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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랜만에 써 보는 우리 엄마 이야기 (9)

잠옷 조회수 : 7,022
작성일 : 2024-05-17 14:00:18

안녕하세요 잠옷이예요. 오랜만이지요. 

중간고사 성적표는 누워서 받아야 한다는 말이 우스개소리인지 알았는데 누워서 받아야 하는게 

맞는거였어요. 성적표 받고 한동안 가만히 누워있었습니다. 이제 첫 시험인데 앞으로의 삶이 가시밭길이 되는건 아닌지 하는 걱정과 용기를 줘야 한다는 마음과 뭔가 다 끝났다는 마음이 상충하면서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 이제 조금 추스리고 일어나서 그래도 내 이야기 잔소리나 쓸데없는 소리로 치부 안하고 들어주시는 분들 계신 곳에 왔어요. 다시 시작하려니 쑥스럽기도하고 재미가 없기도 할 것 같아서 걱정스럽지만 오늘도 또 담담하게 엄마가 들려줬던 이야기들 다시 해 볼게요. 

엄마가 들려줬던 이야기들을 잘 기억하는 이유는 엄마가 지겹도록 말을 했기 때문이예요..... ㅎㅎ

여하튼 그렇습니다. 

 

오늘은 원식이네 이야기 조금 써 볼게요. 원식이네 집 원식이는 다운증후군 아이였어요. 

제가 기억하는 원식이는 머리가 바위만하게 컸고 뚱뚱했고 항상 몸에 꽉 끼는 옷을 입었어요. 원식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원식이 오빠예요. 애들이 원식이라고 불러서 저는 나이가 어린지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저보다 다섯살이나 많더라구요. 동네 애들이 원식이를 좀 괴롭히기도 했지만 놀 때는 또 같이 잘 놀았어요. 

 

그러다보니 원식이는 다운증후군 아이여도 늘 동네애들이랑 섞여서 놀았어요. 동네 애들이랑 논다는게 기껏해야 담의 집 벨 누르고 도망치는거라던가 동네에 기어다니는 개미나 혹은 운이 좋으면 좀 큰 지렁이나 아니면 잠자리 같은거 잡아서 노는게 전부였는데 그 때는 그렇게 잔인하다는 생각 못하고 동네 애들하고 열심히 작은 생물들을 괴롭히면서 놀았어요. 생물이 안보이는 날에는 마당에 핀 나뭇가지들을 못살게 군다거나 길거리에 피어있는 꽃들을 따면서 놀았어요. 말이 좋아서 꽃을 따는거지 여리고 어린 식물들을 못살게 군거죠...

 

그때 저희가 살던 집은 옆집과 벽돌두께만한 담장 하나가 있는 집이었는데 이 담장위를 걸어다니는 것도 놀이였어요. 원식이는 그 담장 위에 못올라갔어요. 담 위를 올라가려면 마당에 있는 돌을 밟고 쓰레기통위에 올라서서 담을 밟고 걸어가야 하는데 균형을 못잡겠는지 그 쓰레기통 위에 올라가는 것 부터 힘들어했어요. 저랑 동네 친구들이 원식이 엉덩이랑 등을 밀어서 쓰레기통 위에 올리는 걸 한번 성공했는데 원식이나 무섭다고 목 쉰 소리로 울어대서 어른들한테 혼날까봐 얼른 내려줬었네요.  그 때는 원식이가 엄살이 심하고 겁장이라고 생각했어요. 훨씬 어린 저도 날다람쥐처럼 잘 올라가니까요. 그 놀이의 끝은 담장 위에서 멋지게 점프해서 뛰어내리는게 끝인데 우리가 그렇게 뛰어내리면 원식이가 점수를 매겨줬어요. 백점~ 이렇게요. 원식이도 우리가 싫을 때가 있었는지 가끔은 빵점도 주고 또 더 가끔은 우리를 멍청이 갈보년이라고 불렀어요. 우리는 그 뜻이 뭔지도 몰랐지만 원식이가 우리를 멍청이라고 부르면 바보라고 응수해주곤 했었어요. 

