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알콜 중독으로 술을 끊고자하시는분들

제가 조회수 : 2,453
작성일 : 2025-03-19 15:12:33

알콜중독 이였는데요. 수년을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술없인 잠을 못잤어요.

술마시는 기분이 넘좋고 거의 저녁땐 그 낙으로 살았죠.

어쩌다 알콜이 집에 없으면 새벽지나서도 술사러 나가고 마실상황아니면 몰래

다른 병에다 따라놓고 술아닌 물인것처럼 마시고 그럴정도였는데,

저 뿐만 아니라 남편도 알콜중독으로 긴세월 저녁을 술을 밥처럼 저녁으로 하는데 

퇴근후 집에와서 술상차려 놓으면 tv보며 소주마시다 본인 알콜양 체우면 바로 잠자러 들어가는데 

매일 이게 생활패턴이예요.

여느집처럼 평범히 저녁식사하고 거실에서 쉬면서 tv나 가족끼리 얘기하거나 이런걸 결혼후 본적이없어요.

부전자전인지 시아버지도 생활이 그랬던것 같아요.

그런데 어느날 문득 남편의 저녁 술식사후 탁풀린눈빛과 약간의 흐느적거리는 발음등..

이런 모습을보니 넘 혐오스럽고, 추하고 정내미가 떨어지는거예요.

물론 주사같은건 없지만 특유의 술마시면서의 분위기 예를들어 

자기연민에 빠져 본인을 엄청 불쌍한사람인양(실상은 전혀아닌데), 같이있는사람을 좀 우울하게만드는..

순간 내모습도 다른사람이 보기엔 저렇겠구나..

생각하니 정말 끔찍하면서 정신이 빤짝하는데,

그날로 단번에 술 끊게됐고 그이후 한번도 마신적없고, 그시간에 티를 마시는걸로 루틴이 됐는데 

남편은 여전히 술마시고있고 아마 몸에 큰 무리의 진단이 받을때까지도 못끊지 싶어요.

혹시 술없이 못사시는분들도 술 중단할 어떤 계기가 있으면 좋겠어요.

IP : 218.158.xxx.2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3.19 3:18 PM (106.102.xxx.223)

    너무 잘하셨어요! 맞아요. 술 매일 마셔도 주정 안 부리는데 무슨 문제냐고 하는데 가족은 특히 자녀는 특히 소심하고 에너지가 적은 자녀는 그 흐트러진 눈빛과 모습에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무기력이 만성화돼요.

  • 2. 단번에
    '25.3.19 3:20 PM (118.235.xxx.149)

    끊을 정도면 중독아니였을겁니다
    중독자들 보니 중환자실에 간경화로 누워 있으면서도
    간호사 몰래 빠져나가 10분사이 소주 대병 마시고 와서
    보호자에게 퇴원하라고 하던데요

  • 3.
    '25.3.19 3:20 PM (39.125.xxx.210) - 삭제된댓글

    와, 끊은 님은 정말 대단하고 특이한 거예요. 대부분은 남편분처럼 못 끊을거요. 님만이라도 건강과리 잘 하세요.

  • 4. ..
    '25.3.19 3:22 PM (218.50.xxx.122)

    우와 대단하시네요
    맞아요 술 마시고 흐트러진 모습 보는거 정말 힘들어요
    잘 하셨어요
    전 금요일 하루 마셨는데 가끔 자제를 못해 많이 마시면 토요일이 날라가는게 너무 아까와서 아예 끊었어요 토요일에 운동하거든요 루틴에 한시간 운동도 넣어 보세요 몸이 가벼워지고 활력은 덤으로 생겨요

  • 5. ......
    '25.3.19 3:42 PM (211.250.xxx.195)

    술이 그렇게 무서운거같아요 ㅠㅠ
    저도 끊어보려고요
    이게 한번 안먹으면 일이변도 안먹으면 또 먹으면 매일마시게되네요 ㅠㅠ

  • 6. 제가
    '25.3.19 3:46 PM (203.142.xxx.241)

    알기로 진짜 알콜중독은 그렇게 쉽게 못끊어요. 뇌가 이미 술마신상태를 정상상태로 인식한 단계라서..님은 알콜 의존증 정도 되셨을거에요. 그렇다고 해도 잘하셨네요...

