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어느 요양원 할머니 글

사라 조회수 : 8,154
작성일 : 2011-09-25 19:48:44

돈 있다 위세치 말고, 공부 많이 햇다고 잘난척 하지 말고,

건강하다고 자랑치 말고, 명예가 있어도 뽐내지 마소.

다아 소용 없더이다.

나이 들고 병들어 누우니 잘난 자나 못난 자나 너 나없고..

남의 손 빌려 하루를 살더이다.

그래도 살아있어 남의 손에 끼니를 이어가며,

똥오좀도 남의 손에 맡겨야 하는구려..

당당하던 그 기세 그 모습이 허망하고 허망하구려,

내형제 내식구가 최고인양 남을 업신여기지 마시구려.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형제식구 아닌

바로 그 남들이 어쩌면 이토록 고맙게 해주는지,

웃는 얼굴로 따뜻한 미소 지으며 이렇게 잘도 돌봐주더이다.

아들 낳으면 일촌이요. 사춘기가 되니 남남이 되고

대학가면 사촌이 되고 군대 가면 손님이요 군대 다녀오면 팔촌이더이다.

장가가면 사돈이 되고, 애 낳으면 내 나라 동포요,

이민가면 해외동포 되더이다.

딸 둘에 아들 하나면 금메달이고,

딸만 둘이면 은메달인데,

딸 하나 아들 하나면 동메달이고,

아들 둘이면 목메달이라 하더이다.

장가간 아들은 희미한 옛 그림자 되고,

며느리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요

딸은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이구려.

자식을 모두 출가시켜 놓으니...

아들은 큰 도둑이요.

며느리는 좀도둑이요.

딸은 예쁜 도둑이더이다.

아들 여럿둔 엄마는 모시기를 서로 미루는 바람에

이집저집 다니다 길거리에서 사망하고 딸둘가진 엄마는 해외여행하고

딸하나 가진 엄마는 딸집에서 설거지 하느라 씽크대 앞에서 사망하고, 아들

하나 둔 엄마는 양로원에서 한다더이다.

IP : 222.97.xxx.24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11.9.25 7:54 PM (222.116.xxx.226)

    우리집 전라도 김치 생새우없으면 김장 못합니다^^

  • 2. 사라
    '11.9.25 8:12 PM (222.97.xxx.246)

    전 한번도 읽어 본적이 없어서 글 접하고 한번쯤은 읽어 볼만해서 올려 봤어여..
    나름 시사 하는 내용이 있네요..

  • 3. .........
    '11.9.25 8:14 PM (14.37.xxx.211)

    요양원 할머니가 쓴글 같지는 않지만.. 틀린말은 없는것 같아요.
    새겨들을말도 분명 있는것 같네요.

    특히 가족의 개념을 더 큰 사회적인 개념으로 해석하려는것 같아요.
    복지에 대한 것도.. 언급한것 같고..흠...

  • 4. ..
    '11.9.25 8:16 PM (59.7.xxx.86)

    신세한탄 이더라도 틀린말은 아닌것 같아요..
    구구절절 옳은말이네요..

  • 5. 저도 이글 싫음..
    '11.9.25 8:27 PM (122.37.xxx.211)

    할머니가 썼다기보다
    나이 든 여인이 쓴 글 같은데..
    딸이든 아들이든 시부모든 친정이든 구별 말고 잘하면 되지..
    선 긋는 것도 아니고...
    살아있는 부모한테 효도 안하다가
    자기 늙어 신세 처량해지면 새삼 돌아간 부모한테 효도 못한걸 한탄하며 자식한테 탓하는 어리석은 사람보는 듯...

