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6살인데
외동이고 서울에 유치원 친구들 밖에 없고 그 마저도 만나 놀기가 쉽지 않아요
엄마들이 적극적으로 만남 진행하는 집은 만나서 놀려봤더니
우리애 때리고 막 곯려먹고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애들 안 만나니 만남에 적극적인 엄마들이 별로 없어서
아이가 혼자 노는 경우가 많고
제가 놀아주는것도 한계가 있어요
그나마 태권도랑 축구를 시키는데 거기서 에너지를 좀 많이 푸는거같아요
근데 저희 부모님이 시골에서 전원주택 짓고 사시는데
진짜 텃밭에 닭이 알 낳으면 알도 바로 꺼내고 여름엔 옥수수 직접 따고
성격 좋은 대형견 소형견 다 같이 살고
마당에서 바베큐도 해먹고 진짜 너무너무 좋거든요
딱 2박 3일 있다 오면 공짜 캠핑한 기분이에요
진짜 이런데서 애 키워야겠다 싶고
근처에 시골 분교 있는데 거기 초저까진 여기서 학교 다녀도 좋을듯 싶고
게다가 친정식구들이 성격이 다 따뜻해요
분위기도 화기애애하고 가면 아이도 힐링 되나봐요
남편은 엄청 냉정하고 좀 못되고 저한테도 잘 못하고
아이가 그걸 알고
아빠가 엄마한테 나쁘게 해서 아빠 싫단 말 종종 하거든요
친정 갔다오면 부작용이 아이가 아빠랑 거리를 둬요
아빠는 화를 자주 내는데
할머니집 가면 따뜻하고 행복한 기분을 느끼고 오니 아빠가 더 싫은건지
아이랑 2주에 한번씩은 가기로 했는데
너무 자주 가는건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