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백마 화사랑..

아침엔 사과 조회수 : 3,074
작성일 : 2024-05-18 10:29:55

기억하시는 분.. 계실까요?

1987년, 고등학교 3학년 

대입학력고사를 마치고 

친구들과 갔었던 곳이예요

 

저희 학교가 남녀 공학이었고

그때 활동하던 교지편집부 친구 12명이 신촌에서 기차타고 갔었네요

남자친구들 8명, 여자친구들 4명

서울 외곽에 살던 저희가 거기를 어떻게 알게되었고

누가 가자고 앞장을 섰고

어떤 경로로 가게되었는지는 너무 오래되어 기억하나도 나지 않는데

그날,

통나무 의자와 테이블, 막걸리와 안주, 친구들의 왁자한 웃음소리

따뜻했던 친구의 손..

화장실가려고 건물밖 나왔을때의 서늘한 밤 공기

무서웠던 화장실.. 그런건 너무 선명하게 기억이 나네요

 

나중에 다녀와서 알았어요

거기가 유명한 백마의 화사랑이라는 곳이었다는 걸

 

고등학교 졸업도 하기전 12월 말이라

아직 미성년자들 이었는데

그래서 대부분 친구들이 처음 술을 마신날인데

토하던 친구도 있었고

주정하며 울던 친구도 있었고

구석에서 조용히 자던 친구도 있었는데

생각해 보면 지금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죠

미성년자에게 술을 팔다니...

 

무슨 용기에 

거기까지 가서 술을 마신건지..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아련하네요

그때 그 친구들... 보고싶네요

 

화사랑 아시는 분들..

함께 추억 나눠요^^

 

IP : 211.38.xxx.14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5.18 10:39 AM (119.69.xxx.105)

    신촌에서 기차타고 가던 화사랑
    화사랑에 3번 같이 가면 결혼한다는 속설이 있어서 당시 남친이랑
    3번을 채워서 갔는데 ㅜㅜ
    80년대 무지 유명한곳이었죠 젊은이의 성지
    84 85년도에 다니고 안갔는데 일산 개발하면서 사라졌나요
    92년도에 결혼후 일산에서 살면서 저쪽이 화사랑 있던곳인가
    추억했어요

  • 2. 00
    '24.5.18 10:41 AM (49.167.xxx.194)

    알죠 화사랑..
    그때만해도 일산이 좀 허허벌판이었던가 해서 신촌에서 기차타고 갔었죠.
    거기서 술마시고, 무대도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통기타 치면서 무대에서 노래도 불렀던 기억..
    정말 낭만이있었어요 그당시엔.

  • 3. ㅡㅡ
    '24.5.18 10:41 AM (118.235.xxx.135)

    80학번입니다.
    잘 알아요^^

  • 4. ..
    '24.5.18 10:42 AM (211.208.xxx.199)

    저는 대학 다니던 83년인가? 에 갔었어요.
    동쪽에 있는 대학을 다녔는데
    우리가 언제 무리해서 서쪽 나들이를 가겠니? 하며
    의대 친구 셋하고 제 친구 둘 하고 해서
    오후에 즉흥적으로 신촌역에서 기차타고 갔지요.
    백마역에 내려 기차길 따라 주욱 걸어가며
    기차길 건너 나즈막한 산도 보고.밭구경도 하면서..
    화사랑에서 오래 있지는 않았는데
    (여섯 다 술은 잘 먹지 않음)
    그냥 화사랑이란데를 왔다간다는데에 의의를 두고 갔지요.
    그후 10여년이 지나 저는 그 마두동에 살게 됐고
    그 의대 친구 하나는 마두역에 개업하고..
    그 친구들을 다시 만나
    우리가 술 먹으러 왔던 그 동네에 지금 내가 살다니..
    그 넓은 밭떼기가 지금 내가 깔고 앉은 밭이라니…
    하면서 웃었네요.