  • 6. gma
    '11.9.25 8:29 PM (112.169.xxx.27)

    돈 있으면 며느리도 웃는 얼굴로 잘만오고
    남의 손 빌려 대소변 받아내도 당당만 하더이다.
    자식친지중에 의사있으면 늙어서 덕 많이 보는거고,
    늙을수록 돈과 학벌이 주는 인맥에서 자유로울수가 없던데 맞기는 ㅠㅠ
    아들만 낳으면 목메달이라는것도,그 며느리는 어느집 딸 아닌가요??
    참 ㅠ

  • 7. 가로수
    '11.9.25 9:49 PM (221.148.xxx.19)

    서울에서 가장 비싸고 시설이 잘 되어있다는 요양시설에 친정어머니 가계시고 일주일에 한번씩
    어머니께 다녀옵니다
    거기서 배우고 느끼는게 죽음앞에서 잘난사람이 없다는 것이예요
    자식이 의사라도 덕보는거 한계가 있구요 돈 아무리 많아도 요양원에서는 소용없더군요
    남의 손 빌려 대소변 받아내는데 당당하다면 치매인거지요
    바라는게 있다면 품위있고 조용히 늙으면서 죽음앞에서 겸손해지는거예요
    나이 사오십에 자기수양을 열심히 하면 품위있는 노년을 맞을 수 있을까하고 생각해봅니다

  • 8. 저는
    '11.9.25 10:14 PM (112.169.xxx.27)

    역설적이게도 생로병사에서 가장 인간이 차이가 난다고 느낍니다
    아니 차이가 아니라 차별이겠지요

  • 9. ..
    '11.9.26 9:08 A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난 왜 "더이다" 이런 말투가 싫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3927 집도 절도 없을 때 박근혜 누가 도와줬냐!??? 사람세이아님.. 04:37:41 34
1793926 부모님 연로하셔서 명절상 못차릴경우 어디서 모이나요? 1 ㅇㅇㅇ 04:17:48 153
1793925 결국 미국부터 자본주의 버리고 사회주의 체제로 갈 듯 3 AI시대 03:26:24 518
1793924 우리사회가 아직 살만한 이유.. ........ 03:00:35 385
1793923 저만 유난인가요? 7 침튀어 02:58:47 616
1793922 저는 올림픽에 관심 1도 없어요 3 개취 02:29:04 522
1793921 AI발 대규모 실직, 아마존 다음주 3만명 감원 14 ........ 02:00:17 1,361
1793920 서울에 집 매수했어요 12 모르겠다 01:57:26 1,697
1793919 당근으로 챗을 해야하는데 핸드폰이 고장났어요 ㅠㅠ 2 ..... 01:57:17 154
1793918 삼겹살 1키로 18000원이 저렴한가요 1 ㅇㅇ 01:47:51 404
1793917 떨 신혼여행후 16 딸 신행후 01:29:40 1,769
1793916 여긴 자기가 말하면 다 믿는 줄 알고 쓰는 사람 많은 듯. 16 .. 01:17:49 1,121
1793915 미국 살기가 너무 힘드네요 9 ... 01:06:04 3,098
1793914 카드제휴서비스 콜센터 일해보신분 궁금 01:04:35 156
1793913 이 시간에 맥주캔 큰거 땄어요 6 아자123 00:42:25 738
1793912 요즘 커뮤니티 작업질 근황 (feat.유시민 이제 끝났죠?) 23 45세남자 00:42:15 1,463
1793911 휴대폰비요 9 ..... 00:39:48 436
1793910 잼프 경제계에 지방투자 300조 요청 7 00:18:43 890
1793909 한준호 의원 채널 조사요 ㅋㅋㅋ 68 왜 그럴까?.. 00:18:28 2,256
1793908 원글 보다 조회수가 훨 더 많은 ㅋㅋㅋ 1 해학의민족 00:13:09 1,008
1793907 곱창김과 달래장 먹을 때요 6 나모 00:10:18 1,139
1793906 민희진 보이그룹 만드네요 14 ........ 00:08:55 1,861
1793905 잼트윗 “임사자라고 수백채 사도 되나?” 8 아휴 속시원.. 00:08:51 954
1793904 모임에서 따로 만나는 사람이 없으면 이상한사람일까요? 9 혼자 2026/02/08 1,118
1793903 뉴질랜드 오클랜드 정보방 1 진주 2026/02/08 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