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까운 친구로 못둬요
호감가고, 장점 많고, 아무리 사람이 괜찮아도
연락이 잘 안된다는 것은
뭔가 핵심적 코드가 안맞는 것.
메시지나 전화로 늘 닿지 않고
한 24시간 넘어서 아, 깜빡했네.
또는, 설명조차 없다.
근데 이게 반복된다.
그럼, 마음속에서는 친구의 동심원에서 밀어내서 멀리둬요.
그냥 지인으로 족한 존재.
또,
자기 한가할 때 전화해서 자기 할말만 주구장창 늘어놓고
뚝 끊는 사람.
이거 반복된다...싶으면,
아무리 매력있고, 사람 좋아도
친한 친구로는 못두죠.
저 15년된 친구인데, 한동안 못보다 다시 연락하니
이런 스타일이더군요
자기 할말만 하고 뚝 끊는 걸 계속 당하느니
적당히 나도 전화 받지 말고, 늦게 응답하며
거리를 늘려야겠다 싶네요.
자주 보지 못하더라도
서로 연락하면 짧게라도 반갑게 응대해주고,
돌아서서 자기 일 하다가
시간 맞으면 잠깐 얼굴보고 수다떨고 또 빠이빠이.
가끔은 심각한 얘기도 잘 들어주고.
잘되길 늘 응원하고.
이러면 딱 코드 맞는 좋은 친구라 생각해요.
함께한 시간이 짧더라도요.
요새 사회에서 만난지 몇년된 친구랑
유쾌하게 재미나네요.
일주일에 한 번 동선 겹쳐서 잠깐 점심 같이 먹는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