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내가 알바 가는 날 우리 강아지는 ..

조회수 : 3,393
작성일 : 2024-07-21 09:04:18

내가 종종 알바를 가는데

알바 가는 날은

평소와 달리 (평소엔 산책 후 청소)

청소를 먼저하고

강아지 산책을 시킨다

(내가 좀 긴 외출을 한다고 강아지에게 알린다)

 

아침에 깰 때부터

알람이 "뚜뚜뚜" 하는 소리를 듣고 일어나니까

이 소리가 들리면

강아지가 먼저 일어나 기지개를 켜고

알람이 울리는 핸드폰으로 간다

안 일어나고 있으면 표정이 "왜 그래?" 이렇고

일어나라고 한다

 

산책 때도 최대한

응가 쉬야를 많이 하게 한 후 밥 먹이고 

공놀이도 해주는데

문제는 물을 먹지 않는다

평소 실외배변만 하는 애라 그런지

내가 나가면 쉬야 마려운 걸 참느니

물을 안 먹는 걸 택한 거 같다

밥 먹고 공놀이 하고 물을 흠뻑 먹는 앤데

너무 미안하다

나의 귀가만 기다리고

물도 그때야 비로소 맘놓고 먹는

우리 강아지...

 

취향저격 음악 틀어주고

간다~ 하며 현관으로 가면

표정은 좋지 않지만

기분에 따라 배웅을 해주기도 하고

안 하기도 한다

얼른 자리 잡고 자려하니까...

 

나오는 걸음이 무겁고

...

돈 벌어야 사료도 사고

알약도 사고

그런 거지 뭐

 

알바하고 온 날은

정말 순하고

조용조용

말을 잘 듣는다

 

미안하고

고마운 일이다

IP : 175.223.xxx.12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7.21 9:27 AM (112.161.xxx.224)

    너무 똑똑하고
    또 기특한 강아지네요
    많이 이뻐해주세요
    우리집 19살 강아지
    그렇게 똑순이였는데
    나이 드니 총명함도 흐려져요ㅜ

  • 2. 바람소리2
    '24.7.21 9:31 AM (114.204.xxx.203)

    실내에서 쉬 안하면 참 힘든데...
    우리애는 남의집에 맡기면 실내에서 안한다네요
    10년을 오가던 집인데도요

  • 3. ㅇㅇ
    '24.7.21 9:35 AM (222.233.xxx.216)

    좋은 견주 최고 엄마이십니다.
    강아지 홀로 두고 긴 시간 집 비울 때 마음 아프죠
    저도 알바 나올 때..
    지난 달 절친 어머니 돌아가셔서 시골 멀리 다녀왔을 때
    하필 남편도 아들도 늦게 들어와서 하루 종일 강아지가 먹지도 않고 ㅜㅜ

  • 4. ㅇㅇ
    '24.7.21 9:37 AM (222.233.xxx.216)

    원글님 기특하고 총명한 순둥이 너무 예쁜 강아지
    몇살이예요? 얼마나 귀여울까
    보고 싶네요

  • 5. 이쁜강쥐
    '24.7.21 9:41 AM (172.224.xxx.20) - 삭제된댓글

    너무 똑똑한 강아지네요.
    엄친강쥐

  • 6. ...
    '24.7.21 9:46 AM (124.50.xxx.169)

    사람보다 낫네요
    전 시간당 만원짜리 5시간 일어서서 일하고 오면 대학생 울 아들 소파에 누워서 핸폰하고 점심 언제 주나 기다려요. 딱 두 번 저 먹으라고 밥해주더니 힘들대요.
    너므 힘들어서 한숨 몇번 쉬였더니 한숨 쉴 꺼면 알바 그만두래요. 소고기 사다 줄 때는 좋다고 먹더니..ㅠ
    내가 뭐라뭐라 하면 또 쌈 날 까봐 하고픈 말 꾹 참고 밥 차려줬네요. 전역한지 얼마 안되 알바하라고도 못하고 그냥 집에서 다 큰 애가 놀아요 핸폰하며..
    강아지가 울 애 보다 낫네. 나도 강아지를 키우는게 낫겠어요

  • 7. 동화를
    '24.7.21 9:49 AM (118.235.xxx.225)

    매번 읽는것 같습니다. ^^

  • 8. 귀욤
    '24.7.21 9:54 AM (175.214.xxx.36)

    강아지 취향 저격 음악 궁금합니다~^^
    사진도 올려주심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굽신

  • 9. ㅇㅇㅇ
    '24.7.21 10:24 AM (39.113.xxx.207)

    시를 한편 적어놓으셨네요 ㅎㅎ

  • 10. ....
    '24.7.21 10:24 AM (140.248.xxx.2)

    글의 느낌이 69년생 제목으로 글 올리신 분과 비슷하네요ㅎㅎ 한 편의 수필 같아요..잘 읽었어요^^
    귀여운 강아지~~~

  • 11. ……
    '24.7.21 11:35 AM (175.198.xxx.195)

    댕댕이 사랑스럽고 짠하네요. 알바 잘 다녀오세요.