  • 7. 간이식
    '25.3.19 4:03 PM (223.39.xxx.63)

    하고도 못 끊는다잖유

  • 8. ㅇㅇ
    '25.3.19 4:27 PM (23.106.xxx.35) - 삭제된댓글

    애비가 술먹으면 개되는 타입. 남들 돈벌어서 자식 키울 시간에
    돈도 안벌고 술퍼마시고 자식 붙잡고 트집잡고, 누굴 죽여버리겠다는 술주정이 일상.
    대낮에도 부모 형제한테 언제든 전화해서 쌍소리 술주정 해대고.
    술 끊고 정신차리고 살라고 부모 형제가 조언해도
    마시고 죽을 거다라는 말이 입버릇이었어요.
    근데 '나 정말 나 병걸린 거 아니야?' 의심되는 상황에선 안마시더니,
    몸이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으니, 폭음하다가 병이왔나 의심되면 안마시길 몇번 더
    반복하다 결국 끊었어요. 솔직히 죽는 거 무서워서 끊은 거 같아요.
    이렇게 끊는 경우도 있어서 댓글 씀.

  • 9. ㅇㅇ
    '25.3.19 4:30 PM (23.106.xxx.35) - 삭제된댓글

    애비가 술먹으면 개되는 타입. 남들 돈벌어서 자식 키울 시간에
    돈도 안벌고 술퍼마시고 자식 붙잡고 트집잡고, 누굴 죽여버리겠다는 술주정이 일상.
    대낮에도 부모 형제한테 언제든 전화해서 쌍소리 술주정 해대고.
    술 끊고 정신차리고 살라고 부모 형제가 조언해도
    마시고 죽을 거다라는 말이 입버릇이었어요.
    근데 '나 정말 나 병걸린 거 아니야?' 의심되는 상황에선 안마시더니,
    몸이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으니, 폭음하다가 병이왔나 의심되면 안마시길 몇번 더
    반복하다 결국 끊었어요. 솔직히 죽는 거 무서워서 끊은 거 같아요.
    시간이 흘러 가끔 자기가 그렇게 술먹으며 몇년 더 지냈으면 병걸려 죽었을 거라고
    회고하는데
    솔직히 성장기 내내 애비한테 시달린 기억밖에 없어서 ,
    그냥 '그렇구나'. 이런 느낌이지
    우리아빠 술 끊고 살아서 다행이다 그런생각은 안들더군요.
    이렇게 끊는 경우도 있어서 댓글 씀.

  • 10. ㅇㅇ
    '25.3.19 4:31 PM (23.106.xxx.35) - 삭제된댓글

    애비가 술먹으면 개되는 타입. 남들 돈벌어서 자식 키울 시간에
    돈도 안벌고 술퍼마시고 자식 붙잡고 트집잡고, 누굴 죽여버리겠다는 술주정이 일상.
    대낮에도 부모 형제한테 언제든 전화해서 쌍소리 술주정 해대고.
    술 끊고 정신차리고 살라고 부모 형제가 조언해도
    마시고 죽을 거다라는 말이 입버릇이었어요.
    근데 '나 정말 나 병걸린 거 아니야?' 의심되는 상황에선 안마시더니,
    몸이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으니, 폭음하다가 병이왔나 의심되면 안마시길 몇번 더
    반복하다 결국 끊었어요. 솔직히 죽는 거 무서워서 끊은 거 같아요.
    시간이 흘러 가끔 자기가 그렇게 술먹으며 몇년 더 지냈으면 병걸려 죽었을 거라고
    회고하는데
    성장기 내내 굶주리고 애비한테 시달린 기억밖에 없어서 ,
    그냥 '그렇구나'. 이런 느낌이지
    우리아빠 술 끊고 살아서 다행이다 그런생각은 안들더군요.
    이렇게 끊는 경우도 있어서 댓글 씀.

