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처음 글을 쓴걸 보니 2010년이네요 벌써 15년이 지났네요
전 엄마와의 사이가 좋지 않아 가끔 이곳에서 위로를 받았습니다
어릴때부터 엄마를 이해해볼려고 노력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나르시스트 가스라이팅 이런 엄마더군요
아빠는 알콜성 폭력이 있어서 초등학생때부터 엄마와 저는 피해자 연합이였습니다. 그 어릴때부터 제가 엄마를 보호해야한다고 생각했고 엄마는 그 모든 상황에 제탓을 하길 일수였습니다. 저는 엄청 뛰어난 자식은 아니였지만 보통은 하는 사람이였어요. 학교에 무리 없이 다녔고 삼수를 했지만 서울의 상위권 대학도 들어갔고..하지만 엄마에겐 늘 마음에 안드는 자식이였고 남과 비교하기 일수 였고 소심하고 겁이 많던 엄마는 강약약강인 사람인데 다른곳에선 할말도 못하면저 저는 자기마음데로 해야하고 자기 감정의 쓰레기통 역활을 해야하는 사람이였어요. 제가 외동인데 유일한 자식이니까 너는 항상 내 비위를 맞춰야한다가 기본 디폴트. 하지만 저는 개인적이고 겁이 없는 스타일인데 어느정도 어른이 되면서 푸념을 들어주지 않게 되고 막무가네로 제 기분을 망칠려는걸 막게 되죠. 결국 엄마는 싸울때 부엌칼을 들고 온다거나 수면제를 다량으로 복용해 응급실에 실려가는 등 저를 더 쥐락펴락 하고싶어 강하게 괴롭혔고 저는 그때 20대 후반이였는데 집을 나가게 됩니다. 그때부터 10년이 넘은 기간동안 엄마도 저도 혼자 살고 있네요. 몇년 전 돌아가신 아빠는 그때 요양원에 게셨어요.
나가살면서도 처음엔 우리집에 마음데로 찾아와서 마음데로 청소하거나 필요없는 것들을 무거운데 바리바리 들고온다거나 결국엔 문을 열어주지 않는 등 별일들이 다 있었고 사실 그동안 연을 끊은적도 정말 많아요. 근데 가족이 저 밖에 없고 엄마도 49년생이라 나이가 많으시니 결국에 아예 연을 끊기가 어렵더라구요. 새벽에 병원에 응급차 타고 가셔서 병원에서 새벽에 전화가 오고 제가 유일한 보호자이니...아니면 아버지가 돌아가시거나 그러면 또 제가 뒷수습을 해야하고 저도 이젠 많이 냉정해졌는데 피붙이라는게 무서운게 아예 연을 끊기가 어렵더라구요 행정적인 관계이기도 하니까요
엄마는 지독하게 구두쇠였어요. 정말 뭐든 돈부터 생각하는 사람인데 어릴땐 아빠탓을 늘 했으니 아빠가 언제 일을 그만 둘지 모르니까 그럴수 있다 저도 이해하면서 엄마가 돈을 아끼는데 힘을 보태줬어요. 금전적으로 어렵지 않은데 중고등학교때 부터 알바를 하고 알바비 타면 엄마를 줬어요. 우리집은 제가 태어날때부터 세를 산적이 없고 늘 아피트에 살고 아버지는 알콜중독자였지만 imf전까진 메이져 은행원이였습니다. 자식은 딸 하나였는데 어려운 환경은 아니였어요. imf를 지나 대학생때는 서울에 대형아파트 두개가 있었는데 자금을 어떻게 돌린다고 다 세를 주고 서울 변두리 산 아래있는 주택에 전세로 들어가서 살고 이사를 여러번 다녔습니다. 해도 잘 안들어오는 곳이였어요. 외삼촌이 다녀갔는데 사촌동생이 화장실을 보고 가고싶지 않아했어요. 전 그때 대학생이라 엄마가 다 계획이 있겠지 싶어 어쩔수 없이 그런 낡은 집을 전전했고
결국 세를 받겠다며 다 낡은 다가구 주택을 사서 거기로 이사를 했는데..그 주택을 잘못 사서 20년 가까이 너무 고생을 했네요. 그때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제가 다 수습하러 다녔어요. 집이 낡아 고칠때면 양아치 업자들이랑 싸우고 이웃들 집앞에 쓰레기 버려두면 싸우고 세입자 중에 고독사 한분이 계약자 명의가 달라서 해결하러 다니고 잔금전 먼저 들여 사고나면 해결하러 다니고
