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집착해서 젊은시절 내내 애들은 안중에도 없었고
놀라울 정도로 자식에겐 딱 밥만 주고 돈만 주고 자식의 내면은 전혀 안중에 없었고
남편과 싸우고 화해하고 반복하느라고 오십대까지 그러고 사는 엄마를 보면서
존경심이 일도 없고 전문직없이 애낳고 능력없으면 저렇게 추하구나 생각하고
그러면서 늘그막에 신앙생활하더니 갑자기 자기가 평생 거룩하게 살아온양
착각하는 것 같아서 너무 착한 척 거룩한척하면서
아버지 얼마 안되는 유산도 자기 맘에 안들면 안주겠다고 그러는데
엄마지만 인간같지 않았어요.
그러고보면 인간은 철저히 이기적인게 맞고
엄마랑 사이좋고 친자매같다는 사람보면 가끔 부럽더라고요.
이와중에 효도는 받고 싶어하니 저는 가끔 돈주고 선물사주고 만나면 아름다운
말만 하고 딱 거리두고 누구 딴사람 돌려까기 하려고 시동걸거나 자기 선한 척 할때
못들은 척하거나 그래? 그러고 상대를 안해주니
자기 감정쓰레기통인 동생붙들고 그러더라고요
그러면서 저는 냉냉한 년이라고 은근 욕하는 거 있죠 동생하고.
부모가 다 부모가 아니고 엄마도 다 엄마가 아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