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쁜짓을 하면 사주도 소용없다

ㅡㅡ 조회수 : 4,570
작성일 : 2025-04-05 00:16:49

윤석열 사주에 화(불)가 좋게 작용한다고 하고

올해는 화기가 강함.

탄핵 안된다고 주장한 역술인들은

그래서 안될거라고 해석한것.

어떤  역술인은

입춘이 오기전에 빨리 탄핵해야한다.

절대로 시간을 끌어서는 안된다.

시간을 끌수록 윤에게 유리하게 운이 흘러간다고 주장.

 

이 부부는 천생연분인지

건희도 올해 운이 좋고.;;;;;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놀라운짓을 저질러서

빨리 결정될거라 생각했지만

놀랍도록 시간이 오래걸림.

12월 여의도에서 시위할때만해도

4월에도 내가 시위하고 있을줄은

상상도 못했음.

 

게다가 박근혜때와는 달리

극우들 수가 늘어나고

그들이 광화문광장을 차지하고 ㅜㅜ

일부 젊은이들까지 반대시위에 나옴.

 

설마.....

진짜 윤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는건가?

올해가 그들 부부에게 좋은 운이라서?

그래서 그들도 계엄을 했다지.

좋은운을 믿고.

 

확신이 흔들리고

조금씩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진짜 사주대로 가는걸까?

그와중에

발표날짜가 정해짐.

 

이상하게 불안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해졌다.

순리대로 가리라.

하늘의 뜻대로.

 

여의도에서 봤던 그 많은 사람들.

사람이 너무 많아 밀리고 밀리며 걸어가고

지하철을 몇시간 줄서서 타고

겨우겨우 집에 갔던 날.

그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대로......

 

남태령에서.....

밤을 새고 지하철역에 쓰러지듯 누워있던

젊은 여자들.

그들 앞에 빛나던 응원봉.

이른아침부터 시위하러 남태령을 찾은 사람들.

아침부터  조금씩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오후에는 놀랍도록 많아져서

남태령이 꽉 찼던 날.

차벽이 사라지고

트랙터가 움직이던 순간.

사람들의 함성. 기쁨.

남태령에서 사당까지

82에서 보내준 망토담요를 입고

엄마손을 잡고 행진하던 어린 여자아이.

한강진에 트랙터가 들어오던 순간.

빛나던 그 많은 응원봉들.

기뻐하던 얼굴들.

순리대로 가리라.

 

늙지도 않는 승환옹과 노래하고

도올선생의 확신에 나의 확신을 더하고

이제 마지막 밤.

안국역은 무정차.

종로3가에서 내려 걸어가는 길.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사람들을 지나왔다.

태극기 노인들은 예전부터 있던 사람들.

그러나 태극기 젊은이들을  보면  가슴이 무너지는것 같다.

 

그들을 지나 안국역으로.

안국역엔 사람들이 꽉 차있었고

집회가 끝나고 마지막엔 축제처럼 

사람들이 춤을 추었다.

평소에도 시위때마다 보이던

갈색 곱슬머리의 백인 남자가

열심히 카메라에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부디,

마지막 시위이기를.

기각되면 항쟁이다.

그땐 지금처럼 춤출 수 없겠지.

다치거나 죽을수도....

그래도 싸우러 나와야지.

이 사람들도 다 나올테니.

 

순리대로 가리라는 확신속에서도

혹시 모른다는 불안이 스며들고

투쟁할것을 다짐하며

집으로.

 

그리고 결정의 날.

파면!

 

사주 다 소용없구만.

나쁜짓하면

좋은운도 비켜간다.

 

그러니 사주볼 필요가 없다.

그냥 착하게

열심히 살면 되는것.

IP : 39.7.xxx.20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4.5 12:20 AM (59.10.xxx.175)

    글 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

  • 2. ....
    '25.4.5 12:24 AM (106.101.xxx.7)

    인간의 역사가 얼마나 오래되었는뎌
    악이 선을 이길것같았으면 지금 우리도 없는거겠죠
    무속 종교를 떠나
    보이지 않는 힘의 영향려은 확실히 존재한다 생각해요
    확실한 존재는 악은 언젠가는 멸망한다는거

  • 3. 공감합니다.
    '25.4.5 12:30 AM (211.36.xxx.121)

    사주볼 필요가 없다.

    그냥 착하게

    열심히 살면 되는것.

  • 4. 회원님
    '25.4.5 12:40 AM (172.119.xxx.234)

    감사합니다. (감격의 포옹).
    복 받으세요

  • 5. ..
    '25.4.5 12:41 AM (112.146.xxx.28)

    순리대로 가리라
    아름다운 밤이에요

  • 6. ...
    '25.4.5 1:12 AM (219.254.xxx.170)

    화가 좋게 작용??
    산불?? 설마..