 

우리는 원식이가 담 위에 못올라온다는걸 알고 원식이랑 잘 놀다가도 뭔가 수틀리면 원식이를 놀리면서 담장 위로 도망갔어요. (이야기를 쓰다보니 제가 갑자기 확 컸네요....... 이해해주세요. 제가 제정신이 아니예요. 다음 편에는 다시 아기가 되어있을수도 ) 원식이는 그래도 화 안내고 같이 자기를 놀리면서 우리가 서 있는 담 쪽으로 뛰어오고 그럼 우리는 소리를 왁~~~ 지르면서 반대편으로 게걸음을 걸어서 도망가고 이러면서 놀았어요.

 

그러다 제 친구가 옆 집 담장 아래서  뚜껑 열어둔 간장독에 빠지면서 그 장난은 더이상 치지 못했어요. 간장독이 깨져서 다행이지 잘못됐다면 간장독에 빠져죽었을거라고 하더라구요. 까만 간장에서 꽃처럼 피어나던 제 친구의  하얀 원피스와 콜라처럼 거품을 내며 콸콸 쏟아지던 간장이 지금도 기억나요. 옆집 아줌마가 너무 화를 내셔서 무서웠던 나머지 우리는 원식이 핑계를 댔어요. 원식이가 우리를 무섭게 해서 도망가다가 빠졌다고... 원식이 어머니는 사실을 아셨는지 모르셨는지 모르지만 원식이어머니랑 같이 놀던 애들 엄마들이 간장 새로 담아주셨다는거 같아요.  옆집은 화연아줌마라는 분이 사셨는데 남편을 잃고 외아들 키우며 사는 분이셨어요. 여자 혼자 사는 집이라 항상 문단속에 열심히셨고 길 쪽으로 나 있는 그 집 담장위에는 보기에도 아찔한 깨진 사이다병이 줄지어 있었어요. 

 

화연아줌마네 집에 간장을 새로 담가주고 담벼락 위에 올라가는 장난은 그만뒀어요. 원식이랑 노는 것두요. 원식이아저씨가 화연아줌마랑 바람이 나서 처자식을 모두 내팽개치고 둘이 야반도주를 했거든요. 한동안 온 동네가 원식이아저씨와 화연아줌마의 이야기로 떠들썩했어요. 언제부터 오가는 사이였을까 하면서요. 원식이 아줌마는 원식이랑 같이 우리 집에서 좀 더 살다가 원식이를 충청도 어디에 있는 절로 보냈다고 해요. 나중에 엄마인지 친척인지 누가 절에 가서 원식이를 봤는데 절에서 스님들이 쓰시는 화장실 청소를 엄청 열심히 하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전생에 지은 업보를 제일 빨리 씻는 방법이라고 원식이라 말해줬대요. 원식이어머니는 원식이를 절에 보내고 동네 목욕탕에서 때밀이 아줌마를 하셨어요.(그 때는 그렇게 불렀어요.)  항상 회색 원피스나 바지를 입고 계신 모습만 봤는데 목욕탕에서 만난 원식이 어머니는 어린 제가 보기에 야한 까만색 브라와 팬티를 입고 계셔서 그 모습이 너무 어색했어요. 원식이네는 이사를 가지 않고 도망간 원식이아저씨가 오시기를 기다리면서 계속 우리 집에 사셨어요. 원식이도 절에 가고 없고 아주머니는 새벽부터 목욕탕에 나가셔서 문두드리면서 원식아 놀자~ 이러면서 부르면 숨을 색색 쉬며 나오던 원식이가 없었기에 1층 모서리 월셋방은 곧 저의 관심에서 사라졌고 나중에는 그 앞을 빠른 걸음으로 지나쳤어요.