20대부터 30대까지 엄마가 투자한 크고작은 부동산 문제들을 해결하러 다니는 해결사였습니다. 남들은 집에서 곱게 크면서 결혼할 나이에 저는 독립해서 혼자 살며 제 앞가림 하기에도 혼자 너무 힘들었는데 엄마 문제들 해결하느라 너무 지치고 괴로웠어요. 엄마는 남앞에선 아무말 못하는 사람이라 무슨문제가 생기면 불안해하고 저를 들들 볶아서 제가 해결하고 나면 그사람에게 우리딸이 그랬다 이해해달라 이렇게 좋은 코스프레 하는 사람이라...배신감도 늘 느끼고..30대 후반엔 죽이되던 밥이되던 알아서 하게 관심도 안두고 진짜 이젠 손해를 보던 사기를 당하던 신경도 안씁니다. 지금도 지식산업센터 기숙사를 사업자로 등록해서 세 놓았는데 부동산 여기저기에서 호구로 사기를 당한건지 모르겠고 일단 시세는 샀을때 보다 떨어졌어요. 임대를 줄때도 이런저런 호구를 당하고선 제가 나중에 알게되면 너는 왜 이런것도 해결못하냐며
늘 제 탓를 하죠. 한평생 제 탓을 했기때문에 이젠 상처도 안받습니다. 몇년 전 그때도 연락을 안하고 있었을때였나...그러다가 아버지가 요양원에서 돌아가시고 그래서 그 뒷수습과 엄마가 부정맥과 갑상선암을 앓고 계셔 대학병원 검사를 도와드린다고 엄마집까지 왔다갔다 하며 처리하고 있을때였는데 그땐 차가 고장나서 대중교통으로 왕복 네시간 가까이 하는것을 타고 왔다갔다 할때인데
자기 재산을 조카랑 절에 줄꺼니 너는 관심도 갖지 말라고 쌍심지 키며 얘기하길래
싸우고 그때부터 1년이 넘는 기간 전화와도 안받고 문자와도 씹었습니다
재산이 탐나서가 절대 아니구요 절 자식으로도 생각하지 않는구나 거기에 마지막 실낱같던 정이 털렸어요
우리가 팀이 아닌건 이미 알았습니다
제가 양육되며 돈을 너무 아껴 쓰지 않았는데 저는 우리가 가족이니까 그걸 열심히 도왔어요. 그런데 그건 자기꺼니까 넌 절대 넘보지마 이런거더라구요. 그때도 이미 상처였지만 독립한 이후 엄마에게 돈을 가져간적이 없고 뭐든 제가 더 사면 샀고 가전이며 다 사드렸기때문에 탐한적은 없어요.하지만 부모라면 자기 자식 잘되도록 돕는게 인간의 본능인데 저 여자는 나를 자식으로 생각하지 않는구나. 나는 아빠한테도 엄마한테도 자식으로 여겨지지 않으면서 그들 뒤치닥거리는 다 하고 있구나..그래서 돌아가신 연락을 받을 각오를 하고 연락을 안받고 있었는데
최근 외삼촌이 갑자기 사고사를 당해 돌아가시면서 엄마 통화도 받고 만나봤더니
치매가 너무 많이 그동안 진행되었네요
하루는 정상적이게 얘기를 나누다가 하루는 다른 사람이 되어있고..
어제는 공단에서 심사를 오기로 해서 저도 시간을 빼서 아침부터 다급히 움직여 일을 다 처리했는데 하루종일 연락해도 통화가 안되고 약속시간 맞춰 장을 바리바리 봐서 찾아갔는데 문도 안열어주고 통화도 안되고 집안에 계시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더라구요
전날 통화에선 심사를 받아 약을 얼른 먹고 데이케어 다녀야 더 나빠지지 않는다는거 동의했고 재산도 정리해서 현금도 좀 확보하고 잘 정리하기로 동의했는데
다음날 연락이나 행방이 묘연하니 세시간을 기다리다가 너무 걱정이 되어 경찰서에 가서 gps추척하니 핸드폰은 집안에 있는걸로 되어서 혹시라도 집안에 쓰러진건 아닌가 싶어 경찰이랑 집으로 가봤더니 그때 들어오는 엄마를 마주했네요
집에 들어와 핸드폰 둔 장소를 아는거 보니 아마 일부러 그런거 같고
저는 하루종일 이거 알아보느라 저거 알아보느라 바쁘고 시간 빼서 막히는 길 뚫고 오느라 힘들었고 연락이 안되어서 세시간동안 걱정했는데 엄마는 오히려 저에게 역정을 내면서 너가 우리집 들어와서 다 가져가는거 알고 있다며 자기 죽기를 바라며 수쓰는거 안다며 자식하나 있는데 믿지를 못한다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길래
오늘 정상적인 대화는 못할거 같아 나왔네요
도어락 비번도 몰라 들어가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제가 자기껄 다 가져갔다고..
