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하철 풍경

인생 조회수 : 2,298
작성일 : 2025-03-28 21:15:18

심부름이 있어서 안타던 시간대에 지하철을 탔어요.

볼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지하철 좌석 맞은편에 앉은 모자 분이 눈에들어오네요.

 

50대 중후반의 고운 엄마와

20대 중후반의 젊은아들

모처럼 밖에서 만나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쇼핑도 했는지 쇼핑종이가방을 몇개 무릎위에 올렸어요.

아들이 쇼핑 가방 안에 있는 물건들을 보면서 뭐라고 뭐라고 여러 번 말하니,

엄마는 웃으며 생각나는 이야기를 그때그때 덧붙이시는 모양인데

아들분도 넘 귀엽고

어머님은 진짜 행복해보이셔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어요.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지만

진짜 행복은 저런 소소한 순간에 있는 거 같아요

함께 따뜻한 시간을 많이 공유하고

너무 당연해서 안정감이라고 느껴지지도 않는 시간이요.

직장에서 머리 아픈 일

아이들 뒷바라지하고 공부시키느라 힘든일

늙은 부모님 치닥거리하는 일

인간관계 꼬이는 일

나열하자면 힘든 것들이 한도 끝도 없이 많고

이게 끝나지도 않게 계속 이어지는데

 

그런 순간들 사이에 눈에 띄지 않게 평범하지만 행복한 시간들이 많이 쌓일 수 있기를 ...이번 주말도 그렇기를 작게나마 바래 봅니다

 

한주간 고생하셨어요^^

IP : 61.254.xxx.8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3.28 9:21 PM (1.225.xxx.193)

    풍경이 그려지며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 좋네요.

  • 2. 좋네요
    '25.3.28 9:31 PM (125.132.xxx.86)

    나이대가 딱 우리 모자의 나이에요.
    울 아들과 저도 누군가가 버런보습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니 갑자기 군인이 아들이 보고 싶네요.
    울모자는 집에 들어가면 바로 티격태격합니다 ^^

  • 3. 오타
    '25.3.28 9:33 PM (125.132.xxx.86)

    버런모습 -> 저런 모습
    군인이 -> 군인인

  • 4. 잘될거야
    '25.3.29 11:08 AM (180.69.xxx.145)

    맞아요
    저런 작지만 진짜 중요한 순간들이 있어서
    그래도 살아갈 힘이 나는거죠
    스쳐 지나는것에도 반짝이는 것을 찾아내는 시선과 마음이
    보기 좋습니다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5247 김건희집사 김예성 귀국 어쩌냐 08:53:11 139
1745246 보험 가입 하려는데요~ 조언 08:53:08 25
1745245 제가 개를 무서워해요;: 5 ㅔㅔ 08:49:45 147
1745244 16:8 간헐적 단식, 필라테스 주3회 10일 후기 1 화이팅 08:44:32 378
1745243 복제약 생동실험 알바해보신분 2 생동 08:40:04 248
1745242 애견인 번역자의 글 2 08:38:42 183
1745241 유튜브로 월수익 40-50 내는게 쉽나요? 5 ㅇㅇ 08:37:06 897
1745240 유통기한 4년 지난 라이스페이퍼 버려야 하나요 3 08:36:52 379
1745239 위고비 2달 후기 2 ㅇㅇ 08:33:52 720
1745238 장례식장 조문 시간 문의 5 디디 08:29:41 344
1745237 아무에게도 말못할 이야기 2 08:29:00 829
1745236 냥냥이 하찮은 앞니 보고 가실게요 3 짜증나니까 08:26:43 364
1745235 시방새가 서희건설 단독 내는 이유 2 내그알 08:26:31 1,096
1745234 Ai에게 대체되지않기위한 청소년을 위한 에이트라는 책 9 dd 08:20:08 474
1745233 구속 심사 앞둔 김건희 5 두근두근 08:19:59 783
1745232 요양원 안가는 노인 설득 못하겠죠? 23 ........ 08:14:41 1,486
1745231 매미 기상예보관님 날씨 어떨까요? ㅇㅇ 08:11:05 211
1745230 최강욱 5 ㄱㄴ 08:08:13 1,243
1745229 강릉 호텔 추천 부탁드립니다 8 08:06:59 573
1745228 발이 검게 탄 부분이랑 경계선이표시가 확 나나요.?? ... 08:01:17 210
1745227 김치찌개를 했는데, 너무 신맛이 나요.(구제방법) 8 김치찌개 07:45:38 825
1745226 "충격 권성동 복면가왕도 웃고갈 위장마스크 쓰고 골프치.. 19 .. 07:36:38 2,952
1745225 시골은 추워요 14 슬퍼 07:22:05 1,887
1745224 제일 키우기 힘든 자식 9 07:19:13 2,619
1745223 케데헌 헌트릭스 ‘골든’, 美 빌보드 ‘핫100’ 1위…女 K-.. 9 ... 07:13:18 1,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