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6일 근무하는 직장이었는데
올해부터 주4일로 바뀌었습니다.
실수령액은 줄어들었으나 삶의질 최고인데요.
업무강도가 심하고 스트레스 많이 받던 직군이라 50넘어가면서 정말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었는데
사람 앞일 정말 모른다 싶어요.
급 환경이 변화되어 이런 천국같은 주4일 근무를 맞이하게 될줄은 상상조차 못해봤거든요.
무엇보다 밥해먹고 사는게 하나도 안힘들어졌어요.
매번 외식에 배달음식 먹을때마다
내 몸에 죄책감이 들곤 했는데
주 4일밖에 일을 안하고 삶이 여유로워지니
음식해먹는게 재미있네요.
예전엔 주말이면 겨우겨우 하루에 밥 한끼 정도 해먹고 나머지는 사먹고 대충 때우고 했는데
오늘은 오전엔 재료 이것저것 넣어서 샌드위치 만들었는데 너무 맛있었고
과일이랑 커피 곁들여 플레이팅까지 제대로 해서 차려먹으니 뿌듯했네요.
점심엔 명절에 시어머니가 주신 만두 냉동한거에 떡넣어 떡만둣국 했는데 넘 간단하고 맛있었고
저녁엔 집앞 마트에서 미나리 사와서 냉동실에 있던 오징어 녹여서
오징어 미나리 초무침 해서 먹었는데(처음해봄)
남편 오징어 데치는거 시키고 저는 양념장 만들고 미나리 씻어 손질하는거 하니 30분도 안돼서 뚝딱 되네요.
넘 맛있었어요.
결론은 다 맛있었다
이겁니다 ㅋㅋㅋ
몸이 힘들지 않고 시간 여유가 있으니
평소에 안해먹어보던 요리도 유튜브 블로그 보면서 시도해보게 되고
해보면 맛있으니 즐겁고 ㅎㅎ
역시 인간은 삶의 여유가 있어야 인간답게 살 수 있는거 같아요.
집도 훨씬 더 정리되고 깨끗한 상태 유지되고
심지어 오늘은 날씨도 추운데 운동도 하러 나갔다 왔어요.
오는길에 눈도 갑자기 펑펑 오고...
오늘 하루 기분 좋았네요.
앞으로도 계속 주4일 근무였으면 좋겠는데
확정이 아니라 안타까울 뿐이예요.
임시로 6개월간만 시행하는 중이라.
제발 주 4일 근무 지속되기만을 바랍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