  • 7. 일제불매운동
    '25.4.5 1:24 AM (86.154.xxx.178)

    눈물나요 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 8. 진심
    '25.4.5 2:16 AM (211.234.xxx.147)

    어제까지는
    저렇게 살아도 되는거구나 ㅠ
    난 왜 착하게 바르게 살아아한다고 생각했는가?
    악한 것들이 잘살고 큰소리치고 당당하게 사는건가?
    흔들리고 좌절감이 컸네요
    근데
    윤석렬 장제원 김수현을 보면서
    역시 제대로 살아야 한다는 확신이 다시 한번 듭니다
    바르게 잘 살려고 노력하는 게
    정상인 사회로 돌아간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 9. ..
    '25.4.5 3:21 AM (118.235.xxx.40)

    신비한 손은 있는데
    그 힘의 원리를 잘못 해석하는게 사주인 듯.
    윤삭열의 44년 전 세례명이 암브로시우스였답니다
    하필 초(!!!!) 제작자들의 수호 성인인 그분이 돌아가신 날짜가
    공교롭게도 4월 4일이래요
    (개인적인 소견입니다만
    신이 문자로, 숫자로, 또는 평행되는 사건으로
    라임을 맞춰 뭔가 메시지를 주면
    메시지를 받는 게 아니라 라임 자체의 작용으로 일이 생긴다고
    덜컥 생각해 버리는 게 사주 아닐까 싶어요)

  • 10. 감사합니다
    '25.4.5 3:49 AM (114.207.xxx.198)

    우리 모두 맘 졸이고 속 타고 그래도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
    란 그 말을 믿었습니다. 아무리 운이 좋아도 나쁜 짓하면
    천벌을 받을거라고 나쁜 짓에 동참하는 무당들도 벌전을
    받을거라고.
    너무너무 고생하셨고 감사합니다. 우리 국민들 만세입니다.

  • 11. 감사합니다
    '25.4.5 5:33 AM (125.184.xxx.112) - 삭제된댓글

    글이 너무 좋습니다

  • 12. ...
    '25.4.5 5:51 AM (124.5.xxx.227)

    극우가 많아보이는 건 백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나이 40에도 코스프레 하는 중년
    출근할 곳 없는 노인
    화를 풀고 싶은 인셀남

    등 잉여들이 똘똘 뭉침.

  • 13.
    '25.4.5 6:10 AM (58.140.xxx.20)

    와.진짜 글 잘쓰시네요
    모든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보여지며 읽게되네요
    님같으신분들이 있어 이런 결과가 나온겁니다
    고맙습니다.

  • 14. ..
    '25.4.5 7:20 AM (58.140.xxx.153)

    다시 보고 싶어서 댓글 답니다.
    울림이 있는 아름다운 글.

  • 15. 감동
    '25.4.5 9:20 AM (118.235.xxx.73)

    맞습니다. 사준의 기운이 있긴 하지만 제가 살아본 바 착한 마음 선한 마음 남의 복을 바라주는 마음은 사주를 이깁니다. 그 마음이 내 안 좋은 사주를 바꿉디다. 반대로 원글님 말씀처럼 좋은 사주도 나쁜 마음을 먹으면 아무 소용 없는 거. 고로 착하게 남 도우면서 공동체 전체를 위해 선하게 살면 되는 것.

  • 16. ...
    '25.4.5 10:33 AM (58.120.xxx.143)

    힘있고 향기로운 글 감사합니다~

  • 17. ....
    '25.4.5 10:35 AM (220.65.xxx.156)

    잘 읽었습니다.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0083 드파운드 옷 어떤가요? 4 주니 2025/04/12 1,565
1700082 제철 음식 두룹 두룹 두룹 6 ㅋㅋㅋ 2025/04/12 2,208
1700081 단어들이 기억 안 나는게 심해 지는데 병원가야 하나요? 4 2025/04/12 1,249
1700080 목동아파트 뒷단지 보수설비 업체 2 ㅜㅜ 2025/04/12 773
1700079 온열안대 괜찮은거 추천 부탁드려요 4 추천 2025/04/12 1,338
1700078 양심에 털난자들 26 ... 2025/04/12 3,127
1700077 오늘 레이저하고 다음주 골프나가도 될까요 3 피부 2025/04/12 1,566
1700076 오늘 택배 왜 이럴까요. 환불. 구매취소.. 4 택배 2025/04/12 1,712
1700075 조성현 대령님,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10 ㅅㅅ 2025/04/12 3,017
1700074 '내란 재판' 촬영도 '불허'‥尹만 또 예외 14 ㅇㅇ 2025/04/12 2,188
1700073 요리 고수님 도와주세요, 신 김치 처리 10 2025/04/12 1,683
1700072 심리 공부하신 분들 6 2025/04/12 1,498
1700071 요즘은 한글 프로그램 잘 안쓰나요? 2 ㅇㅇ 2025/04/12 913
1700070 탄핵선고 어떤 문장이 가장 짜릿하셨나요? 11 ... 2025/04/12 1,432
1700069 아크로비스타 앞 상황 33 .... 2025/04/12 14,876
1700068 코스트코 땅콩버터 11 버터 2025/04/12 2,994
1700067 쳇gpt 교육 해주는 곳 있나요? 4 ㅇㅇㅇ 2025/04/12 1,656
1700066 눈물의 황제 김ㅅ현이 절대 회생불가인 이유 (feat :팩트만).. 56 도매니저 2025/04/12 7,425
1700065 '의자 뺏기'․'맞수 토론'…예능요소 가미한 국힘 경선 8 ... 2025/04/12 1,067
1700064 아주 보통의 하루 1 . . 2025/04/12 1,325
1700063 소고기와 샌드위치는 광분, 관저무단점거와 파티는 입꾹 4 선택적분노오.. 2025/04/12 1,091
1700062 기도해요 광명 50대 근로자 구조되시길 20 두손모아 2025/04/12 2,723
1700061 홍준표부인 전한길과 투샷 7 2025/04/12 3,378
1700060 탈북자 생각은 70년대인가봐요 1 .. 2025/04/12 1,232
1700059 한동훈, '아주 보통의 하루'를 지켜드리겠습니다. 39 쇼츠 2025/04/12 2,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