 

원식이는 20대 초반쯤 극락왕생 했다고 하고 원식이 아줌마는 그 이후 재혼하지 않고 지금은 25평짜리 아파트에서 혼자 착실하게 남은 여생을 즐겁게 살고 계세요. 원식이 아저씨 소식은 알고 계신다고 해요. 원식이 아저씨와 화연아줌마도 가정을 이루고 둘이 잘 살고 있대요. 원식이 아저씨가 그렇게 야반도주를 하고 아줌마는 원식이를 절에 보내고 난 다음 본격적으로 찾았더니 생각보다 금방 찾아지더래요. 가서 보니 장애인 아들 없이 살고 있는 모습이 편안해 보이고 한편으로는 측은해보이기도 해서 뭐하러 둘이 고생하냐 너라도 잘 살아라 이런 마음이 들어 이혼하고 식 올리고 마음 편히 살라고 말해주고 왔대요.

 

둘이 막걸리 한사발씩 나눠서 마시고 돌아오는데 길을 몰라서 무작정 걷다보니 쓰레기 수거하는 리어카가 줄지어 서 있는 길이 나오더래요. (예전에는 쓰레기를 다 리어카 끌고 다니며 수거하셨지요. 새삼 감사하네요...) 막걸리가 안받기도 했고 쓰레기 냄새때문에 가로수 붙잡고 토하면서 걸어오는데 뒤에서 원식이 아저씨도 울면서 따라오고 있더래요. 근데 같이 갈 마음은 없고 미안하다. 미안하다만 외치면서 따라오는게 하도 남자답지 못해 보여서 세워둔 리어카를 확 밀쳐버렸더니 얼른 도망가더라지 뭐예요. 동네 사람들 때를 밀어줄 때 마다 한풀이 하듯이 모든 사람들에게 다 이 이야기를 하셔서 나중엔 모두가 알게 되었어요. 

 

절의 화장실을 청소하다가 간 원식이... 남의 집 묵은 때를 시원하게 씻어주신 원식이아줌마... 내세가 있다면 좋은 집에서 귀한 아들로 태어나 잘 살고 있기를 바랍니다..... 

IP : 211.211.xxx.149
6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5.17 2:00 PM (118.235.xxx.146) - 삭제된댓글

    1.반가워요

  • 2. ㅠㅠ
    '24.5.17 2:07 PM (112.153.xxx.46)

    얘기가 너무 슬프잖아요.
    참 사람이 산단는게 쉽지가 않네요.

  • 3. ㅇㅇ
    '24.5.17 2:07 PM (118.235.xxx.22)

    기다렸어요
    원식이 극락왕생 바랍니다

  • 4. ..
    '24.5.17 2:09 PM (221.168.xxx.187)

    눈물이 찔끔 나네요.
    이야기 너무 감사해요.

  • 5. 잠옷님
    '24.5.17 2:09 PM (211.46.xxx.89)

    생각나서 지금 다시 1편부터 휘~~둘러보고 오는길에 9편 너무 반가워서 선댓글부터 달고 글 감상하며 추억에 젖으러 갑니다~~~

  • 6. 가지나물
    '24.5.17 2:09 PM (116.212.xxx.138)

    슬픈데 너무 재밌어요. 원식이엄마는 생불이신가...

  • 7. ^^
    '24.5.17 2:10 PM (210.218.xxx.86)

    너무 좋아요..
    담벼락 이야기도, 원식이네 반전 이야기도..

  • 8. 슬픈사연
    '24.5.17 2:10 PM (175.206.xxx.29)

    닭 못잡던 원식이 아버지네 집에 그런 숨겨진 이야기가 있었네요. 인생은 뭘까. 생각하게 되는 에피소드에요. 원식님이 좋은데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길 바랍니다. 오늘도 술술 너무 잘 읽혔어요. 잠옷 님 자주오세요~

  • 9. 왕팬
    '24.5.17 2:10 PM (125.132.xxx.86)

    아 !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으시군요
    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다음편 또 목빼고 기다리고 있을게요 ^^

  • 10. ㅇㅇ
    '24.5.17 2:11 PM (112.166.xxx.124)

    이 얘기들을 토대로 해서 드라마 한편 쓰세요.
    얘기가 감동적이고 재미있습니다 드라마로 쓰시면 대박날 듯
    원식아 극락왕생하길.

