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하철 풍경

인생 조회수 : 2,267
작성일 : 2025-03-28 21:15:18

심부름이 있어서 안타던 시간대에 지하철을 탔어요.

볼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지하철 좌석 맞은편에 앉은 모자 분이 눈에들어오네요.

 

50대 중후반의 고운 엄마와

20대 중후반의 젊은아들

모처럼 밖에서 만나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쇼핑도 했는지 쇼핑종이가방을 몇개 무릎위에 올렸어요.

아들이 쇼핑 가방 안에 있는 물건들을 보면서 뭐라고 뭐라고 여러 번 말하니,

엄마는 웃으며 생각나는 이야기를 그때그때 덧붙이시는 모양인데

아들분도 넘 귀엽고

어머님은 진짜 행복해보이셔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어요.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지만

진짜 행복은 저런 소소한 순간에 있는 거 같아요

함께 따뜻한 시간을 많이 공유하고

너무 당연해서 안정감이라고 느껴지지도 않는 시간이요.

직장에서 머리 아픈 일

아이들 뒷바라지하고 공부시키느라 힘든일

늙은 부모님 치닥거리하는 일

인간관계 꼬이는 일

나열하자면 힘든 것들이 한도 끝도 없이 많고

이게 끝나지도 않게 계속 이어지는데

 

그런 순간들 사이에 눈에 띄지 않게 평범하지만 행복한 시간들이 많이 쌓일 수 있기를 ...이번 주말도 그렇기를 작게나마 바래 봅니다

 

한주간 고생하셨어요^^

IP : 61.254.xxx.8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3.28 9:21 PM (1.225.xxx.193)

    풍경이 그려지며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 좋네요.

  • 2. 좋네요
    '25.3.28 9:31 PM (125.132.xxx.86)

    나이대가 딱 우리 모자의 나이에요.
    울 아들과 저도 누군가가 버런보습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니 갑자기 군인이 아들이 보고 싶네요.
    울모자는 집에 들어가면 바로 티격태격합니다 ^^

  • 3. 오타
    '25.3.28 9:33 PM (125.132.xxx.86)

    버런모습 -> 저런 모습
    군인이 -> 군인인

  • 4. ㅇㅇ
    '25.3.28 10:31 PM (59.17.xxx.179)

    이 글 읽고 저도 행복해졌어요

  • 5. 잘될거야
    '25.3.29 11:08 AM (180.69.xxx.145)

    맞아요
    저런 작지만 진짜 중요한 순간들이 있어서
    그래도 살아갈 힘이 나는거죠
    스쳐 지나는것에도 반짝이는 것을 찾아내는 시선과 마음이
    보기 좋습니다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4724 외출히려는데 옷을 뭐입어야할지 5 00000 2025/03/29 1,490
1694723 부산 86세 무릅인공관절 수술 10 부산 2025/03/29 1,498
1694722 산불 때문에 이제 장마가 걱정이네요 2 .... 2025/03/29 1,566
1694721 목간질거릴때 기침약요 1 ... 2025/03/29 872
1694720 지금 피겨 일본선수 되게 잘하네요. 6 .. 2025/03/29 1,671
1694719 눈와요 3 양주 2025/03/29 989
1694718 심민경은 아직도 외교부 출근하고 있어요? 14 .... 2025/03/29 2,898
1694717 여자들 맘에 안드는점 푼돈을 너무 아낌 17 ... 2025/03/29 6,003
1694716 데이케어센터 - 뇌경색환자 가능하실까요 12 궁금 2025/03/29 1,523
1694715 노견이야기 7 고마워 2025/03/29 1,032
1694714 이러다가 현기 전기차도 중국 전기차에 당하겠네요 17 2025/03/29 2,005
1694713 올리고당 버리기 힘드네요 15 아오 2025/03/29 3,899
1694712 열 37.8인데 타이레놀 먹을까요?? 5 minnie.. 2025/03/29 1,027
1694711 아동 청소년 스마트폰 sns 사용제한 청원 함께해요 3 부모 2025/03/29 518
1694710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중입니다. 10 ㅅㅅ 2025/03/29 727
1694709 한은.서울 부동산 회복 7 ... 2025/03/29 2,040
1694708 30년 관계 손절 3 ??? 2025/03/29 3,252
1694707 욕조에 묻은 역색약 어떻게 지우나요? 8 질문 2025/03/29 2,146
1694706 미국주식 ㅜㅜ 2 주식 2025/03/29 3,130
1694705 부산쪽 날씨 어떤가요? 6 또로롱 2025/03/29 833
1694704 평균이하 남자들은 결혼이 무조건 득이라 하고 싶어 안달 11 .... 2025/03/29 2,639
1694703 정승윤 부산교육감 후보 불교신자라고ㅍㅎㅎㅎㅎㅎ 7 어질어질하다.. 2025/03/29 1,901
1694702 아들방 냄새 16 2025/03/29 4,127
1694701 심우정 장녀 '실무 경력' 보니…인턴·보조원까지 포함 16 심우정딸 2025/03/29 2,173
1694700 정계선 헌재 재판관의 의미심장한 최종판결 의견 7 ㅇㅇ 2025/03/29 2,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