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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 안하는 아들아이 대학 보냈어요.

원원 조회수 : 4,461
작성일 : 2025-03-25 16:18:11

일반 지역 인문고 나왔어요.

성적은 중하위..

밤마다 게임하고 늦게 자고 학교는 가끔 지각도 하고 수업시간에 졸고

성격만 좋아서 잘 놀고 먹는 걱정 하나 안하는 태평이.

어쩌다 생각해 공부하면 성적이 나오는데 그건 정말 어쩌다가..ㅎㅎㅎㅎㅎ

 

입시학원 전기요금 열심히 보태줬어요.

 

입시 준비하면서 지방국립도 안되고 지방사립만 겨우 점수가 나오니..

아이와 협상을 했어요.

지방사립이 나쁜게 아니라 너의 취업이라는 미래를 놓고 보자.

일반 인문사립 4년제 비용 많이 들여 졸업 후 백수 예약을 하기 보다는

기술을 배워야 너도 먹고 살게 아니겠느냐..

 

그래서 보낸 곳은 평판 나쁘지 않은 전문대 호텔조리학과.

 

아이가 그러더군요.

딱 1년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바로 다른 학교 준비한다고.

 

라면끓이고 볶음밥 겨우 해먹는 수준이었구요.

요리학원은 근처도 안가봤고

요리대회..그게 뭐에요.

요리비용투자 1도 없었어요.

 

수시 성적으로만 들어간거라서..걱정이 많았어요.

합격 소식을 듣고도 학교 교수님과 따로 상담도 했거든요.

 

교수님께서 걱정말고 보내기만 하시라고 하셔서 믿고 보냈어요.

이제 딱 한달 되었잖아요.

 

아이는 학교가는걸 매우 즐겁게 여기며 생활합니다.

칼질 기초부터 조리실 청소까지 열심히 한다고 해요.

 

군대 다녀오고 졸업하면 바로 취업 하겠다고

몸쓰는 일이라 힘들 줄 알았는데 괜찮다네요.

 

나중에 편입을 하던지 더 공부하고 싶으면 얼마든지 이야기 하라고 했고

외국으로 요리 배우러 간다고 하면 지원하겠다고 하니

아이도 좋아 합니다.

공부 못해도...다 자기 살아갈 길은 나오는 거 같습니다.

IP : 211.107.xxx.6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
    '25.3.25 4:21 PM (125.137.xxx.77)

    축하드려요!!
    다행히 자신의 길을 찾았나 보네요
    뭐니뭐니해도 자식이 지 갈길 가는게 가장 흐뭇하지요
    그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 2.
    '25.3.25 4:31 PM (58.140.xxx.20)

    공든탑은 무너지지 않는다는 속담이 생각나네요
    엄마의 믿음으로 아드님은 승승장구할거에요.

  • 3. 0ㅇㅇ
    '25.3.25 4:34 PM (119.193.xxx.165)

    와 아이가 좋아한다니 너무 좋네요!!

  • 4. 예삐언니
    '25.3.25 4:40 PM (118.221.xxx.39)

    정말 축하드려요
    얼마나 좋으실까요~~

  • 5. 축하드려요
    '25.3.25 4:53 PM (180.228.xxx.184)

    저 아는분 자제분도 공부랑은 아예 안친했고. 일찍 요리 길로 들어섰는데 지금 너무 열심히해요. 집이 여유가 좀 있어서 나중에 창업시켜준다고 하시더라구요. 아이가 눈이 빤짝거릴 정도로 너무나 요리하는걸 진심으로 해서 어머니 분이 이제 맘 놓았다고. 뭘 하든 지 밥벌이는 하지 않겠냐고 하시는데 부러웠어요. 자기길을 찾은 아이와 부모의 그 마음이,,,

  • 6. 믿음
    '25.3.25 4:55 PM (211.235.xxx.166)

    성적만 좀 좋진 못했을 뿐 성격 좋고 잘 놀줄 아는것도 큰 장점같아요~
    성격좋은 아들 두신거 부럽네요^^

  • 7. ㅇㅇ
    '25.3.25 5:41 PM (1.235.xxx.70)

    어머니가 현명하신 분이네요~~
    그리고 아드님도 성격좋고 긍정적이라서 성공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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