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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여행을 좋아하나봐요

여행자 조회수 : 1,985
작성일 : 2025-04-02 16:07:21

아래 여행 안좋아한다는 글보고

마침 현재 이탈리아여행 피렌체행 기차 기다리며 글 써봐요

난 여행을 좋아하나?? 생각도 해보고요 

대학교4학년 때 수학여행 을 제주도로. 한라산 을 마지막 날 올랐어요

당시  60키로넘는 뚱한 몸에 운동도 하나도 안해 체력도 저질.

중턱 까지 가는 데만도 죽는 줄 알았어요

무릎 높이까지의 계단이 계속되더라고요.

산 중턱 점심먹고 가이드가 여기서 정상까지 갈 사람 있으면 손 들라고 하대요 아니면 돌아 내려간다고~

아무도 안드는데 ㅎㅎ

제가 손 번쩍 들었어요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간다는 게 억울한 거예요

제가 드니 열명 가까이 가겠노라 동참했고

꾸역꾸역 올라서 백록담 찍었어요

그게 제 유일한 한라산행이고 여지껏 그 기억이 생생해요. 고생으로 기억되는 게 아니라 즐거운 경험으로요

 

이후  프리랜서인 남편 만나 여행을 시작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터키 미국 대만 일본 중국 캐나다 호주 아프리카 등

크루즈든 자유여행이든 패키지든 정말 많이 다녔어요

하이킹을 남편이 좋아해 돌로미티 산토리니 몽블랑 아말피 등 길게는 열흘까지 산행도 해보고. 미술관 만 주구장창 일주일투어도 했어요 남편한테 가끔은 불평해요 힘들다고. 때론 숙소에 불만도 생기고~

하지만 다리가 아파도..힘들어도 꼭 그 한라산중턱에서처럼 갈때까지 가보자 하는 호기심 열정이 생기더라고요

탑이 보이면 꼭 올라가봐야 직성이 풀리고 저멀리 성이 보이면 그리 내부가 궁금해요.

샵에 가 관련 책자도 사요 더 알고싶어서,

 한국오면 못 구할 거 같아서.

사람도 흥미로워요  돌로미티에서 산악자전거 즐기는 분들 보면 세상에 내가 몰랐던 이런 멋진 취미를 가진 사람들도 있구나 부럽고요

돌아오는 길엔 뭔가 뿌듯함마저 생겨요

그리고 욕구도 더 끓어오르고요

 

평소 사실 취미생활 많이해요

탁구도 오래 쳐서 승급제인데 두번 대회참가안해 아쉬운 맘도 들고 

북클럽 에서 제가 읽고픈 책들 하필 여행기간 진행하면 아쉽고 . 하지만 다 놓고 떠나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게 활력 을 더 주네요

남편이 모든 걸 계획해 주고

주문도 자기가 대신해주고 티켓팅에 가이드까지 다 해주는 지라 솔직히 혼자는 예약도 못할듯요 ㅠㅠ

하지만 영어 프랑스어 공부 10년넘게 해와서 통역을 제가 해줘요

이번에 도서전에서 출판사 관계자들과 회식 하는 기회가 있었는데 제가 통역했어요.

남편이 발음 좋다고 칭찬해줬고요

주변에 70가까우신데도 여행 즐기는 어머님이 계신데 제 워너비예요  밤기차를 타고 때론 여행지에 숙소 가 없음 호텔에 들어가 로비에서라도 눈 좀 붙이게 해달라 넉살도 좋게 잘 다니시고. 그 분 옆에있으면 긍정에너지가 전달해오는 거 같아요.

제가 전 평생 그렇겐 여행 못하겠다하니

여행에서 필요한 건 열정과 용기 라고 하시더라고요.  ㅎ  

이제 기차타러 가야겠네요~

IP : 223.42.xxx.4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기심
    '25.4.2 4:37 PM (118.235.xxx.126)

    호기심 그리고 남편분의 열정(?)이 시너지 효과를 내나봐요
    저도 호기심파인데다 새로운 것 좋아해서 여행 되게 좋아하는데 문제는 이제 다녀오면 한국에서 며칠씩 앓아누워서 갈 엄두가 안 나요
    막상 가면 잘 놉니다

  • 2. 피렌체
    '25.4.2 4:48 PM (14.52.xxx.110)

    가고 싶었는데..부럽네요.

    전 휴식같은 짧은 설렁설렁 여행을 좋아합니다.