  • 11. ..
    '24.5.17 2:12 PM (124.60.xxx.12)

    저도 오늘 중간고사 성적 확인하고 맥빠져서 누워있네요. 마음 울적하여 게시판 들어왔더니 잠옷님 글이..잘 읽었습니다.

  • 12. ㅇㅇ
    '24.5.17 2:12 PM (211.177.xxx.152)

    잠옷님 글 기다렸어요! 오늘도 선물 같은 글 감사합니다. 그리고원식님 그곳에선 편하시길…

  • 13. 마음이…
    '24.5.17 2:14 PM (223.62.xxx.171)

    마음이 아파요.
    산다는 게…

    + 그리고 잘 읽었습니다. 기다렸어요.

  • 14. 궁금해요
    '24.5.17 2:14 PM (106.240.xxx.2)

    화연아줌마의 외아들은 야반도주할때 두고 간건가요?
    이 아이는 어떻게 됐나요?

  • 15. .....
    '24.5.17 2:16 PM (121.141.xxx.193)

    오늘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않으시네요
    우리들 사는모습을 담담하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16. ..
    '24.5.17 2:17 PM (58.29.xxx.18)

    잠옷님 드라마한편 본거 같네요~원식이엄마는 부처가 틀림없어요ㅠㅠ

  • 17. 잠옷
    '24.5.17 2:18 PM (211.211.xxx.149)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연아줌마 외아들은 그 때 고등학교 졸업하고 군대에 갔다던가 그랬어요. 어린 아이 시점에서는 군인이라니 나이가 많게 느껴졌는데 지금 생각하니 고등 졸업하고 군대 갔으면 19살쯤이나 되었을까요.....

  • 18. 원글님
    '24.5.17 2:19 PM (211.211.xxx.168)

    요즘 나이들어서 문학쪽 글, 특히 묘사쪽이 잘 안읽히는데 이상하게 원글님 글은 질 읽히고 특히 묘사가 손에 잡히는 듯 해요.
    잘 읽었습니다.

  • 19. ㅇㅇ
    '24.5.17 2:20 PM (119.69.xxx.105)

    세상에나 글 솜씨가 더 좋아지셨어요
    오래 글이 안오라오길래 절필 하셨나 어디 안좋으신가
    조마조마 했습니다 ㅎㅎ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반갑고 감사하네요

  • 20. 글빨 진짜
    '24.5.17 2:22 PM (121.66.xxx.66)

    이렇게 잔잔하게도 울리시네요
    시간 나실때마다 자주 좀 풀어주세요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21.
    '24.5.17 2:23 PM (125.132.xxx.103)

    흡사 섬진강시인 김용택님의 산문집
    섬진강 이야기 시리즈나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 이런 에세이들을 읽는것 같아요.
    60년대, 70년대 그 시절 이야기들이
    가슴 아리면서도 정겹습니다.

  • 22. 우와
    '24.5.17 2:24 PM (222.234.xxx.127)

    드라마로 만들어도 될것 같네요
    동백꽃 필 무렵같은
    그런 느낌이네요
    가슴이 아련하고 눈물도 나고 감동도 있고
    무엇보다 따뜻한 작가님의 시선이 넘 좋네요

  • 23. 왈칵
    '24.5.17 2:26 PM (211.235.xxx.102)

    눈물이 났어요 담담하게 읽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 24. 궁금해요
    '24.5.17 2:26 PM (106.240.xxx.2)

    긴글 읽기 힘들어하는 저인데 단숨에 읽어버렸어요.

    저 어릴때 모습도 많이 생각났어요.
    제가 남의집 담장과 옥상을 열심히 점프 좀 했던 사람이거든요ㅋㅋ
    그땐 그렇게들 놀아도 아무도 뭐라하지 않았었죠..
    글 읽으며 어린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어요.

