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와 강릉 여행

강릉 조회수 : 1,632
작성일 : 2024-05-22 10:22:18

어제 홀로 강릉 다녀오신 분, 이야기도 있던데 저는 지난 주말에 20살 딸이랑 강릉 다녀왔어요.

 

애들 어릴적에는 종종 갔는데

입시 앞두고 저도 일하느라 바쁘고 한동안 못 가서 이번에 한 숨 돌리고 싶어 1박 2일로요.

 

경기도 남부 끝이라 자차로 2시간 좀 넘으면 도착합니다. 아점으로 뭘 먹을까 며칠 고민하다 (둘다 먹는거 진심인편) 안목바다식당 (장칼국수 ᆞ콩국수) 에 갔어요. 오래된 한옥 개조해서 하는 곳인데 조금 덜맵게 해주셨는데도 꽤 칼칼하니 맛있었어요. 동네에서 먹는 장칼국수는 텁텁한데 이곳은 전혀 텁텁하지 않고 칼칼한게 인상적. 콩국수도 바로 갈아서 주셨는데 아주 크리미한게 90점이상이라 평.

 

강릉 갔으니 안목항도 들려 커피한잔 해야겠죠!

먼저 바닷가에 앉아 아이들 노는거 삼십분쯤 멍때리며 지켜보구요 (20살 딸도 이제는 아이들 보면 무조건 이쁘다네요. 너두 컸구나~)

한낮 온도가 29, 30도여서 볕은 엄청 따가운데 공기, 바람이 너무나 청량해서 좋았구요.

볕이 너무 따가워 차에 있던 우산이 진짜 요긴했어요.  어느 까페를 갈까 하다 그냥 가지고 있는 기프티콘 쓰러 스벅에 갔어요. 오션뷰라 좋았어요.

 

그런데 옆자리에 초등 3,4학년쯤 되는 아이와 엄마가 학습지를 풀고 있더라구요. 무려 이 넓디넓은 푸른빛 바다를 앞에 두고.. 내리쬐는 찬란한 볕이 있는데..

아이는 울상에 학습지를 풀고 있고 엄마는 아니! **아! 몇번 설명해야겠어? 금속의  성질은 뭐라고? 정말 답답하잖아! 아이는 이거 몇장해야 해요? 100장이에요?.. 놀러와서까지 꼭 해야되는 학습지 시키는 엄마의 마음도 다 키워본 제 입장에서 조금 이해되고.. 진짜 하기 싫은 저 꼬맹이의 마음도 너무나 알겠고.. 아이 엄마 목소리가 크셔서 본의 아니게 다 들려 딸아이와  무언의 눈맞춤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네요. (아~ 12년 과정 끝내서 너무나 감사하다! 라는 생각 이 순간에도 들었어요.. 그런데 반전은 이 일주일전에 딸이 반수하겠다고 선언했었거든요. 며칠있다 번복했지만.. ㅠ  다시 또 얘기할지도 모르겠어요)

 

커피 마시고 초당에 허난설헌 생가에 갔어요.

저는 강릉에서 이곳이 참 좋아요.

애들 서너살적에 처음 갔었는데 그때랑 지금은  많이 변했더라구요.

이곳에 가면 너무 평화롭고 조용하고 고즈넉해요. 

인근의 오죽헌이나 선교장하고는 또 다른 분위기에요. 이곳 한 쪽에 앉아 늘어진 작약도 보고 흙담장 보고 있으면 마음의 평안을 얻더라구요. 

 

딸 네살 때 이 곳 담장에서 찍은  사진이 있는데

같은 포즈로 20살 모습을 담았어요. 

 

슬렁슬렁거리다 숙소에 체크인하러 강릉 시내로 들어갑니다. 체크인후 조금 쉬고  여행 목적중에 하나인 버드나무 브루어리도 가야하거든요. 

