. 2 ... 2025/04/12 2,120
1700050 옷보관은 어떤게 좋을까요? 부직포 vs 플라스틱박스 3 ㄱㄴ 2025/04/12 1,303
1700049 관저 리모델링에만 '46억원'…3년도 못쓰고 퍼부은 혈세가 67.. 13 2025/04/12 2,779
1700048 이웃집 백만장자 3 ebs 2025/04/12 3,308
1700047 석촌호수 밤에 다녀왔는데 9 .. 2025/04/12 3,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