    궁금한점에 바로 댓글도 달아주시고 감사해용

  • 25. 쓸개코
    '24.5.17 2:30 PM (118.33.xxx.220)

    드디어 원식이네 스토리가 나오는군요!
    읽으면서 중학생때인지 고딩때인지 그 이후인지 기억이 안 나는데
    '마당깊은 집'이라는 드라마가 생각납니다.
    정겹고 소박하고 담백한.. 때론 슬픈 이웃들의 삶..^^
    전에도 썼지만 원글님 스토리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잘 읽었습니다.

  • 26. 눈물한스푼
    '24.5.17 2:41 PM (116.41.xxx.141)

    애고 다들 찡하네요
    토지 간편버전 읽는 느낌이에요
    마자요 마당깊은집 느낌 ~~

  • 27. 재미있고 고마워요
    '24.5.17 2:42 PM (61.81.xxx.191)

    잠옷님 아이가 저희 아이와 비슷하겠어요..첫시험 보고와서 자기는 만족한다며ㅋ 학원보내도 70점정도 받아왔는데..뭐 본인이 만족한다니 저도 그냥 웃고 말았어요.

    원식이 엄마가 대인배시네요...

  • 28. ...
    '24.5.17 2:43 PM (106.101.xxx.67) - 삭제된댓글

    절에서 화장실 청소라니 원식이 마음 아프네요
    다음 생에는 온전한 정신과 몸으로 태어나서
    사랑받는 가정에서 사회의 구성원으로 한몫하고
    씩씩하게 살길..

  • 29. 너무좋네요
    '24.5.17 2:43 PM (223.38.xxx.171)

    우리들의 블루스 같아요.

    드라마로 만들어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 30. 에이
    '24.5.17 2:46 PM (61.101.xxx.163)

    지난번 닭잡는 에피에서 원식이 이름 석자가 콱 박히더라니..ㅠㅠ
    원식이 아재 나쁘고 화연 아지매 못됐네요.ㅠ
    그 아지매 지 자식은 델구 갔겠지요?
    자식은 원식이밖에 없었나봐요.
    그래도 원식이 동네애들하고 재밌었을거같아요.

  • 31. 감사
    '24.5.17 2:46 PM (118.235.xxx.160)

    글 읽다가 눈물이..추억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해요

  • 32. Chjmm
    '24.5.17 2:46 PM (175.114.xxx.23)

    눈물이 가득 고이네요 아 슬프다

  • 33. ...
    '24.5.17 2:48 PM (218.233.xxx.67)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보셨을까요?
    그 드라마 한편 보고 난 것 처럼
    각자의 삶에 대해 생각하며 여운이 많이 남아요..

  • 34. ..
    '24.5.17 2:52 PM (58.140.xxx.13)

    오래 기다리던 터라 넘 반가운 마음으로 읽다가
    눈물바람입니다.
    고맙습니다.

  • 35. 123
    '24.5.17 2:58 PM (220.117.xxx.205)

    간장에서 꽃처럼 피어나는 에서 뿜었습니다

  • 36. 마당깊은집
    '24.5.17 3:10 PM (210.103.xxx.101)

    저도 "마당깊은 집"소설이 떠올랐어요.
    귀한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 37. 쓸개코
    '24.5.17 3:13 PM (118.33.xxx.220)

    윗님 맞아요. 소설이 먼저죠.^^

  • 38. 잠옷님
    '24.5.17 3:15 PM (86.170.xxx.138)

    담담 담백하게 쓰시는데 항상 끝에가선 뭉클합니다

  • 39. ...
    '24.5.17 3:23 PM (39.7.xxx.75)

    동화책을 꺼내서 읽은 느낌이에요

  • 40. 나는나
    '24.5.17 3:29 PM (39.118.xxx.220)

    제가 첫 글에서 부터 알아봤다니까요. 정말 진지하게 건의합니다. 드라마 쓰세요.