치매카페 가서 다른분 얘기 보니 치매 환자는 어느날은 정상이고 어느날은 또 최측 보호자가 죽일사람이고 왔다갔다 한다고 하더라구요
엄마집에서 제 집까지 서부간선, 성산대교를 지나 너무너무 막히는 도로인데 그렇게 피곤하게 다녀오면서
또 세시간 엄마집앞에서 기다리는 동안 여기저기 병원 연락해서 검사 빨리 받을수 있는 곳을 알아보고..
이렇게 혼자 동동 뛰고 힘들어도 엄마에겐 늘 죽일년이 되고
결혼도 못해 혼자 사는데 사실 이 나이 되니 친구도 없고..솔찍히 찐친 아니면 이런 얘기 하기도 쉽지 않잖아요
아무도 제 인생에 없다보니 이런 막연함을 아무에게도 말할수 없다는게 참 서럽더라구요...
이제 나이가 들어 누군가를 만나 결혼한다는게 쉽지도 않고 원래도 힘들었는데 저렇게 치매가 진행되는 엄마까지..내 인생도 갈때까지 외롭겠구나..
아빠도 엄마도 갈때까지 외로웠는데 나도 그렇겠구나
어젠 저녁 운동도 안가고 집에와사 잘 마시지도 않던 술을 마시고 잤어요
사실 지금도 멍해요
사업을 하고 있는데 요즘 자금이 막히고 예상치 못한 큰돈들을 막아야해서 그것도 골머리인데 안좋은일이 계속 터지네요
그리고 엄마 재산은 제가 정리할려고 부동산에 시세를 알아보니 얼마 하지도 않더라구요. 잘못 팔았던것도 많고 지금 시세가 안좋아 가격도 떨어졌는데 내놔도 팔리기가 쉽지않고 팔려면 진짜 헐값에 내놓아야하고..
저렇게 인색하게 아끼더니 고작 이렇게 살다 갈려도 이랬나 싶고
무기력해지고 너무 허무하기도 해요 막막하고 두렵고
저도 40초중반인데 어리지 않은 나이인데...
제가 살고있는집 전세 빼고 제가 가진 작은 부동산 정리하고 대출 정리하고 하면 현금 2억정도 마련할수 있고 토지가 있는데 이건 빠르게 정리를 못할거 같긴 한데 이거 담보로 마통 3억 받았거든요. 이것도 천천히 정리한다고 치고.. 어쨋든 몇달안에 정리할수 있는 부동산 (경기 안좋아 급매)해서 헐값에 팔고 전세 빼고 대출 갚고 해서 현금2억 나오면 월세로 들어가서 살면서 사업도 정리하고 1년 여행도 다니면서 좀 편하게 살아볼까요
사실 사업하면서 그리고 엄마 재산 정리할려고 알아보면서 돈 아끼면 뭐하나...써보지도 못한 큰 돈이 그냥 사라지고 인생이 너무 무상하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살아볼까 싶은데
아니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어제 술마시며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남들은 몇천 모아서 결혼해서 잘만 사는데 내 인생은 뭔가...
열심히 살았는데 남은건 없고 업보만 많고 나는 혼자이고..
죽고싶은데 용기가 없어서 못죽네요
제가 앞으로 해쳐나갈수 있을까요..
몇달 전까지만 해도 풍족했지만 지금 사업적인 소송으로자금이 막혔는데 이건 제가 몇천 손해보면 풀수는 있어요. 그럼 마통 막혀있는거 뚫으면 이걸로 대충 급한돈 해결하면 되고
엄마는 자기 통장 제가 다 가져갔다며 돈이 어디있는지 모르겠다고 외삼촌 부조도 몇백 다 제가 냈거든요. 안그래도 지금 돈이 없는데 엄마 검사비도 제가 내야할거 같고
상속세 진짜 유명산 세무사랑 상담할려니 착수금만 천만원이라고 하고....머리가 어질어질...
누군가는 빚에서 다시 시작도 하니까 저도 다시 시작할수 있겠죠. 제가 어떻게 살면 될까요 이 문제들 제가 다 감당할수 있겠죠...
출근해야하는데 시간도 넘겼을만큼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