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유튜브에 출연해 첫 폭로를 하기 전날인 지난해 12월 5일 저녁 7시반쯤, 지인에게 전화를 건 곽 전 사령관은 누군가 자신에게 '양심선언'을 요구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곽종근 /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내가 참 할 말은 무지하게 많은데… 누구는 나한테 양심 선언을 하라는데 내가 어떻게 하냐, 그러냐. 내가 살려면 나보고 양심선언 하라는데…."
명령에 죽고 사는 군인이 무슨 양심선언이냐는 지인에게 곽 전 사령관은 사정을 다 알면서도 자신을 '내란죄'로 엮으려 한다고 했습니다.
곽종근 /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어찌됐든 간에 얘들이 다 사정은 아는데 그래도 뭐 내란죄로 엮겠단다" "속사정이 많은데 지금은 아무도 내 말을 안 듣는다…"
곽 전 사령관과 통화한 지인은 '양심선언을 요구한 주체'에 대해 통화 맥락상 "국민의힘 쪽은 아니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부하들을 보호하기 위해 야당 인터뷰에 응했다는 입장이지만, 유튜브 출연 당일 오전에 함께 사전회의를 했던 김현태 707특임단장은 국회에 출석해 민주당 인사들의 회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