  • 41. 00
    '24.5.17 3:30 PM (223.38.xxx.254)

    직장에서 잠깐 시간내서 읽다가 눈물이 왈칵...당황했어요 왜 이리 아름답고 슬플까요

  • 42. ...
    '24.5.17 3:34 PM (221.147.xxx.36)

    글을 너무너무 잘쓰세요.
    계속 부탁드립니다

  • 43. ......
    '24.5.17 3:35 PM (222.233.xxx.132)

    읽으면서 눈앞에 그려지네요

  • 44.
    '24.5.17 3:50 PM (61.105.xxx.4)

    글을 읽는데 눈앞에 화면이 막 지나가는 느낌이예요.
    잔잔하면서도 뭉클한 글
    너무 좋네요

  • 45. 어머나
    '24.5.17 3:58 PM (61.254.xxx.115)

    진짜 너무 글을 잘쓰세요 수필내면 좋겠어요~^^

  • 46. 작가님 하이?
    '24.5.17 4:13 PM (211.110.xxx.44) - 삭제된댓글

    오늘은

    감탄 반,
    눈물 반...

  • 47. 꼭글쓰세요
    '24.5.17 4:14 PM (125.187.xxx.42)

    원미동사람들 같은 소설 읽는 기분이에요
    님 마음속에 생생히 살아있는 그 사람둘 제발 책속 캐릭터로 살려주세요 감동적입니디

  • 48. 기다렸어요
    '24.5.17 4:33 PM (121.188.xxx.247)

    빠져드는 글~어쩜 섬세한 표현력이라니!

    글 기다렸습니다

  • 49. ditto
    '24.5.17 4:34 PM (125.143.xxx.239)

    어! 저도 원미동 사람들 샹각났오요
    원식이 아줌마와 아저씨 헤어지는 부분에서 저도 눈물이 찔끔 나네요
    사람 사는게 참.. 그렇네요 ㅜ
    원식이 극락왕생 저도 빌어봅니다

  • 50. 엉엉~
    '24.5.17 4:48 PM (180.68.xxx.158)

    옛날에는 동네마다 원식이나 원순이가 한명씩 다~있었나봐요.
    우리보다 훨씬 나이 많아도
    그냥 이름 막 불러도 되던…
    눈물 찔끔.ㅠㅠ

  • 51. 웃음보
    '24.5.17 5:03 PM (1.245.xxx.77)

    지금은 놀잇감이 넘쳐나지만,
    50 후반인 제가 어릴 땐
    작은 생물들 괴롭히는게 놀이였어요.
    저도 고백하자면,
    상수리나무 진을 먹고 있는 풍뎅이를 잡아서
    다리 관절을 다 꺾은 후,
    모가지를 180도 돌린 후 땅바닥에 놓았어요.
    그러면 풍뎅이가 날개짓을 하였고 흙먼지가 일었어요. 그러면 무릎 꿇고 앉아 풍뎅이 왼쪽 오른쪽주변을 손바닥으로 두드리며 "앞 마당 쓸어라 뒷마당 쓸어라"라고 노래를 불렀어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도 잔인한 놀이였어요ㅠㅠㅠ.
    풍뎅아 미안해...

  • 52.
    '24.5.17 5:26 PM (39.7.xxx.193) - 삭제된댓글

    아들 성적표 받으라 누워계셨다지만 구독자들은 님 글 정자세 하고 읽습니다
    그 시절 인물들의 스토리는 정말 한편 한편이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서사네요
    눈여왕 작가는 정말 반성해야 됩니다
    원글님 아들 삶은 원식이 모처럼 지 운명에 맡겨두고 원글님 진지하게 작가로 등단하실 계획없으신지