  • 12.
    '24.7.21 1:29 PM (175.223.xxx.129)

    강아지는 3살 남아구요
    저에겐 아들같은 앤데…
    얘도 제가 귀가하면 산책시키도 발 씻기고
    밥 먹이고 공놀이와 안아주기 추가 스킨십을
    해줘야 해요
    강아지 키우신다고 아들보다 나을지…
    그건 아닐 거에요 ..ㅎㅎ;;

  • 13.
    '24.7.21 1:33 PM (175.223.xxx.129)

    음악은
    한살 때부터 와출 때마다
    유튭에서 강아지 음악 15시간짜리 이런 거
    틀어주고 나와요
    음악을 들려주다보니 취향이 있더라구요
    좀 시끄러운 음악 싫어하고요
    잔잔한 피아노 연주, 피아노 재즈
    클래식은 대체로 좋아해요
    라디오도 잘 듣는데
    밤에 잔잔히 나오는 걸 좋아해요
    들으면서 릴릭스하고 잘 자고 쉬어요
    이러다 제가 지루해서
    유튭 틀어 시끄럽게 하면
    한번 빤히 쳐다보거나 발로 치고
    다른 자리로 가버립니다

    강아지 눈치 되게 많이 보고 살아요 ㅋㅋ

  • 14.
    '24.7.21 1:34 PM (175.223.xxx.129)

    글쓰다보니

    내가 우리 강아지를 키우기도 하지만
    종종 우리 강아지가 나를 키우는 거 같기도 합니다
    바로 오늘 같은 날은…. 엄마같은 우리 강아지에요

  • 15. 아고아고
    '24.7.21 1:44 PM (118.235.xxx.7)

    씨끄 러운건 시러용? ㅎㅎ 아가야 ㅋㅋ.

  • 16. ㅡㅡ
    '24.7.21 1:44 PM (114.203.xxx.133)

    와,,정말 신기해요

    알람도 알려주고
    음악도 가려듣는 강아지라니..
    물을 안 먹는다니 ㅠㅠ
    실내배변도 좀 해 주면 좋으련만,,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 17. ..
    '24.7.21 2:23 PM (61.254.xxx.115)

    에공 엄마없는날은 쉬야도 못허니 물도 참는 강아지라니 넘 똑똑하고 착하고 그러네요 종종 글올려주세요 동화책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3020 챗gpt가 정말 요물이네요 2 .. 02:27:37 198
1773019 시누이들 특징 시누 01:55:40 303
1773018 정신건강 안 좋은 남자들만 꼬이네요 2 안녕하세요 01:47:48 334
1773017 3.3% 소득신고 하면........홈택스에서 제 소득증명서 뗄.. 2 --- 01:42:26 190
1773016 김희선 드라마 다음생은 없으니까 육아설정 심하네요 1 .. 01:28:15 529
1773015 이런 경우들 종종 있죠 맏이만 잘 사는 집 동생들 1 느라미 01:22:44 289
1773014 박성재는 오늘 구속결정 나오나요? 18 01:19:27 622
1773013 수능은 망쳤으나.. 1 .... 01:19:13 672
1773012 부부중 발언권 센 여자들 비결이뭘까요? 8 비결 01:12:49 663
1773011 명언 - 성공할 기회 ♧♧♧ 01:10:33 206
1773010 대학레벨, 언제는 어땠다, 언제는 이랬다 하지 맙시다 1 ... 01:06:25 286
1773009 오분도미는 맛이 없네요 찰기도 없고 4 .... 01:00:28 247
1773008 다크모드가 눈에 더 안좋대요 ㅇㅇ 00:59:33 354
1773007 김장 재료 사서하면 10kg기준 얼마정도 들까요? .. 00:49:53 141
1773006 조두순 또 무단이탈 시도…‘섬망 증세’에 아내도 떠나 5 ........ 00:31:03 1,285
1773005 고3아이 수능..망쳐서 재수한다는데 12 ss 00:29:06 1,510
1773004 농아인협회도 성폭행이 아주 일상적인가보네요 4 .. 00:27:26 770
1773003 “사악한 한동훈이 2년째 끌고 있다”…내란 특검, 박성재 영장 .. 12 ㅇㅇ 00:21:35 929
1773002 한고은이 광고하는 세로랩스 보실래요 20 ㅇㅇ 2025/11/13 2,477
1773001 넷플 오징어게임 더 챌린지 재밌어요 1 오겜 2025/11/13 601
1773000 한혜진 채널 복구됐네요. 4 한혜진 2025/11/13 1,626
1772999 때미는 습관 고치고 싶어요. 14 이젠 2025/11/13 2,287
1772998 냉장고+김냉 디자인, 문 총 몇개 짜리가 좋을까요 2 골라주세요 2025/11/13 223
1772997 장인수가 밝힌 법무부 검찰 인력 현황... 검찰부가 됐음 2 ... 2025/11/13 864
1772996 50대이후 런닝보다 걷는게 좋지않나요 5 2025/11/13 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