  • 5. 안 가봤지만
    '24.5.18 10:43 AM (110.8.xxx.127)

    가 본 적은 없지만 유명해서 이름은 들어봤아요.
    드라마에서도 나왔던 것 같아요.

  • 6. 86학번
    '24.5.18 10:45 AM (121.165.xxx.112)

    mbc 드라마 첫사랑
    황신혜, 허윤정 (남주가 누구였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이 나왔고
    백마의 화사랑에서 촬영했던걸로 기억해요.
    이후 freshman이라면 한번쯤은 다 가보는 장소였어요.

  • 7. 유인촌
    '24.5.18 10:56 AM (110.8.xxx.127)

    남자 주인공 유인촌이요.

  • 8. some
    '24.5.18 11:01 AM (222.237.xxx.188)

    님 제 친구인가요?ㅋ
    87학번이고 고교 졸업선물로 쌤이 데리고 갔었는데..
    신촌에서 열차타고요.
    저도 처음 막걸리 마신후 토하고..
    어두 컴컴한 실내와 목재가 많이 사용된 인테리어.
    주점 특유의 냄새등 어렴풋한 추억이 있어요
    지금도 있지 않나요?
    거기가 풍동 애니골이던데 십몇년전만해도 거기
    지나갈때면 늘 남편에게 화사랑 이야기 했었거든요
    더불어 방배동 카페 골목하고 뉴욕제과는 성지였죠

  • 9.
    '24.5.18 11:11 AM (116.122.xxx.232)

    저 88이고 대학때 자주 갔었고
    결혼 후에도 남편이랑 한번 갔었는데
    화사랑 .. 오랜만에 듣네요.
    추억 돋아요^^

  • 10. 쌍둥맘
    '24.5.18 11:19 AM (115.92.xxx.174)

    저 89인데 고등 졸업식날 친구들과 신촌역에서 기차타고 백마가서 철길에서 사진 찍은게 있어요.

    신촌으로 돌아와서 초저녁부터 나이트클럽을 줄서서 기다렸다가 들어가서 춤추고 집에 왔던 기억이 나네요.

    인생 첫 나이트클럽이었어요.ㅎㅎ

  • 11. 추억
    '24.5.18 11:21 AM (221.139.xxx.188)

    대학때 친구들이랑 강의 패스하고 신촌역에서 기차타고
    놀러갔던 기억...
    화사랑 옆에 정태춘박은옥씨가 했던 카페 도설촌인가? 그곳도 있었는데..

  • 12. .....
    '24.5.18 11:21 AM (175.210.xxx.101)

    알죠 알죠.^^
    85학번이구요.
    그때만해도 철길에서 사진찍고(필름카메라) 너무나 기억이 생생합니다.

  • 13. 81학번
    '24.5.18 11:39 AM (121.124.xxx.33) - 삭제된댓글

    어느 테이블이었는지 노래를 시작했고 거기 있는 모든 테이블에서 함께 목청터져라 노래 불렀던게 잊혀지지 않아요.
    동시대를 살고있는 같은 젊은이란게 굉장히 뭉클하고 끈끈하게 느껴졌어요.

  • 14. 아마
    '24.5.18 11:42 AM (222.107.xxx.66)

    70년대에는 신촌에 있었다고 들었어요

  • 15. ㅇㅇ
    '24.5.18 12:19 PM (119.69.xxx.105)

    82학번 다같이 노래부르고 옆테이블 손님과도 눈마주치면 웃고
    그랬어요
    마지막 기차시간되면 헐레벌떡 기차 올라타서
    다들 서서(대부분 입석) 여전히 흥에 겨워 서울로 향했던 낭만

  • 16. ㅇㅇ
    '24.5.18 12:33 PM (59.6.xxx.200)

    알죠 화사랑
    원글보다 딱 일년전에 갔나봐요 제가 한살위고 거의 똑같은ㅈ경험 ㅎㅎ 학력고사 끝나고 미팅했던 애들이랑 가서 술마시고 어떤앤 울고 ㅎㅎㅎ 제 자식들보다 어린나이였네요
    다들 뭐하고 살고있을까요

  • 17. 동동주
    '24.5.18 1:19 PM (49.175.xxx.11)

    화사랑도 좋았고, 저는 그 근처 썩은사과 라는 주점 단골이였어요. 친구들과 철길 걷다가 동동주 마시던 즐거운 추억 그립네요.
    그리고 백마 화사랑은 지금도 있답니다. 애니골에요.

