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찍과는 친구가 될 수 없구나
이렇게까지 정치색으로 분열 나게 한 사건은 없었어서 그간 몰랐던 것
사회적으로 친구가 된 지인들은 모두 정치색이 맞았고 사실 그게 없이는 희로애락을 같이 할 수 없었기에 선거날마다 무슨 날마다 함께 축배 들거나 웃으며 울며 욕하며 잘 지내와서 달리 다른 생각을 못했고
오래된 동창 친구 가끔 보는 지인들, 일 관련자들, 운동 같이 하는 메이트들 매일 얼굴 보고 오고가는 사람들과는 정치색이 뭐야 궁금하지도 않고 잘 지내면 그만이었다. 성격 좋으면 더 잘 지내고 매일 봐도 좋고 거리낌이 없었는데
이번 사태로 2찍은 티가 나기 시작했고 조금씩 대화가 깊어질수록 사람을 알게 될 수록 그 특유의 집단 이기주의와 나만잘살면돼와 뿌리 깊은 선민의식 그리고 부동산숭배와 심각한 배금주의자들이란 게 감춰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결코 감추려고도 하지 않을 뿐더러 만사에 강약약강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냥 드러났다
견딜 수 없는 지점
알게 된 이상 진짜 건널 수 없는 강이 놓여진 것 같고 결코 그 전으로는 되돌아갈 수 없게 됐다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때로는 따뜻한 맘을 지닌 함께 사는 시민이지만 이제 동료시민이란 생각은 못하겠다
다각적인 게 인간이라지만 속으로야 어떻든 어떻게 손바닥에 왕짜를 쓴 놈을 굳이 투표장까지 가서 뽑을 수 있는지가 여전히 이해가 안 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길바닥에 누군가 쓰러지면 도울 것이고 이웃들과 지인들과 술도 마시고 웃고 할 것이다 뭔찍이든간에
새봄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