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비혼입니다만 현재 연인이 있습니다.
과거에 연이 있는 사람과 다시 활동할 일이 생겼습니다.
직장 관계로 같은 모임 회원일 뿐
저나 그나 이젠 아무 인연도 아니고
각자 자기영역 내에서 올심히 살 뿐.
허걱. 근데 생각보다 영향이 없진 않네요.
그 사람 동기인 다른 회원과 친해 스스럼이 없는데
그와는 그게 어렵더라구요.
누군가와 섞여 있으면 아닌듯 대화 하고 그러다
단 둘만 되면 서로 묵언 수행.
그 역시 내 동기와는 너무 깔깔거리며 친근하게 굴길래
심지어 왜 저래.. 하는 질투까지 조금 올라왔으나
이건 아니지 하며 바로 정신차렸답니다.
그렇다고 무관심도 아니고, 젓가락 찾고 있으면 내밀고
짐 옮기다 내 짐 섞어뒀는데 없어져서 찾다보면
알아서 챙겨두고 있었고.
아.. 그때도 저렇게 조용하게 사람 챙기는 모습이 좋았지.
그래 아직도 여전하구나. 싶어지고
아닌거 같아도 살짝싹 쳐다보게 되고 그렇더라구요.
저 사람 좋은 사람 맞구나.
저는 좀 예민하고 그런 편이라
이런 내가 티날까바 오히려 걱정이었는데,
그는 무던하고 그러니 아무 생각 없을수도 있어요.
하아. 활동을 좀 쉬어야 하나. 고민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