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였다. 요즘 학교 연구실엔 들르지 않는다 했다. 이날 연구실에서 만난 건 인터뷰 장소가 마땅치 않아서다. 판사 출신 차성안 서울시립대 로스쿨 교수는 지난해 12월 3일 불법계엄의 밤 이후 윤석열 대통령 수사, 구속, 탄핵 전 과정에 열정적으로 개입해왔다. 각종 법령, 판례를 뒤져 자신의 SNS 계정에다 장문의 해설, 분석 글을 써내려갔다.
밖으로도 뛰쳐나갔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 하루 전날이던 1월 13일 한남동 관저 앞에서 "법원이 정식 발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면 안 된다"고 경호처 직원들에게 호소하고 '부당지시거부소명서' 작성을 권했다. 윤 대통령이 석방됐을 땐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석방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신변 위협이 없을 수가 없다.
인터뷰 전날 밤에도 헌법재판소에 제출할 46쪽짜리 윤 대통령 탄핵 의견서를 쓰느라 잠을 못 잤다 했다. "사법농단 사건에 휘말렸던 때보다 더 심한 불면증을 겪고 있다"는 차 교수를 지난 25일 학교 연구실에서 만났다.
상당히 긴 인터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