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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우울증 같아요.

... 조회수 : 2,669
작성일 : 2024-05-30 09:59:42

저는 T 가까운 사람이에요.

남편은 거꾸로 F에 가깝고, 저도 한 예민은 하지만 역지사지는 잘되는 편이라고 생각하고, 문제는 해결책을 찾거나 없는건 어쩔수 없다 포기를 잘해요.

근데 딱하나 요즘 절 힘들게 하는게 남편이 우울증 같아요.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적은 없는데, 뭐하나 집안에 안좋은 문제가 생기면 거기에 완.전.하.게 몰입됩니다. 가족이 아프거나 (암이나 이런건 아니었어요),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거나...

잠을 2~3시간밖에 못자고요. 살이 막 빠집니다. 웃음기가 사라지고, 집안 분위기가 싸합니다. 일상생활이 다 침체되는 분위기인데... 한두달씩 이러니... 

제 기준에는 걱정한다고 안바뀌는 일, 걱정보다 해결책이 필요한일... 예를들어 아버님이 안좋은 증상이 있으시면 병원은 안모시고가면서 검색만 2주3주 씩합니다. 하루에 업무시간 빼곤 핸드폰만 붙들고요. 제가 아무리 말해도 안바뀌고요. 전 해결책 위주로 말하면 듣는둥 마는둥.

심지어 나중에 나는 내가 아프면 꼭 내 발로 병원은 갈 수 있어야겠다 생각들었어요. 남편 있어도 검색만 하다 집에서 죽을 것 같아요.

심지어 본인 몸에 이상이 생겨도 똑같습니다. 자꾸 저보고 여기 어떠냐 이상하지 않냐 하면서 하루에도 열번씩 봐달래고... 전 정말 제가 아파도 그냥 약먹고 자거나, 병원가거나 끝이에요. 대신 내가 못하는 집안일 거들어주면 땡큐고요... 병 자체에 대한 하소연을 안해요... 우리 남편은 병원은 가래도 질질 끌면서 유투브보고 병명 맞추기 하는건지... 하..

 

걱정거리도 매번 업데이트 되는 느낌. 하나 해결되면 몇개월 좀 잘지내나 싶다가 또 하나 들어오고... 머리가 멍하대요....

전 걱정 생김 피곤해서 곯아떨어지는데 남편은 잠부터 못자요.

저는 요즘 그냥 답답해서 미칠거같아요..... 내 뇌가 아니니까 내맘대로도 못하고요.... 40대 중반인데 앞으로 부모님들 아프실 일, 아이는 독립해서 외로워질 일 들 다 어떻게 겪어내려고 벌써부터 저러나 싶고, 저는 도대체 뭘 어떻게 해줘야하나 싶어요...

 

IP : 1.241.xxx.22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
    '24.5.30 10:04 AM (211.251.xxx.49)

    남편 예민한건 타고 나니 못고치고요...님이나 마음 잘 다스리고 사는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인생은 산넘어 산 이에요.
    걱정거리 하나 끝나면 또 하나 오는게 인생입니다.
    죽기전까지 어쩔수가 없어요.되도록 님 혼자만의 시간을 일부러 많이 가지세요.

  • 2.
    '24.5.30 10:07 AM (58.29.xxx.31)

    병원 가세요 약으로 개선될 수 있어요
    햇볕 많이 보고 많이 걷고 그러면 나아지긴하는데 우선 그럴 의욕이 안생기니 병원부터 가시라고 하고 싶네요

  • 3. ...
    '24.5.30 10:59 AM (182.227.xxx.195)

    F라서 그런건 아니예요
    제가 극T인데 제가그래요...
    우리 남편은 F인데 안그러고요
    타고나길 불안성향이 높은 사람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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