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찍을 위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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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악한 선택
그들은 외쳤다, 기만의 언어로
진실을 가리고, 탐욕을 품었다.
빼앗긴 자들의 절규는 묻혔고
배부른 자들의 웃음만 번졌다.
정의는 저울 위에서 흔들렸고
양심은 값싼 약속에 팔려갔다.
눈을 감고 귀를 닫은 채
그들은 어둠을 손짓했다.
한 번의 선택이 만든 그림자
그 끝에서 무엇을 보았는가?
두 눈 감고도 알 수 있겠지,
무너진 땅 위에 남은 것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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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를 위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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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령의 춤
진실을 외면한 채
휘청이는 망령들,
빛 바랜 깃발을 들고
과거의 환영 속을 걷는다.
진실은 무겁다며
거짓을 가벼이 품고,
분노를 촛불로 삼아
어둠을 밝힌다 착각한다.
귀를 막고, 눈을 감고
외치는 구호는 메아리칠 뿐,
허공을 가르는 주먹도
언젠가 힘을 잃으리라.
기억하라,
역사는 눈을 감지 않고,
어리석음은 찰나의 광기이나
그 대가는 세월을 삼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