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있는 사람은 보는데 그사람 눈 뒤에 그 어딘가를 보게 되고
뒤돌아서면 내가 누구랑 말했나 싶게 목소리나 채취 이런건 기억이 날지 몰라도 얼굴은 기억이 잘 안나요
혹여나 얼굴을 좀 들여다본다 해도..뭔가 다른생각으로 꽉차 있어서 인지.
얼굴이 딱히 기억이 안나고
더 솔직히 말하면 그냥 그 사람 자체의 실루엣만 어렴풋이 기억날뿐 구체적인건 다 스킵되는거 같아요
음식점에서 주문할때도 서빙직원의 눈을 일부러 안보고
입만 적당히 미소지으면서 말한다든가
타인을 대할때도 거의 그렇고요...
나 무슨 영업직원인가 싶은 생각이 들게끔 기계적으로 그래요
점점갈수록 더 그러네요?
전엔 사람들을 나도 모르게 스캔하는 버릇이 있엇던거 같아요
이쁘고 잘 꾸미고 세련된 사람들...외모가 잘 정돈된 사람들 보면서 동경의 대상으로 삼았지만..
녹록치 않은 현실이 그걸 따라주지 못해 자기비하 및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그것에 대한 차선책이 타인의 외모를 안보는 걸로 연결된거 같아요
근데 또 이렇게 사니까 속물적인 스트레스(?)는 좀 없어지네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