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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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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엄마의 통제병 어떡하나요

00 조회수 : 5,492
작성일 : 2025-03-29 14:00:48

저도 40대 중반인데

엄마 집 방문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부터

차를 왜 여기에 세웠냐 옮겨라 저쪽에 빈자리 있다

 

저: 싫어, 여기 세울께 (제가 세운 자리도 집 출입구 앞 이에요) 

 

차 거기 세우면 못뺀다. 너 못나간다 (못나갈리가요... 새 아파트 주차장 주차구역에 세운거고요, 제 차는 경차에요. 나갈수 있어요. 그리고 주차구역에 세운 차가 못나가면 주민들이 가만히 있나요. 몇년동안 아무일 없었는데 왜 갑자기 제 차만 못나가나요)  

 

집에 들어갈때 까지 계속,

저기에 좋은 자리 비었는데 왜 거기세우냐 저기 저 자리로 옮기면 되는데 

궁시렁 궁시렁.  와.. 그때부터 기빨리고 후회 ㅠㅠ 

 

집에 들어가서는 너무 춥길래 너무 춥다고 했더니, 

뭐가 춥냐고, 하나도 안추운데 뭐가 춥냐 (나중에 보니 한쪽 창문을 활짝 열어놓은 상태였음) 

 

제가 담요 좀 하나 달라고 하니 

본인 스웨터를 가져와서 이거 입어라 

 

그 스웨터 작아서 그거 입으려면 제가 입고 있던 옷을 벗어야 해요. 무겁고 두꺼운 스웨터..

 

제가 싫다, 담요 덮으면 된다고 하니

억지로 그 옷을 제 어깨에 억지로 입히는거에요

 

제가 싫다 싫다 왜 그러냐 싫다 하다가 결국 소리지르면서 뭐하는거야! 싫다고!! 

 

집에 들어가면 엄마가 정한, 내주시는 옷으로 갈아입어야 하고요, 제가 뭘 입을지도 엄마가 다 정함. 그거 안입으면 계속 궁시렁 궁시렁. 

 

집 화장실도 2개 있는데 한쪽은 뭐, 힌쪽은 뭐, 사용 용도를 정해주고 제가 한쪽 화장실에 들어가면 제가 뭐하나 지켜보고요. 

 

밥을 먹어도 외식은 이래서 싫고 배달은 치워야하니 싫고 집밥 먹는데 본인이 원하는 순서, 방법으로만 먹어야 함. 제가 그렇게 안먹으면 또 안절부절 난리가 남. 

 

뭐랑 뭐랑 섞어서 같이 먹으라는데 제가 싫다고, 나는 하나씩 따로 먹겠다고 했더니, 

안절부절 하다가 제 음식을 가져가서 본인이 다 섞어서 먹으라고..

제가 먹을때까지 계속 강요함. 

 

진짜 매번 이러는데 주차장에서 집착도 엄청 심하고요. 제가 본인이 원하는 자리에 원하는 형태로 주차안하면 안절부절. 

 

어떡하나요 

IP : 125.140.xxx.12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25.3.29 2:04 PM (211.234.xxx.28)

    노화더라구요ㅜㅜ
    점점 더 완고해지시고..
    거리두기가 정답이에요.
    백세시대 재앙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 2. 방법
    '25.3.29 2:08 PM (118.235.xxx.237) - 삭제된댓글

    정떼고 내 인생 살 여건 각오 안되면 그냥 포기하고 맞춰 주세요
    답답한 소리처럼 들리시겠는데 그냥 내려놓으세요
    엄마 주차 어디에 할까 엄마가 골라봐 고른자리로 대세요
    밥 뭐먹을까? 골라봐 고른거 드세요
    이건 어떻게 먹어야 맛있어? 그래 잘먹을게
    그냥 해달란 대로 해주면 진짜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중요한건 스트레스 안받는건데 해달란 대로 해주고 빨리 그 상황에서 벗어나서나 그 상황이 벌어지지 않게 하면 끝.
    그게아니면 정신과 진료보거나 인연 끊는거 말고 방법있나요
    나도 맞출 생각이 없으면 그냥 도돌이표

  • 3.
    '25.3.29 2:08 PM (121.167.xxx.120)

    치매검사 해 보세요
    치매 전 단계쯤 되어 보여요

  • 4. 00
    '25.3.29 2:09 PM (125.140.xxx.125)

    집에 들어온지 몇시간 만에 벌써 몇번이나
    제 얼굴 굳어지고 소리도 두번 지름.
    그만좀 하라고 싫다고 !
    아니 주차장에서 오랜만에 만난 딸한테 처음 한다는 말이
    -주차 저기에 해라, 차 옮겨라, 좋은 자리 있는데 왜 여기세우냐 (본인이 집에서 나오면서 빈 주차자리 보고 찍었던 거에요. 저 자리에 반드시 딸 차를 세워야 겠다고)
    아휴 진짜... 그게 뭐라고

  • 5. ㅇㅂㅇ
    '25.3.29 2:12 PM (182.215.xxx.32)

    원래부터 그랬나요..?