  • 11. ..
    '25.3.19 5:08 PM (222.232.xxx.60)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요
    진짜 알콜중독이 아니여서 끊을수 있었던게 아니라,
    알콜줄독자들 중에서 단번에 끊는 사람이 있고, 죽어도 못 끊는 사람이 있는 겁니다.
    그렇게 이해하셔야 돼요.
    누구는 끊는데 누구는 못끊는 기전은 아직도 몰라요
    하지만 다 같은 알콜중독자들인 거예요

  • 12. ...
    '25.3.19 5:31 PM (106.102.xxx.202)

    진짜 알콜중독이 아니여서 끊을수 있었던게 아니라,
    알콜줄독자들 중에서 단번에 끊는 사람이 있고, 죽어도 못 끊는 사람이 있는 겁니다. 222

    술 마시기 그런 상황에서는 물인척 가장해서 마셨다는데 그게 중독이 아니면 뭐예요. 하여간 매일 마셔도 중독은 곧 죽어도 아니라죠. 아무튼 원글님 너무 잘하셨고 다른 건강한 즐거움 많이 만나시길요.

  • 13. 담배
    '25.3.19 5:33 PM (85.255.xxx.20)

    담배나 술이나 그렇게 일시에 끊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원글님 쟐 하셨어요.
    그런 의지면 무엇이라도 햐실 것 같아요.
    우리 언니도 끊어야 햘 탠 데...
    술 마시고 혀갸 풀려서 까닭없이 관대해지고(그 관대해진 만큼 술 깨면 기준이 엄격해져요) 자기가 취한 것을 다른 사람들이 모른다고 생각해요.
    마시기 시작하면 태애블 위에 나와 있는 술을 다 마셔야 하고
    술 마실 구실을 항상 찾고
    술 때문에 일어난 사고들을 헝상 다른 걸로 변명하고...
    알콜 중독이나 의존같은데 치료를 권유도 못하겠어요
    그럼 인연을 끊는 타입이라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0918 돈 소중한걸 모르는 중학생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17 ... 2025/03/19 4,073
1690917 저 치매 일수도 있을까요? 7 ... 2025/03/19 3,710
1690916 확실히 고양이 키운뒤로 검은옷을 못입네요 8 .. 2025/03/19 1,820
1690915 휴대폰 자급제 구입과 알뜰폰 개통 8 .... 2025/03/19 1,352
1690914 고추장물로 파스타랑 유부초밥 가능할까요? 2 …. 2025/03/19 999
1690913 스ㅍ보다 덜 나쁜데 그만큼 맛있는 햄있나요 27 ㅇㅇ 2025/03/19 3,362
1690912 고등학부모 총회 몇시간 하나요? 4 야옹 2025/03/19 1,490
1690911 가족센터 보듬매니저 뭘까 2025/03/19 1,002
1690910 스트레스받으니 계속 먹네요 3 ........ 2025/03/19 1,595
1690909 제주도 2박 3일 여행 7 .... 2025/03/19 2,615
1690908 군이 실패한계엄하고 영현백은 상관 없다고 하지.. 3 파면하라. 2025/03/19 1,876
1690907 가짜뉴스가 판을 치네요 4 ........ 2025/03/19 1,868
1690906 나 좋을대로 착각하며 살기 #delulu 아몰랑 2025/03/19 770
1690905 딸기한박스 먹어도 살안찌겠죠? 6 바닐다 2025/03/19 2,477
1690904 챗gpt가 파파고보다 좋나요? 12 진주 2025/03/19 2,787
1690903 내란 수괴 잡고 경제 살리자 5 내란은 사형.. 2025/03/19 465
1690902 유시민 "그 누구도 상황을 장악하고 있지않다".. 22 매불쇼 2025/03/19 7,608
1690901 비밀의 숲 다시 보고 있어요 3 ㅇㅇ 2025/03/19 1,226
1690900 KT 만 참 답답하네요 17 KT 2025/03/19 4,635
1690899 소변이.. 2 고양이 2025/03/19 1,936
1690898 추위 끝? 1 ..... 2025/03/19 1,564
1690897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7 . . . 2025/03/19 1,126
1690896 (끌어내) 녹취록 목소리가 김새론이 아니에요 32 이상하다 2025/03/19 11,438
1690895 영어질문 2 ㅇㅇ 2025/03/19 634
1690894 올해 햇양파 나왔나요 구입처 좀 알려주세요 1 ... 2025/03/19 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