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개월이 흘렀네요
가장 큰 두려움이자 스트레스였던 재발에 대한 걱정때문에 공황장애까지 겪고 ㅜ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만으로는 39세, 85년생이예요
저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잔병치레도 거의 없었고 정말 튼튼하고 건강하게 살아왔거든요
입원했던 병원에서는 원인불명이라고 하고 ㅜㅜ
내가 이 병의 원인을 못찾으면 스트레스로 먼저 죽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아산병원 진료예약을 잡았습니다
거의 한달만에야 교수님을 만나뵐 수 있었지만 진료 받을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했어요
그리고 몇번의 외래와 많은 검사끝에 원인을 찾았어요!!
난원공 개존증이라고 해요
태아 때 엄마로부터 산소를 공급받는 탯줄과 연결된 구멍이 태어나면서 서서히 닫히게 되고 14세가 되면 거의 닫히게 되는데 유전적 , 환경적요인으로 인해서 꽉 닫히지 않는 사람이 성인의 약 25프로정도라고 하네요
닫히지 않은 좌우심방사이에 혈액이 섞이고 소량은 소용돌이 치게 되면서 혈전이 생긴다고 하네요
보통은 증상없이 살아간다고 해요
(그 중에 아주 일부가 뇌경색이 오는..)
그 혈전은 희박한 경우에 뇌혈관으로 튀어서 뇌경색을 일으키구요 심장내과 교수님은 아주 운이 좋은 케이스라며 죽거나 못걷는 사람도 태반인데 감사히 생각해야된다고 하셨어요
게다가 후유증 하나도 없이 너무 감사하죠 ㅠㅠ
저 아이가 셋인데 아이들 놔두고 죽을까봐 너무 무서웠거든요 ㅜㅜ 뇌질환을 겪어보니 나 지금 죽는건가? 라는 생각도 없이 순식간에 인지능력도 소실되고 그렇게,,영영 가버리는거더라구요
그럼 우리 애들 불쌍해서 어떻해요
아직 어린데 엄마 없이 어떻게 살겠어요 ㅜㅜ
애들 생각만해도 펑펑 울고 ㅜㅜ
아무튼 원인을 찾아서 가벼운 마음으로 집으로 갑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없고 뇌혈관협착도 없으니 난원공개존증 시술만 하면 재발은 없다고 보면 된다고 하셨어요 ^^
저는 대구 사람인데 왜 서울집값이 비싼지,,
그 많은 이유중에 하나가 의료서비스때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공장처럼 착착착착~~ 신기하고 감사하고 서울 사람 부럽고 ㅋㅋㅋ
제가 작년 올린글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40대에 뇌경색이라니 하면서 놀란 분들도 많으셨는데 이런 경우도 있다는걸 알려드리고 싶어서 집으로 가는 기차안에서 글을 써봅니다 ^^
이번 기회로 가족과 함께하는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많이 느꼈답니다 머리로는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이런 큰일을 겪고 나서야 정말 마음으로 와닿네요 ㅜㅜ
여러분들도 항상 건강하셔야해요 ^^
행복하고 소소한 일상 맘껏 누리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