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 이사오고 나서 이상한 층간소음을 겪고 있어요
저는 원래 낮에 발망치 소리나 생활소음 별로 신경 안쓰는 편이에요
윗층 사람 말소리와 기침소리 같은게 안방에서만 들리는데요. 처음엔 옆집 인줄 알았어요
안방에서만 들려서요
젊은 남자 목소리인데 낮엔 조용하다가 밤만 되면
혼자 소리지르고 중얼거리고 욕도 했다가 탄성도 질렀다가 그러더라구요 자세히 들어보니 게임하면서 내는 소리더라구요 낮엔 종일 자고 밤에 일어나서 게임을 하는것같아요
근데 문제는 큰소리가 아니라 작게 중얼거리는 소리까지
다 들리고 틱이 있는지 음 음 하면서 목을 가다듬는 소리까지 다 들려요
마치 옆에서 그러는것처럼요
비유를 하자면 고시원 같은 곳에 가벽하나 쳐두면
옆방 소리 다 들리는것처럼요
이상한건 이 소리가 어떨때는 굉장히 멀리서 나는 소리처럼 들릴때도 있고 바로 옆에서 들리는 것처럼 가깝게 들릴때도 있어요
똑같은 패턴의 말과 음음 하는 목 가다듬는 소리이고
같은 사람이 내는 소리예요 목소리를 알정도예요
컴퓨터를 매번 옮겨다니지 않을테니 같은 자리에서
나는 소리도 맞아요
첨엔 멀리 들릴때는 다른 방에서 나는 소린가싶어
거실이나 다른 방에 가서도 들어보고
심지어 안방과 붙어있는 옆라인 까지도 가봤어요
소리가 작게 들릴때 다른 방이나 거실에서 들어봐도
전혀 들리지가 않고 안방에서만 들려요
그냥 안방에서만 크게 들렸다 작게 들렸다하는데
저희 가족도 다른 방에서는 안들린대요
어떻게 윗층 안방에서 나는 소리라고 확신 했냐면
밤만되면 일어나서 게임하는 놈이 발을 쾅쾅 찧고 다녀요
침대에서 쿵하고 내려와서 안방문으로 걸어가는 소리
거실을 지나서 현관문 쪽으로 걸어가는 소리가 다 들리는데 현관문이 쾅 하고 닫힐때 나가서 계단에서 들어보니
윗층 문소리가 맞더라구요
그리고 엘베가 위에서 내려가요
그렇게 나가는 소리가 들리면 조용하고
다시 거실에서 방까지 쿵쿵 걸어가는 소리
방에서 발 소리가 크게 들리고 나면
어김없이 음음 킁킁 하면서 목 가다듬는 소리가 들려요
신기한건 안방만 나가면 전혀 들리지 않는다는 거예요
엘베에서 윗층 아줌마를 만난적이 있는데
그 아줌마 목소리가 특이해서 안방에서 그 아줌마
목소리가 들리면 바로 알겠더라구요
안방으로 들어와서 게임하는 놈에게 밥먹으라하고
아들은 안먹는다 하는 작은 대화도 다 들려요
이상한건 이 패턴의 일상 소음들이 밤에
게임하면서 시끄러운 소리가 심할때 천장을 가볍게치면
마치 문을 열어놨다 닫는것처럼 멀리서 들려요
윗층 바닥에 우리집 천장으로 향하는 구멍이 있어서
그 구멍을 막았다 열었다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소리의 거리감이 달라지는데
음음 킁킁 거리는 소리나 말소리를 크게 내거나 작게
하는게 아니라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이 내는데
단지 뭘로 막아서 크게 들렸다 작게 들렸다하는
느낌이라고 하면 정확한것 같아요
오래된 아파트라 다들 리모델링을 한 상태이고
저희도 리모델링 된 집을 이사 들어온 상태예요
혹시 리모델링 하면서 바닥에 구멍이 났나싶을 정도예요 ㅠㅠ
윗층에 적어도 4명 이상이 사는것같은데
오직 안방에서나는 소리만 들려요
다른 식구들이 안방에 들어와서 대화하면
누나인지 하는 젊은 여자 엄마 아빠 목소리
다 들리고 대화내용 까지도 알 정도예요
근데 어떨때는 이 소리가 멀리서 들리는 느낌이라
다른 방이나 거실로 나가봐도 전혀 들리지가 않구요
저희 가족들도 다른 방에선 전혀 소음이 없다하니
너무 이상하네요
다들 저처럼 윗층 바닥에 문열었다 닫는 것처럼
소리가 가까웠다 멀어졌다하는 느낌이라고해요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요
윗층 젊은 놈은 꼭 밤 11시쯤 되면 일어나서
게임을 시작하는것같고 오전 9시 정도까지 밤새도록
하는것같아요
그리고 낮에는 엄마가 들어와서 밥먹으라하는 소리 안먹는다고 소리지르면 엄마가 쿵쿵거리며 주방쪽으로 걸어가는 소리만들리니 종일 낮에는 자나봐요
발소리며 게임소리며 다 참을수 있는데
밤에 자야하는데 킁킁 거리며 게임하며 중얼거리는
소리가 계속 들리니 깊이 잘수가 없어서 미칠 지경이네요
침대를 다른 방으로 옮겨야하는 생각까지 들어요
리모델링이 잘못되면 바닥에 구멍이 날수도 있나요 ㅠㅠ
어쩜 이렇게 소리가 이상하게 들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