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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피아노 학원

조회수 : 1,193
작성일 : 2025-03-25 01:08:11

예전 교권의 위상은 높았고

학원도 마찬가지여서, 정말 스텝 바이 스텝

FM으로 배운 기억이에요,

 

피아노학원도 마찬기지였어요.

매일 1시간 배웠는데, 바이엘 지나고는

하농, 체르니, 소나타, 부르크뭘러, 소나티네 등

 

총 4권, 쿼터 단위로 연습하게 했어요.

철칙은 

첫 쿼터 무조건 하농

 

선생님들이 시키는거 군말없이 하는 편인데도

하농.. 15분간 치는건 정말 쉽지 않았어요.

그 단조로운 멜로디를 처음부터 15분간 치다보면

10분 지나서부터는 정말 치기 싫다.. 

다른거 치고 싶다. 

이 생각을 매일 매일 반복..

 

그런데 어느 날 성인 교습자가 온거에요.

우리처럼 각 잡고 연습시키는게 아니고

취미라 그런지 멜로디 풍부한 곡을 치게 하더라고요.

읭?  

 

하농 치기 싫을 때마다

저 성인 교습자처럼 하농 안치고 싶다.

15분아 빨리가.

이랬던 기억입니다.

 

헌데, 지나고 보니..

그 때 배운게 맞구나 해요. 왜냐고요?

하농 치기 어려웠던 이유가, 

어리니 손가락 힘이 부족해서 더 싫었던건데

 

하농이야 말로, 손가락 힘을 기르는

최상급 교재였다는 생각을 살면서 꾸준히 하거든요.

오히려 하농 트레이닝을 못한

당시 성인 교습자가 안타까울 정도.

성인 교습자도 손가락 힘 강약 조절 위한

필수 코스가 하농이라 생각되니까요.

 

듣기 좋은 멜로디를 아름답게 칠 수 있도록 하는,

코어를 지탱해주는 웨이트 운동 같달까.

 

어떤 분야든 기초 트레이닝은

재미 없고, 재미 없지만, 기본이고 필수값이죠

 

옛 생각에 몇 자 적어봅니다

IP : 211.234.xxx.4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 밑에
    '25.3.25 1:36 AM (211.234.xxx.56)

    피아노 연습 마니하면 내 연주가 좋아질까 글썻던 사람인데요
    15분간 하농연습 팁 감사합니다 근데 저도 요새 하농 19번을 치는디 하농을 한곡만 15분내내 치나요? 붓점과 스타카토 등등도 하면서 15분동안 19번을 친다면 그 곡만 반복하나요?
    저도 성인교습생이다보니 레슨샘이 흥미위주로만 하실려고 해서 하농도 제가 치겟다햇어요 레슨샘이 이런팁도 안주시네요
    그리고 저도 요새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니 그땐 그게 옳다고생각햇는데 그게 아니엇구나 그렇게한게 내 인생을 더 힘들게 만들엇겟구나 이런게 잇네요...

  • 2. 나이
    '25.3.25 9:03 AM (1.235.xxx.154)

    나이가 중요해요
    어릴땐 기본 트레이닝할 시간이 충분하고 습득이 잘됩니다
    기본기 잘 갖출수있어요
    근데 나이들면 안되더라구요
    제가 7살부터 피아노 배웠는데 40후반 다시 쇼팽곡 레슨을 받고 6개월간 거의 암보수준으로 쳤는데 2년 지나고 다시 하려니 너무 새로웠어요
    꾸준히 매일하는게 지름길이더라구요

  • 3.
    '25.3.25 9:49 AM (211.234.xxx.66)

    취미반과 학생반 교습이 다른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선생님 원망은 전혀 하실 필요 없으세요
    저희 때와 모든게 다르고요

    하농 같은 번호를 기본 1달 쳤어요.
    같은 페이지만 똑같이, 계속된 반복, 반복.
    붓점 스타카토는 그래도 뭔가 리듬감 느껴져 덜 지루했지만, 기본으로 치는데 거의 시간을 할애했어요. 마음이 지쳐도, 다들 그렇게 하농을 일제히 쳤어요.

    그리고 피아노를 그렇게 잘 치고 싶다면
    집에 피아노를 들여서 계속 연습하세요.
    피아노 전공자들, 아무리 안쳐도 하루 두세시간은 기본으로 치고요, 밥 먹는 시간 빼고 8시간, 9시간 계속 피아노만 친 사람들입니다. 입시 때는 더했겠죠?

    당연히 비교 대상이 될 수가 없어요.
    비교를 한다는 자체가 전 이해되지 않고요.
    그게 취미반 학생반 교습이 다른 첫번째 이유일겁니다.

    그리고 4개월인데 벌써 하농을 치고 멜로디를요? ㅎ
    바이엘도 같은 번호 엄청난 반복했답니다.
    교재 업글 그렇게 빨리 안해줘요.
    학년이 바뀌며 업글한 기억이고
    학년이 지나도 같은 교재 사용했던 기억입니다.
    초딩때 전공을 정하는것도 아니니
    피아노 전공이 아닌 일반 학생들도 그렇게 배웠어요.
    집 피아노는 강제성이 없으니 하농 치기 쉽지 않았고요.
    그래도 그 때 트레이닝 했으니, 지금 다시 한다면 못하지 않고 즐겁게 배우겠지만, 피아노를 스파르타로 배운 기억이라 선뜻 마음이 안가요. 악기를 바꾸며 다시 처음부터 자발적으로 하드 트레이닝을 할 지언정, 조성진 임윤찬처럼 치겠다고 피아노를 다시? 주저하는 마음이 들만큼 수 많은 연습시간이 뒷받침 되어야 하는겁니다.

    솔직히 피아노 전공자들이 얼마나 많나요?
    그들도 조성진 임윤찬과 피아노 연습 시간은 뒤지지 않을겁니다. 근데 그들이 왜 나는 저만큼 못치냐고 말하나요?
    아무리 연습을 많이 해도 타고난 재능 못 뛰어넘지만,
    비교는 같은 연습시간이 쌓였을 때 비교 조건이 되는거죠.

    취미반과 학생반 교습법 다른 이유가
    이해되시나요?
    어떤 학생이 고작 4개월 치고
    내 연주는 왜 선생님 연주처럼 들리지 않는거냐
    언짢아 합니까..

    왜 내가 공들인 시간은
    선생님과 동일한 수준으로 남들한테 인정받아야면서,
    왜 선생님이 공들여 연습한 시간은 인정해주지 않는거죠?
    제가 선생님이라면, 님처럼 생각하는 사람들
    진심 가르치기 싫을거 같아요.

  • 4.
    '25.3.25 9:52 AM (211.234.xxx.66) - 삭제된댓글

    아.. 어릴 때 쇼팽도 쳤구나..ㅎ
    그만큼 하농의 트레이닝 위력?은 강렬했습니다.

  • 5.
    '25.3.25 9:57 AM (211.234.xxx.66) - 삭제된댓글

    아.. 어릴 때 쇼팽도 쳤구나..ㅎ
    그만큼 하농의 트레이닝 위력?은 강렬했습니다
    다른 교재를 아무리 바꿔도 하농은 계속되었으니까요;;

  • 6.
    '25.3.25 10:59 AM (211.234.xxx.168)

    아.. 어릴 때 쇼팽도 바흐도 다 쳤구나..ㅎ
    얘네들이 기억 덜 날 만큼
    하농의 트레이닝 위력?은 강렬했습니다
    다른 교재를 아무리 바꿔도 하농은 계속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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