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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매년 제 생일마다 미역국을 끓여주는데요

... 조회수 : 2,756
작성일 : 2025-03-25 13:27:30

남편이 매년 제 생일마다 미역국을 끓여줘요

지금 결혼한지 20년 정도 되어가는데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닌 것 같고 그래도 10년 이상은 된 것 같아요

근데 처음엔 못 느꼈는데 요즘들어 몇년은 좀 많이 귀찮아 하는 것 같아요

기억나는 것 중에 한번은 평일에 제 생일이었는데

보통 생일 전날에 미역국을 끓이는데 그날은 술을 마시고 왔더라고요

그러더니 얼굴 벌겋게 되어서 "아 이거 어디있어 씨 " 이런식으로 혼잣말 하면서

부엌에서 미역국을 끓이더라고요 저는 옆에서 뭐 달라고 하면 꺼내주고요

남편은 평소 부엌일 안해서 어디에 뭐 있는지 모르거든요

저는 이때 좀 충격이었는데 이때부터 유심히 보게 되었고

그 다음해도 제 생일전날 미역국 끓일때 되어서 몸이 안좋다고 하더라고요

아프다고 촥 가라앉아서 억지로 떠밀리는 것 처음 또 뭐가 어디있냐 하면서

뭐 달라 뭐 찾아달라 이러면서 끓이구요

올해도 마찬가지에요 제 생일인데 또 아프대요 

그러면서 미역국 끓여야 되는데 이러고요

 

참 내 어이가 없어요 전 너무너무 마음이 불편해요

얼마나 하기가 싫으면 매년 제 생일 미역국 끓일때마다 저렇게 싫은티를 낼까

누가 등떠밀어서 끓여 달라고 하지도 않았고

전 하지 말라고 해요 괜찮다고 그냥 제가 한다고요 

 

저러는 심리가 뭔지 모르겠어요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일까?

회사 사람들에게 난 와이프 생일에 이렇게 한다 하고 보여주기 위함일까?

주변에 말만하고 실제로 안 할수는 없으니까 집에선 싫은티 내면서 끓이는 거고요

 

다 끓이고 나면 가족들이 맛있다 맛없다 하는 반응 관찰하고 

덕분에 잘 먹었다 인정받고 싶어하고

본인 욕심채우려고 저렇게 행동하는 걸까요

 

전 이제 저런꼴 보기 싫어서 제 생일때 아무것도 안했으면 좋겠는데

이번에도 또 고기를 사니마니 집에 미역은 있냐 뭐 이런소리 하면서 

멀쩡하다가 갑자기 감기기운 있다고 약 챙겨먹으면서 축 쳐져있어요

이제 미역국 끓이면서 짜증내는 모습 보려니 

정말 저도 짜증나서

생일인데도 기분만 더 상하네요

 

 

 

IP : 14.63.xxx.9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진짜
    '25.3.25 1:29 PM (220.78.xxx.213)

    사람 괴롭히는 방법도 다양하다는걸 알았네요

  • 2. ...
    '25.3.25 1:30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아 너무 싫다ㅠㅠ 저렇게 티내면서 뭐 해주는 거 저도 너무 싫어요. 저게 뭔가요. 의미도 없고 기분만 상하고.

  • 3. kk 11
    '25.3.25 1:31 PM (114.204.xxx.203)

    그럴거면 하지말라고해요
    나가서 사먹자고요

  • 4. 너무
    '25.3.25 1:32 PM (121.136.xxx.30)

    거슬리면 말을 해야죠 그런거 안좋아하니까 돈줘 그러면 아주 좋아하던데

  • 5. 미리
    '25.3.25 1:33 PM (210.223.xxx.132)

    미역국 사다 놓으세요. 어차피 좋은 소리 못 들을 텐데요.