 

이제 출근해야해서 궁금하신 분 있으시면 나머지는 이따가 남길께요.. 종종

 

 

IP : 183.99.xxx.15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4.5.22 10:28 AM (222.113.xxx.170)

    저도 그날 안목해변에 있었어요
    바닷가에서 맨발걷기 하는 여자.
    혹시 못 보셨나요?
    그게 저예요
    넘 반갑습니다ㅎㅎ

    까페 어디가셨는지 궁금해요
    저는 보사노바 추천합니다

  • 2. 강릉~!
    '24.5.22 10:59 AM (203.244.xxx.33)

    다녀오셨군요!!!!
    강릉.... 너무 좋죠. 아...저도 가고싶네요
    혼자라도 다녀올까...요즘 생각만 많아지는 중입니다.

  • 3. 가고
    '24.5.22 11:18 AM (182.212.xxx.75)

    싶네요. 코로나전 주말에 출장으로 혼지 갔는데 안목항에 저먼 혼자 다들 연인,가족등…
    전 선교장, 허난설헌 좋아요.

  • 4. 포르투
    '24.5.22 11:36 AM (14.32.xxx.34)

    송정 해수욕장도 좋고
    순두부 젤라토도 기대 이상이에요

  • 5.
    '24.5.22 12:28 PM (212.68.xxx.108)

    다음얘기 꼭 올려주세요

  • 6. 저도
    '24.5.22 2:36 PM (61.105.xxx.21)

    몇개월 전, 경기 남부에서 당일치기로 겅릉 다녀왔어요.
    강릉 바다 그립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4184 행려인 무료진료 37년-김동률 아버님 23 ㅇㅇ 2024/06/20 3,692
1604183 사장은 방구에 트름 옆노인들은 날씨까지 물어보고 2 .. 2024/06/20 819
1604182 강민구, `이재명 민주당 아버지` 발언 공세에 "깊은 .. 8 .... 2024/06/20 689
1604181 백금반지 늘여 보신 분 계신가요? 4 딸기우유 2024/06/20 483
1604180 유시민이 매불쇼에서 언론에 관해 발언한 것/ 펌 22 2024/06/20 2,125
1604179 어제 저녁에 한 밥 냉장고에 못 넣었는데 2 아휴 2024/06/20 923
1604178 김호중 소속사 폐업 안하고 상호와 대표이사 바꿨다 3 ........ 2024/06/20 2,299
1604177 점점 여름 견디기 힘들어서 강원도로 이사가고 싶어요 8 온난화 2024/06/20 1,610
1604176 말할때 아래 치아만 보이는 원인이 뭐에요? 8 ㅇㅇ 2024/06/20 1,843
1604175 쥴리 벽화 말인데요 5 누구? 2024/06/20 1,264
1604174 60대 중산층 부부들은 어떤 차 많이 타나요? 24 2024/06/20 3,655
1604173 82쿡자랑계좌, 유지니맘님계좌. 궁금증 6 궁금 2024/06/20 1,691
1604172 20기광수... 16 ㅡㅡ 2024/06/20 3,014
1604171 40대후반 자기관리잘하시는분들 7 검진 2024/06/20 2,517
1604170 요즘 어떤 가구 브랜드 선호하세요? 4 ... 2024/06/20 1,278
1604169 언론재단, 'MBC 1위' 英 로이터 보고서 인용 자료 안 낸다.. 6 애완견들웃김.. 2024/06/20 1,076
1604168 동거하려는 딸아이문제 85 폭염이 시작.. 2024/06/20 7,561
1604167 엄지손가락이 아려요-어느병원으로 가나요? 4 원글 2024/06/20 435
1604166 과일 잘 안드신 분, 혈당이 착한편인가요? 11 랄라 2024/06/20 2,083
1604165 6/20(목) 오늘의 종목 나미옹 2024/06/20 254
1604164 달리기하다 개한테 공격당할뻔한 적 있어요 36 ... 2024/06/20 2,501
1604163 학교에 수영모자 쓰고 간 딸.. 32 ㅠㅠ 2024/06/20 5,764
1604162 췌장암도 오래 사는분은 오래 사나요? 14 췌장 2024/06/20 4,147
1604161 윤석열이 외교로 큰일했네요 7 .... 2024/06/20 3,143
1604160 며칠전 엄마를 살해한 사람의 인터뷰를 내보낸 방송 39 이상해 2024/06/20 6,4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