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티빙 퀴어 미드 길위의 연인들 좋은 작품입니다 (동성애 수위 높음 주의)

.. 조회수 : 1,235
작성일 : 2024-05-20 19:27:30

작년 12월쯤 올라온 것 같은데 티빙 가입한지 얼마되지 않아 최근에 봤어요. 수위가 꽤 있는 동성애 관련 미드라는 것만 알고 봤는데 며칠 동안 그 드라마 생각 밖에 안 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이 남네요.

 

브리저튼 시즌2의 남자 주인공인 조나단 베일리의 연기에 우선 빠져 들었어요. 브리저튼의 남자다운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너무 너무 순수하고 아기 같고 착하며 신실한 팀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해 내는 모습이 신기했어요.  극 초반에는 뿔테 안경을 끼고 너드미가 가미된 소년미 넘치는 스타일링을 하고 나오는데 어떤 각도에서는 너무 너무 잘생겨 보여요. 저 완전 팬 된 듯해요. 지금 위키드 찍고 있다는데 개봉하면 꼭 보려갈려구요. 

 

호크라는 역할의 또 다른 남주인 맷 보머는 저는 처음 봤는데 자신감 넘치고 자신의 욕망에만 충실하며 인간 관계를 리드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잘 소화해 냈어요. 77년생인데 굉장히 젊어보이네요.  서양 사람들 노화 빨리 온다던데 그것도 사람 나름인가봐요.

 

두 배우 다 커밍아웃한 게이라네요. 그래서 케미가 더 좋았다나 어쨌다나..(그냥 관객들의 망상) 

 

드라마는 매카시즘이 활개치던 50년대 초반 미국을 배경으로 시작해서 에이즈가 만연하기 시작한 80년대까지 40년이 넘는 세월을 왔다갔다 하며 이 커플의 사랑과 인생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그 시대의 역사나 정치적 배경을 잘 알았다면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역사적 실존 인물과 사건들이 나오기 때문에 조금은 어렵기도 하지만 그래도  시대 배경이나 인물들에 대해 몰라도 스토리를 따라가는 것이 어렵지는 않아요. 그래도 가볍게 후루룩 볼 수 있는 드라마는 아닙니다. 무거운 주제이기도 하고 그들의 사랑이 가슴 아파요.. 특히 팀의 사랑이 너무 너무 가엽고 슬퍼요. 존경스럽기도 하고요.

 

스킨쉽 장면이 굉장히 적나라하고 어떤 부분은 충격적이기도 했어요. 아무리 연기라지만 어떻게 저렇게까지 할 수 있지 싶은 부분도 있고요.  그래도 징그럽거나 혐오스럽기 보다는 대부분의 장면은 로맨틱하고 아름답게 연출되었어요. 두 배우의 얼굴과 몸이 아름다워서이기도 한 듯. 

 

그 시대에서 엄격하게 금지된 사랑이었기 때문에 일상적인 연애를 하기 힘든 상황이라 육체적 사랑이 게이 커플에게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도 하고요..  또 다양한 형태의 스킨쉽을 통해 (자세하게는 스포일러라 말 못함)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권력 관계를 변화를 보여주려고도 했다고 합니다.. 

 

맥카시 밑에서 일하는 로이 콘이라는 인물이 나오는데요... (악당 역할)  실존 인물이라는데 궁금해서 찾아보니 개인사가 매우 흥미로워요.. 별명이 악마의 변호사라고... 마피아들과 트럼프가 주요 고객이었다고 합니다.  

 

대사들이 너무 너무 괜찮아요... 마음에 남는 장면들이 많고요.. 영어 자막 틀어놓고 다시 한번 달리고 싶었는데 티빙이라 영어 자막은 안 나오네요...미국에서는 대박났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화제가 되지 못한 듯 하네요.. 소재도 호불호 많이 갈리고 좀 어렵기도 하고... 

 

82에 검색해보니 글이 하나도 없어서 제가 먼저 소개를 한번 써보았어요... ^^ 

 

IP : 121.169.xxx.2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o
    '24.5.20 7:35 PM (116.44.xxx.118)

    맷보머 나온다면 영상이 아름답지 않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화이트칼라에서도 엄청 잘생긴 남주였죠
    예전 화이트칼라에서 나왔을때도 남편 있었는데
    추억 돋네요

  • 2. ..
    '24.5.20 8:04 PM (121.169.xxx.247)

    네 핫바디 소유자시더군요 노인 분장을 해도 잘생김ㅎㅎ 화이트칼라 첨 들어보는데 유명작인가봐요~~

  • 3.
    '24.5.20 8:10 PM (180.70.xxx.42)

    자세한 소개 감사드려요. 한번 봐야겠네요

  • 4. 아주
    '24.5.20 8:30 PM (59.6.xxx.211)

    재미있게 본 드라마에요.
    동성애자들 넘 불쌍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3271 내가 너무 T인가? 14 00 2024/06/17 2,470
1603270 보리수잼을 만들게 된 이유. 7 이제여름 2024/06/17 1,729
1603269 아이가 교수때문에 불이익을 당했는데 어떻게 해야 되는지요? 117 ? 2024/06/17 7,400
1603268 유부남이랑 테니스 치기 21 .... 2024/06/17 4,347
1603267 이준호는 왜 킹더랜드같은 망작을 찍어서는 32 2024/06/17 5,638
1603266 인덕션vs하이라이트 전기사용량? 2 인덕션 2024/06/17 875
1603265 sk 상간녀도 강심장이네요. 18 그사세 2024/06/17 8,106
1603264 천공은 6 그러니까 정.. 2024/06/17 1,350
1603263 딸애집에 괜히 간다고 한거 같아요 107 2024/06/17 26,129
1603262 띄어쓰기 두칸씩 하는 사람 7 보기가 2024/06/17 1,069
1603261 강아지목줄 편한거 추천해주세요 8 . . . 2024/06/17 395
1603260 코스트코 스위퍼먼지청소포 10 청소 2024/06/17 1,588
1603259 미신을 믿는건 아닙니다만.. 6 00 2024/06/17 2,640
1603258 그릇브랜드 아시는 분? 3 정리 중 2024/06/17 1,051
1603257 도테라 오일 비염에 효과보신 분 있으신가요? 7 아로마 2024/06/17 538
1603256 미국 항공기 요즘 타보신 분? 11 431 2024/06/17 1,176
1603255 선재에서 탈출하고 싶은데.. 43 선재 내려 .. 2024/06/17 2,151
1603254 방광염 치료후 하복부 가운데 아픈증상 6 복부 2024/06/17 704
1603253 고양이 알러지요 3 .. 2024/06/17 545
1603252 카레에 돼지고기vs 소고기 어떤거 넣으세요? 23 잘될꺼 2024/06/17 2,124
1603251 그릇건조대 물받이랑 정수기 물받이 그릇용수세미로 닦으시나요? 6 2024/06/17 603
1603250 운전 도맡아준 지인에게 19 .. 2024/06/17 3,592
1603249 조국 리즈 6 ㄱㄴ 2024/06/17 1,459
1603248 칼에 베여 이상하게 상처가 아물었는데요 6 ps 2024/06/17 920
1603247 스포츠토토복권 2 ... 2024/06/17 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