    열정 그런거 필요없고 치열하지 않은요.

    혼자 자유 여행은 용기는 조금 필요하고

    예전 부다페스트행 야간 열차 좀 무서웠어요.

    밤기차 여행이랑 숙소없는 여행은

    용기라기보다는 위험한거 같은데요.

  • 3. ...
    '25.4.2 5:27 PM (115.138.xxx.99)

    여행자 닉넴이 좋네요.
    우리는 늘 여행자 아닐까요?

  • 4. ...
    '25.4.2 5:40 PM (89.246.xxx.194)

    남편이 모든 걸 계획해 주고

    주문도 자기가 대신해주고 티켓팅에 가이드까지 다 해주는 지라 솔직히 혼자는 예약도 못할듯요

    이걸 본인이 해봐요. 천지차이 ㅎㅎㅎ
    나이가 몇 살인지 케어할 아이가 있는지도 천지차이.

    혼자나 남편하고만 가면 꿀 오브 꿀이죠. 젊을때만 못해도

  • 5. 좋은
    '25.4.2 6:23 PM (59.30.xxx.66)

    티켓팅에 가이드 해주는 남편이 있으니 가능하네요

  • 6. 원글
    '25.4.2 6:28 PM (223.42.xxx.46)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래서 남편에게 넘 고마워요
    혼자하는 여행은 재미가 없대요
    같이 봐야 감흥이 두배라고..
    아들이 직장다녀 이제 더이상 같이 못다녀 아쉽네요 어렸을 땐 많이 데리고다녓는데 그 나름도 즐거웠어요 사진도 많이찍어주고...

  • 7. 원글
    '25.4.2 6:29 PM (223.42.xxx.46)

    저도 그래서 남편에게 넘 고마워요
    혼자하는 여행은 재미가 없대요
    같이 봐야 감흥이 두배라고..
    아들이 직장다녀 이제 더이상 같이 못다녀 아쉽네요 어렸을 땐 많이 데리고다녓는데 그 나름도 즐거웠어요 사진도 많이찍어주고...
    아들도 가족여행 간 게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때였다고 추억하더라고요

  • 8. 원글님
    '25.4.2 6:54 PM (115.23.xxx.134)

    저랑 찌찌뽕이요~^^
    세 아들들 뒷바라지하고 대학 보내고 지금 남편과,아이들과 다니는 여행이 너무 좋아요

    그동안 관심없던 쥬얼리도 관심 없는게 아니었어요.
    상황이 안돼서 마음을 주지 않았던거더라구요 ㅋㅋ
    예쁘고 멋진 디자인 쥬얼리들 사고,
    예쁘게 꾸미고 여행 가는게 너무 즐거워요~

    아이들도 엄마가 즐거웠음 좋겠다 말해주고..

    여행 예약해놓고
    기다리는 시간들이 넘 설레요♡

  • 9.
    '25.4.2 7:32 PM (90.149.xxx.203)

    길을 떠나는 사람이라 여행이 좋네요
    요즘 여행은 모든 일정을 미리 다 예약해야 돼서 힘들지만
    예전보다 여유롭게 머무는 일정이
    힘듦을 상쇄해 주네요
    그곳만의 좋음을 발견해 가는 과정이 재밌어요
    패키지 30년 FIT30년 각각의 다름을 즐기고 누리고
    계속 오래 하고 싶네요

  • 10. 저도 여행 좋아
    '25.4.2 7:58 PM (49.164.xxx.115)

    좋아하고 멀리까지 많이 한 사람인데
    돈 때문에 더 자주 가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으로
    여행할 때 행복해요.

  • 11. 원글
    '25.4.2 8:03 PM (223.42.xxx.46)

    ㄴ 맞아요 여행할 수 있는 건강. 시간적 금전적 여유 이런 걸 누릴 수 있는 삶에 감사해요.

  • 12. 레이나
    '25.4.2 10:51 PM (110.12.xxx.40)

    부러워요 원글님
    저도 여행( 거의 혼자 여행) 좋아했는데 이젠 체력이 안좋아짐을
    느끼니 두려움도 생겼거든요.
    님글 읽으니 홀로 여행이 주는 막연한 두려움도 있지만
    설렘도 있다는 것을 잊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오랜 시간 외국어 공부를 한 그 끈기도 부러워요
    언어가 가능하면 여행에서 뿐 아니라 내 세계 자체가
    확대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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