  • 6. ㅇㅇ
    '25.3.25 1:40 PM (117.111.xxx.6)

    스스로 자상한 남편이라는 도취심에 하긴 해야되겠는데 하기싫고 귀찮아서 그렇죠 요새 식자재값도 오르고 했으니 풍원장 같은데서 사먹자 하세요

  • 7. ㅇㅇ
    '25.3.25 1:42 PM (218.147.xxx.59)

    정확하게 말하세요
    신경질내면서 만든 미역국 먹고 싶지 않다고요 그래도 짜증내며 만들면 드시지 마세요 그냥 남편만 주세요
    그런 음식 먹다가 체하겠어요

  • 8. 여자들이
    '25.3.25 1:43 PM (220.78.xxx.213)

    시부모 생일이나 제사때
    할건 다 하면서도 똥씹은 표정인것과 같은 맥락일까요? 겨우 미역국 한냄비인데?ㅎㅎ

  • 9. ㅇㅇ
    '25.3.25 1:47 PM (59.29.xxx.78)

    억지로라도 하는 게 어딥니까.
    미리 재료 다 꺼내주고 들어가 계세요.

  • 10. 진짜
    '25.3.25 1:55 PM (116.39.xxx.97)

    기분 더럽겠네요
    생색 한번 요란하게 내네

  • 11. 그넘의 미역국
    '25.3.25 1:56 PM (1.238.xxx.39)

    끓이지 말고 생선 사게 10~30만원 계좌로 쏘라고 하세요.
    미역국으로 싸게 끝내려는데 그마저도 귀찮아 심술 부리고
    사람 마음 불편하게 하네요.
    님이 화나서 끓이지 말라며 싸우길 유도하는것 아니예요?
    예약하고 옷차려 입고 식당 가는것도 아니고
    미역국으로 떼우면서 상찌질이

  • 12. 그걸
    '25.3.25 2:05 PM (218.147.xxx.180)

    슬쩍 찍어놓으세요 절대 남의 말 안들을걸요

  • 13. 어우
    '25.3.25 2:08 PM (218.52.xxx.251)

    맛 없다고 하지 말라고 하세요.
    미역국 이제 안 먹는다 하시거나
    사다 놓으세요.

  • 14. ,,,,,
    '25.3.25 2:15 PM (110.13.xxx.200)

    너무 싫으세요.
    그것도 미역 다 사놓은거 하는거면서 뭔놈의 생색인가요.
    미리 끊여놓으시던가 미역을 사놓지 마세요.
    차라리 돈으로 달라고 하세요,
    저꼴보기 싫어서 뭐라도 해야겠네요.

  • 15. 그냥
    '25.3.25 3:10 PM (221.149.xxx.61)

    미역국집가서 두분이 외식하세요
    10년을 큻였으면 감사해야할일 아닌가요

  • 16. 그집도
    '25.3.25 5:16 PM (211.114.xxx.107)

    착한남편 코스프레를 미역국으로 하나보네요.

    제 친구 남편이 그랬대요. 지 기분 안 좋으면 욕도 심하게 하고 때리기도 하는 막 되먹은 놈인데 생일은 그렇게나 챙긴대요. 미역국 끓여주는건 물론이고 생일상까지 챙겨 줬대요. 그리고는 시가는 물론이고 친구들 모임에서 그걸 지 입으로 떠들어대서 주위 사람들이 엄청 부러워 했는데 친구는 그 때마다 치가 떨렸대요.

    그러다 어느날 생일 며칠전 별거 아닌 일로 욕 먹고 따귀를 맞았는데 생일날이 되니 미역국을 한 냄비 끓여놓고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먹으라고 하길래 냄비째 싱크대에 부어 버리고는 악을 악을 쓰며 너 같으면 쳐 맞고 좋다고 미역국이 입으로 들어가겠냐고 난 니가 끓여주는 미역국을 볼 때마다 너를 그 미역국에 처박아 죽이고 싶었다고 난리를 쳐댔더니 그 뒤론 미역국 안 끓인대요. 미역국에 처박혀 죽기는 싫었나 봐요.

  • 17. ...
    '25.3.25 6:03 PM (39.7.xxx.62) - 삭제된댓글

    저게 뭐람...
    안하니만 못하게.
    나중에 똑같이 해주세요.
    우라질.. 에이씨.. 망할 미역 어딨어... 요렇게요.
    망할 영감탱이. 생일날 부정타게 왜 저런대????

  • 18. 와우
    '25.3.25 11:30 PM (220.78.xxx.26)

    그래도 211님 친구분은할말은 하셨네요 어디사람을 치고지랄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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