  • 18. 방울방울
    '24.5.18 2:32 PM (172.218.xxx.216)

    내 인생의 추억 한자락에 남아 있는
    '백마 화사랑' 그냥 화사랑이 아닌
    백마화사랑
    대학교 다닐때 설레임 안고 신촌역까지
    와서 기차 타고 서울을 벗어났지만
    그리 멀진 않았던..
    집으로 오는 버스에서 들었던
    다섯손가락의 ' 비오는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원글님 덕분에 눈감고 백마 화사랑
    잘 다녀왔습니다~~

  • 19. ..
    '24.5.18 4:28 PM (121.163.xxx.14)

    알죠 알죠
    우리 또래 화사랑 받고
    춘천 공지천도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1304 음식 먹는데 갑자기 이가 시려우면요. 3 .. 2024/06/11 1,040
1601303 부산인데 부동산 거래 안되는 이유가.. 9 ~~ 2024/06/11 3,077
1601302 주기 싫은데 달라고 하면 16 나눔 2024/06/11 3,020
1601301 테니스 레슨비 거의 현금가인가요? 2 카드면 부가.. 2024/06/11 1,152
1601300 사람들이 종교에 빠지는 이유는 20 jhghf 2024/06/11 3,488
1601299 페이스북 (특히 페이스북 친구관리 ) 잘 사용하시는 분 .. 2024/06/11 238
1601298 히어로 결말 머에요? 24 .. 2024/06/11 3,821
1601297 오뚜기 콩국수라면이요 5 오뚜기 2024/06/11 2,181
1601296 늘 설명이 없는 남편 답답하네요(냉무) 8 답답 2024/06/11 1,564
1601295 이불에 락스향이 닿아서 몸이 따가워요 10 따가워 2024/06/11 1,107
1601294 미소년을 떠나보내며 2 16 2024/06/11 3,505
1601293 아픈 길냥이가 있는데 어떻게 도와야할까요ㅠㅠ 8 wijin 2024/06/11 747
1601292 밑에 미국의 사이비 한국 목사... 3 넷플 2024/06/11 1,121
1601291 에어컨 트니까 냄새가 나요 1 Oo 2024/06/11 921
1601290 삼성 건조기 일체형 잘 건조가 안된느낌인데 2 건조기 2024/06/11 1,096
1601289 [단독] '1.4조 위자료' 최태원 28일 긴급회의···SK㈜ .. 24 ........ 2024/06/11 5,860
1601288 냉동실 용기 조언 구합니다 10 정리 2024/06/11 1,351
1601287 아기 돌봄 집에 16살 늙은 강아지~~~~~ 23 00 2024/06/11 3,868
1601286 90대 사돈 할머니 선물 뭐가 좋을까요? (절실합니다) 19 고민 2024/06/11 2,388
1601285 "권경애, 아직도 사과 안 해 5천만 원? 혀 깨물고.. 1 ,,,,,,.. 2024/06/11 1,284
1601284 군대 가혹행위 처벌 청원 8 요보야 2024/06/11 358
1601283 빵 vs 떡 어느게 더 건강한 음식일까요? 25 ㅇㅎ 2024/06/11 3,946
1601282 태교여행 다 남편이 쏘는 거였어요? 20 아니 2024/06/11 3,537
1601281 가방 좀 추천해 주세요. 8 .. 2024/06/11 1,073
1601280 물값 아낀다고 단지내 커뮤 샤워장 쓰는거 16 우리 2024/06/11 4,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