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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바보같다는 생각이 저를 끊임없이 괴롭혀요

ㅁㅁㅁ 조회수 : 1,705
작성일 : 2025-02-17 12:34:30

50입니다. 물론 나이가요. 

 

최근 제가 저를 관찰해보니

자신에게

아유 이 바보얏! 멍청하긴! 찌질한 짓을 또 했네. 이런 말을 잘하고,

바보같은 행동으로 인해서

상대에게

인정이나 사랑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

바보같이 보인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어서 괴롭네요.

 

예를 들면, 누군가를 만나고 오거나 대화를 할 때

뭔가 내가 보낸 메세지에 상대가 내 기대대로 답을 안해주거나

적극적 반응이 없을 때

너무 후회가 되면서, 시간을 되돌리고 싶고, 

아니면 다시 만나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고 이래요. 

의존적인 것이죠.

 

정말 부질없는 것 알고, 

내 자신으로 살아도 된다는 걸 알면서도

마치, 이미 난 내리막길로 구슬이 굴러가듯

이런 행동과 사고의 패턴이 반복되고

그걸 막지 못하겠네요.

 

제가 공부도 길게 해서 박사고, 교수로 일하고 있고

사회적으로 공동체에 기여하고자 애쓰고

나름 열심히 살고 있는데

끊임없이 스스로가 바보같고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명상도 하고 운동도 하고 다 합니다.

그런데 머릿속 자동 사고가 막아지지 않아요. 

미치겠군요. 여기에 허비되는 에너지가 아까워요

IP : 222.100.xxx.5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2.17 12:50 PM (223.38.xxx.115)

    명상을 하신다고 하니 '생각'에 대해서도 공부를 맘ㅎ이 하셨셌내요.
    최근에 알게 된 것 중에 인상깊었던 내용은
    - 한가할 때 뇌는 자동적으로 '디폴트모드'가 되는데
    한가한 틈에 지나간 일을 돌이켜보고 다가올 일을 가늠해보는 작업을 한다고 해요.
    - 이것은 정보를 잘 추슬러서 앞으로 할 반응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지만
    지나치게 되면 오히려 효율이 낮아지게 됩니다.
    - 명상, 걷기, 요가 등은 자극-반응의 속도를 눚춰
    그런 생각의 방향을 전환시키거나 생각의 흐름을 늦춰준다고 해요.

  • 2. .ㅌㄹㅅ
    '25.2.17 12:51 PM (118.235.xxx.167)

    그냥 그 잘못된 생각이 자동 재생되고 있다는걸 의식하셔야죠. 머릿속 생각이 매일 거짓말을 불러내고 있는걸. 그러다 보면 거기 휩쓸리지 않게 되는 순간ㅇ 오겠죠?

  • 3. 똑똑
    '25.2.17 12:59 PM (220.72.xxx.2)

    똑똑하신 분이 왜?
    저는 과거의 행동들이 바보 같아서 나는 참 멍청했구나 싶을때가 많아 괴로운데
    저랑은 다른 이야기네요ㅜㅜ

  • 4. 111
    '25.2.17 1:06 PM (118.47.xxx.99)

    묻어서 저도 답을 좀 듣고싶군요 ㅠ

  • 5. ...
    '25.2.17 1:43 PM (222.100.xxx.132)

    스스로에 대한 기준이 엄격한거 아닌가요?
    완벽주의자..
    겉모습도 내면도 완벽해야한다는 강박이 있으신듯...
    실제 내 자신은 그렇지 않은거 아는데
    대외적으로 과대 평가나
    과소 평가를 받으면 괴리로 이해서 괴롭고
    남들은 몰라으면 싶은 나의 실수나 못난 점들이 부각되는것 같아
    필요 이상으로 상대의 평가나 반응에 민감한 편인것 같애요

    타인은 그냥 타인이예요.
    님이 생각하는것 만큼
    님에게 관심이 많지 않아요.
    시간지난면 님이 했던 실수 기억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마음을 편히 하세요.
    스스로의 실수에 매몰되니까 반복되는거예요

  • 6. 덧붙여서
    '25.2.17 2:11 PM (222.100.xxx.132)

    "내가 보낸 메세지에 상대가 내 기대대로 답을 안해주거나 적극적 반응이 없을 때"를 예를 드셔서 덧붙여요
    내기대에 못미치는 상대의 반응이 실망스러운건 자연스런 감정이지만 그 원인을 님탓으로 돌리는 것은
    안하셔야 해요.
    왜 넌 바로 답도 안하고 반응이 왜 그러냐며 상대를 비난하는것 만큼이나 성숙하지 못한 태도예요.
    상대방의 당시 상황이나 감정 상태, 관심사 등 여러 변수가 합쳐진 반응일수 있는데 왜 원인을 자신의 태도나 말때문일거라 여기시는지요
    보통은 상대방 반응이 별로면
    아 나와는 관심사가 다른가 보군...
    아니면 상대에게 반응이 시원치않은걸 보니
    다른 사정이 있나보군...이렇게 생각하죠

  • 7. 윗님
    '25.2.17 3:10 PM (222.100.xxx.51)

    남의 반응에 대해 남탓 안해요 오히려 내탓하죠.
    또 내가 ㅄ같은 말을 한건가..이렇게요

  • 8. ...
    '25.2.17 3:54 PM (202.14.xxx.166) - 삭제된댓글

    생각의 속도를 느리게 하는 간단한 방법을 배웠어요.
    동그라미 네모 등 의미없는 그림 한장을 정해요.
    일단 이 그림을 머리속에 떠오르게 합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원치않는 생각이 흐를때
    이 그림을 떠올립니다. 그러면 생각과 생각사이에 이 그림을 끼워넣어지는 겁니다.
    과속으로 흐르는 생각의 속도를 늦추는 과속방지턱역할을 하니다.

