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행복을 정의한다면?

... 조회수 : 992
작성일 : 2025-03-20 19:23:41

 나이를 먹어가면서 행복에 대한 정의도 달라지네요.  20대의 행복의 정의가 '사회적 존재로서의 나'처럼 나름 담대했다면, 50이 넘어간 지금은 쇼펜하우어처럼 "고통이 없는 것이 행복"임에 동의하게 됩니다.

 

 고통이란게 육체적 고통이 있고, 정신적 고통이 있죠.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아프고, 마음이 아프다보년 몸도 병드는 것이라. 고통이 없는 삶을 살아간다는게 쉽지 않죠. 그래서 행복이 만만치 않습니다.

 

 몸의 고통을 줄이는 방법은 규칙적인 생활, 운동, 소식이죠. 참 어렵죠.  특히 인간관계가 루틴을 무너뜨리고, 운동도 방해하고, 과식을 유발하죠.  50이 넘어가면 인간관계를 부부 관계에 집중하는게 맞는듯 합니다. 20대 때는 '사회적 존재로서의 나'의 행복을 위해 다양하고 많은 인간관계가 중요했다면, 50대 때는 고통을 줄이기 위해 인간관계를 줄이는 게 맞더군요.  내가 자는 것, 마시는 것, 운동하는 것, 읽는 것, 느끼는 것 등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나이때가 된 듯 합니다. 

 

 정신의 고통을 줄이는 방법은 개인적 차원과 사회적 차원이 있는 듯 합니다. 문제는 개인적 차원에서는 정신적 고통은 내 노력으로 달라질 수 있는데, 사회적 차원의 정신적 고통이 내 노력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죠. 이명박을 보고도 박근혜를 뽑고, 박근혜를 겪고도 윤석렬을 뽑고, 이해관계에 따라 양심을 버리고 이익을 좇아 그러는 것들은 차라리 논리로는 이해가 되니, 정신적으로 힘들지 않습니다.  문제는 주변이죠. 메타 인지가 땅바닥에 붙어있는 껌딱지같은  정치적 맹함으로 나에게 정신적 고통을 부가하는 힘도 없고, 돈도 없고, 생각도 없는 맑은 인간들.   

 

 그런 논리적 모순과 무지함은 저같은 'ENTJ'에게는 엄청난 고통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고통스러울 때면 돌이겨 봅니다. 20대 때, 전두환 노태우 잡아 넣을 '특검 제도' 만들어 보자고 주말이면 종로에서 토끼몰이 당하면 시절을, 우리 의견을 들어 줄 '국회의원' 한 명 만들어 보는게 소원이었던 시절을.  '충청도' 저 동네는 나 죽을 때까지 김종필을 못 벗어날것라던 '충청도 출신 89학번 선배'는 지금껏 죽지 않고 잘 살고있지만 지금의 충청도는 그 때의 충청도가 아니라는 실체적 사실을.

 

 힘 냅시다. 그리고 우리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IP : 49.174.xxx.2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움직일수있는거.
    '25.3.20 7:25 PM (112.165.xxx.130)

    나의 똥 오줌 내가 걸어가서 눌수있고
    내가 내 똥 닦을수 있는게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 2. ㅡㅡ
    '25.3.20 7:27 PM (220.116.xxx.190)

    감사합니다
    같이 행복해요

  • 3.
    '25.3.20 7:51 PM (175.125.xxx.142)

    고통이 없는 것이 행복. 이말에 100프로 동의합니다

  • 4. ^^
    '25.3.20 7:57 PM (58.120.xxx.112)

    오랜만에 좋은 글
    또 읽어보려 댓글 답니다.

  • 5. 단순합니다
    '25.3.20 8:03 PM (222.118.xxx.116) - 삭제된댓글

    괴롭지 않으면 행복한 것이고
    아픈 곳 없으면 건강한 것이다.
    법륜스님 말씀입니다.

  • 6. 저도요
    '25.3.20 8:05 PM (220.85.xxx.165)

    고통 없으면 행복 공감합니다.

  • 7. ..
    '25.3.20 8:17 PM (39.7.xxx.172)

    고통이 없으면 행복이다.
    욕심을 놓으면 고통이 없다.
    요즘 힘들 때마다 의식적으로 뇌이는 말입니다.
    파면 선고를 고대하고 실망하고 또 고대하며 일희일비하는 내 모습 보면서 한없이 겸손해지기도 하지만
    평상심 유지가 요즘처럼 안된 때가 없었던 것 겉아요.

  • 8. 정말
    '25.3.21 5:46 AM (211.206.xxx.191)

    개인적인 고통보다 사회적인 고통이 너무 힘듭니다.
    하루라도 빨리 파면되어 이 고통이 멈추기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1526 이명박보다 정경심이 19 ㄱㄴ 2025/03/20 4,415
1691525 한우세일을 많이 하네요. 10 한우 2025/03/20 5,283
1691524 집회 마치고 돌아갑니다 22 즐거운맘 2025/03/20 1,990
1691523 식혜 망한걸까요? 식혜전문가님 조언을.. 8 과연 2025/03/20 1,038
1691522 챗지피티 12 아네스 2025/03/20 2,363
1691521 헌재 근처 윤 지지 시위대들 경찰들은 왜 그냥 두나요 24 ... 2025/03/20 2,772
1691520 골프.. 드라이버.... 7 ... 2025/03/20 1,961
1691519 이사가야 될까요?(전세 고민) 24 ㅇㅇ 2025/03/20 4,052
1691518 병원장 미스코리아 재혼부부 유튜브 보는데... 38 @@ 2025/03/20 21,613
1691517 이 세상에서 오로지 남편하고만 에너지가 맞아요. 26 2025/03/20 6,026
1691516 같이삽시다 간만에 보는데 5 2025/03/20 3,900
1691515 호남, 李 2심 유죄 때 출마 반대 56.8%·찬성 36.6% 33 ... 2025/03/20 2,733
1691514 3.20일 경복궁과 안국에 드립니다 36 유지니맘 2025/03/20 2,428
1691513 상식아 어디 갔니??? 1 찾는다 2025/03/20 718
1691512 소파 고르는 팁 좀 알려주세요. 남편이 앉아서 푹신한 것만 찾아.. 3 ㅇㅇ 2025/03/20 1,676
1691511 김수현 측, 바지 벗은 사진 공개 故김새론 유족·가세연 고발 44 릴리맘 2025/03/20 22,980
1691510 이 꿈 안 좋은 꿈인가요 3 ㅇㅇ 2025/03/20 1,254
1691509 팝송제목 찾기 검색하다 웃긴 글을 봤어요 ㅋㅋ 4 와중에82에.. 2025/03/20 1,481
1691508 보험 정리하려고 하는데요 1 블루커피 2025/03/20 1,968
1691507 상속세신고 셀프로해보신분. 7 푸른바다 2025/03/20 1,610
1691506 유튜브 광고 의약품 . 어떻게 검증하나요 3 레드향 2025/03/20 471
1691505 김수현 vs 가세연 둘다 조금씩 신뢰가 안가는 부분이 있긴 해요.. 16 ddd 2025/03/20 3,027
1691504 민주당 이재정, 헌재 인근서 폭행당해…극우세력 위협 고조 13 내란좀비들 2025/03/20 3,894
1691503 오이소박이 김장양념으로 해도 될까요? 4 오이 2025/03/20 1,546
1691502 한덕수 탄핵일까 기각일까 12 Ai 2025/03/20 3,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