  • 6.
    '25.3.29 2:13 PM (106.101.xxx.97) - 삭제된댓글

    예전부터 그러셨는지 아님 최근들어 심해지신것인지에 따라 다를것 같네요 전부터 그러셨다면 지금 얘기하신 그상황을 담담하게 쭉 말하시고 좀 고쳐주셨으면 한다 말씀은 드려보고요 아마 확 바뀌진 않을것 같지만요

  • 7. 00
    '25.3.29 2:17 PM (125.140.xxx.125)

    예전에도 그랬어요. 그래서 제가 어릴때 늘 어둡고 눈치보고 기죽어 있었음. 저 어릴때도 공주그림 그려진 옷이나 신발 그런거 안사줬구요. 공주그림 운동화 신는게 소원이라고 울어도 안사줌. 본인 맘에 드는것만 사줌.
    사춘기때 샛노란 패딩 유치원 등원복 같은 디자인 하나 사주고 겨울 내내 다른 겉옷을 안사주고 그거 하나만 입혀서 너무너무 창피했던 기억이 있어요. 트라우마.
    아빠랑은 진작에 이혼했구요.

  • 8. so
    '25.3.29 2:17 PM (59.6.xxx.131)

    저의 엄마도 비슷하세요. 가족들을 자기 통제하에 두려고 하죠.
    다른 가족보다도 저랑 많이 부딪혀요. 사사건건 다 간섭하려하셔서 많이도 싸워지만 전혀 안고쳐지세요. 당신 생각만이 옳고 맞다고 생각하시기때문에 안굽히세요.
    그래서 저는 가능하면 자주 안만날려고 합니다.
    연세가 많으시니 바뀔 가능성은 없어서 제가 피하는 쪽으로 선택했어요. 제가 우려하는것은 저도 알게모르게 닮아갈까봐 두려워요. 제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통제하려고 하면 내가 왜이러나 이러지 말아야지 하죠. ㅠ

  • 9. 00
    '25.3.29 2:21 PM (125.140.xxx.125)

    두세달 만에 만난건데..
    중학교때 노란 패딩 트라우마까지 다시 생각나네요
    와 어쩜 한평생을 이러시지.

  • 10. ㅇㅇ
    '25.3.29 2:24 PM (175.199.xxx.97) - 삭제된댓글

    강박이 있는거 같아요
    본인의생각대로 안되면
    안절부절 불안증세
    본인의 결정으로 되어야 안심

  • 11. 그러게
    '25.3.29 2:27 PM (124.49.xxx.205)

    강박이 심해서 그래요 고집 못꺽어요

  • 12. 그거
    '25.3.29 2:32 PM (180.70.xxx.42)

    병이에요. 그 나이면 더 못 고쳐요.
    몇 달에 한 번 보는 거면 속에서 천 불이 나더라도 엄마가 시키는 대로 주차하고 엄마가 주는 옷 입고 그러면서 보던지 아니면 안 봐야죠.

  • 13. .....
    '25.3.29 2:43 PM (211.202.xxx.120)

    70대 사람 안 바뀌고 님도 끊지 못하니 끊어질때까지 그러고 살아야 하는 운명아닐까요
    알면서도 그 집구석으로 계속 기어들어가서 그러고 살고 있잖아요

  • 14. 어떡하긴요
    '25.3.29 3:41 PM (114.206.xxx.139) - 삭제된댓글

    당하고 살든지
    거리두고 살든지
    님이 알아서 대처해야죠.

  • 15. ㅋㅋㅋ
    '25.3.29 4:00 PM (106.101.xxx.130)

    저는 완전 오히려 다 내 맘대로인 못된 딸쪽에 가까웠는데
    결혼하니까 시모가 그렇게 통제광이더라고요.
    30살이던 제 앞머리까지 단속함. ㅋㅋㅋㅋㅋㅋ
    와 이런 엄마가 있구나 그때 처음 알았어요……
    다 자식은 마음대로 하고 부모는 당하기만 하는 줄 알았어요.

  • 16. ooo
    '25.3.29 4:29 PM (182.228.xxx.177)

    제 엄마와 디테일한 부분까지 똑같으시네요.
    아빠고 평생 시달리시며 외롭고 고통스러워하셨고
    자식들도 공감해주고 위로해줘야 할 엄마가 저러시니
    강박적인 환경에서 불행했어요.

    40대가 되어서야 심리상담을 받았는데
    엄마와 같은 문제가 타인과 자신의 경계가 없는
    경계성 인지장애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즉 자신과 남을 구분 못 하기 때문에
    타인이 내 생각대로 움직여야만 하는거예요.

    또한 성인이 되어서 엄마를 보니 경계성 지능이셨구나 싶어요.
    공감능력은 어느 정도의 지능을 요구하는데
    이 능력이 완전히 결여되었기에
    내가 이런 행동을 하면 상대가 싫어할거라는 생각 자체를
    아예 못 하시는거였어요.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끝났습니다.

  • 17. ㅇㅇ
    '25.3.29 5:25 PM (58.140.xxx.72)

    별거 아닌 것도 늘 지적하고
    부정적인 피드백

    어렸을 때야 내가 틀린건 줄 알고
    주눅들었지만

    5분만 얘기해도 화가 나요.

  • 18. 강박증
    '25.3.29 5:51 PM (112.187.xxx.203)

    못 고칩니다. 거리두기만이 살 길.

  • 19. 숨막혀
    '25.3.30 7:16 AM (1.236.xxx.93)

    숨막혀요 어찌 사시나요? 숨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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