    생각이 강력하면 그림을 떠올린 후에도 생각이 이어지지만
    자꾸 반복하다보면 생각의 속도가 느려지고요
    생각이 느려졌을 때 긴장이 이완되면서 훨씬 편하다는 것을 알게되면
    생각을 끊는 방식의 정보처리 횟수가 늘어나게 됩니다.

    공부도 길게 해서 박사고, 교수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실 수도 있어요.

    자기 생각을 옆집사람의 말이라고 생각하고 반응해 보기 ~

  • 9. ...
    '25.2.17 3:56 PM (202.14.xxx.166) - 삭제된댓글

    생각의 속도를 느리게 하는 간단한 방법을 배웠어요.
    동그라미 네모 등 의미없는 그림 한장을 정해요.
    일단 이 그림을 머리속에 떠오르게 합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원치않는 생각이 흐를때
    이 그림을 떠올립니다. 그러면 생각과 생각사이에 이 그림을 끼워넣어지는 겁니다.
    과속으로 흐르는 생각의 속도를 늦추는 과속방지턱역할을 하니다.

    생각이 강력하면 그림을 떠올린 후에도 생각이 이어지지만
    자꾸 반복하다보면 생각의 속도가 느려지고요
    처음에는 잘 안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생각이 느려졌을 때 긴장이 이완되면서 훨씬 편하다는 것을 알게되면
    생각을 끊는 방식의 정보처리 횟수가 늘어나게 됩니다.

  • 10. ...
    '25.2.17 4:02 PM (222.100.xxx.132)

    원글님이 남탓한다고 쓰지 않았어요
    남탓 하는것 만큼이나 내탓하는것도 성숙지 않은 태도라고 썼어요.
    일반적인 사람들은 그냥 상대는 별로 관심없구나
    뭐 다른 사정 있나보네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겨요. 내가 한 말과 행동에 대해 자꾸 곱씹고 스스로를 바보같다고 해버리는건 스스로가 위축되니
    자신을 비난하는건 하지 않으셨으면 하고 댓글 단거예요

  • 11. ...
    '25.2.17 4:51 PM (121.165.xxx.53)

    스스로에 대한 기준이 엄격한거 아닌가요?
    완벽주의자..
    겉모습도 내면도 완벽해야한다는 강박이 있으신듯...
    222222222

    내탓도 남탓도 하지 마세요.
    사람들이 원글님 일거수일투족 평가할 만큼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아요.
    그러니 신경쓰실 것 없습니다.

  • 12.
    '25.2.17 6:12 PM (222.100.xxx.51)

    조언 모두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 13. ...
    '25.2.17 10:53 PM (1.232.xxx.237) - 삭제된댓글

    생각은 몸의 운동량을 높이는게 직접적인 방법인데요
    저는 요가,걷기 등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아'에 대한 붓다의 말씀이 도움이 되었어요.
    우리는 '나'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신체가 그때 그때의 자동적으로 하는 반응일 뿐이지
    고정된 '나'는 없다는 것입니다.
    고정된 나라는 게 없다는 게 엄청난 해방감을 주는데요
    계속 변하는 거라면 그런 '나'가 좋다 나쁘다 마음에 든다 안든다에 집착할 필요가 확 줄어드니까요.

    그런데 우리가 '나'라는 것이 있다고 착각하기가 쉽다는 게 문제라고 해요. 명상할 때는 평안한데 일상에서는 그 평안이 유지되지 않는 이유가 일상에서는 끊임없이 자극이 들어오고 끊임없이 반응형을 하게 되는데 자극에 대응을 계속하고 있으면 그렇게 하는 '나'가 있다는 느낌이 계속되기 때문이라고 해요.

  • 14. ...
    '25.2.17 11:06 PM (1.232.xxx.237) - 삭제된댓글

    우리가 도덕 윤리시간에 배웠던 불교의 팔정도에서
    바른 견해는 바로 그렇게 모든 것이 구성되어 있어서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관점이라고 해요.

    어떻게든 자극과 -반응 의 자동 작동 프로세스를 늦추고
    자기 생각을 밖에서 바라보는 체험이 필요한데요

    몸 운동량 늘리기,
    고정된 나 라는 것이 없다는 것을 공부하기(불교,진화심리학)
    의미없는 이미지 떠올리기로 생각의 속도 늦추기 등등이 제가 도움을 받은 방법입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자극에.대한 나의 정보 처리 방식을 알아차리게 되면서 고장화된 부벙적 자동반응에서
    조금은 놓여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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