  • 53.
    '24.5.17 5:28 PM (39.7.xxx.193) - 삭제된댓글

    아들 성적표 받느라 누워계셨다지만 구독자들은 님 글 정자세 하고 읽습니다
    그 시절 인물들의 스토리는 정말 한편 한편이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서사네요
    눈여왕 작가는 정말 반성해야 됩니다
    원글님 아들 삶은 원식이 모처럼 지 운명에 맡겨두고 원글님 진지하게 작가로 등단하실 계획없으신지

  • 54. ..
    '24.5.17 6:01 PM (175.116.xxx.139)

    저 처음 읽었는데 검색해서 앞 이야기도 읽어야
    겠어요. 원글님 글 참 좋네요~ 감사합니다^^

  • 55. 시절인연
    '24.5.17 6:26 PM (175.223.xxx.141)

    82하느라 늘 독서가 부족한 ㅋㅋ 울 회원님들께 이렇게 재밌는 단편 소설을 연재해 주시니 82를 떠날수가 없어요
    정말 보석 같은 회원님이세요 !!!

  • 56. ㅇㅇ
    '24.5.17 6:59 PM (222.236.xxx.188)

    단편문학작품 같은 이야기
    감사히 잘 읽었어요^^
    계속 이야기 풀어주세요

  • 57. ...
    '24.5.17 8:22 PM (175.198.xxx.195)

    글 정말 잘 쓰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계속 부탁합니다.

  • 58. ^^
    '24.5.17 10:58 PM (115.143.xxx.239)

    좋은 글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근데 궁금해서 여쭙니다. 이번 글이 8 번 아닌가요? 8 번 글을 아무리 찾아도 못 찾겠어서 혹시 번호를 잘못 쓰신 것은 아닌지 해서요.

  • 59. 쓸개코
    '24.5.17 11:42 PM (118.33.xxx.220)

    윗님 여기요~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818292&page=1&searchType=sear...

  • 60. 많이
    '24.5.18 1:30 AM (86.161.xxx.226)

    기다렸어요..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 61. 오뚜기
    '24.5.20 12:13 AM (218.38.xxx.252)

    잠옷님 감사합니다 기다렸어요...

    님글을 읽으면 타임머신을 타고 저도 어린시절로 돌아가는듯 아득한 느낌...

    어럽던 시절을 살았던 어른들의 서글프고 치열한 현실이 옛 이야기가 되니 사람 냄새 나는 동화같은 과거가 되네요...

    저는 ai가 뭐든지 뚝딱 답을 주고 지구에 사는 모든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다 볼수 있는 인스타나 유튜브가 있는 현재보다 자꾸만 그 시절이 그리워져요

  • 62.
    '24.5.20 1:26 PM (117.111.xxx.212)

    쓸개코님 감사합니다^^

  • 63. 세상에
    '24.5.20 9:42 PM (114.203.xxx.84)

    원글님 글을 잘 쓰셔도 넘 잘 쓰시네요
    지난번부터 빠짐없이 읽은 애독자(^^)에요
    진짜 82에서만 글을 쓰시기엔 넘 아까운 실력이세요
    수필내시면 넘 좋으실거같아요
    오늘 글은 가슴이 넘 먹먹하네요ㅠㅠ

  • 64. 오~
    '24.5.21 9:42 AM (183.99.xxx.150)

    잠옷님! 기다렸어요!!

    10편 올리신거 보고 넘 반가워서
    어머나! 9편을 올리셨네 하고 아직 10편 아껴두고
    여기로 먼저 왔어요.

    이야기가 넘 애잔하고 슬프네요..
    윗 분들 말씀하신것처럼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아요.

    잠옷님은 정말 글을 꼭 쓰세요!
    김은성 작가라고
    내 어머니 이야기 5권 시리즈가 있는데
    절판 되었다가
    김영하 작가의 언급으로 다시 세상에 나온 만화세트에요.
    어머니가 겪으신 한국현대사가 고스란히 있는 내용이구요.
    저에겐 잠옷님의 글이 넘어섭니다.

    잠옷님 글 써주세요~ 올릴까 하다가
    그냥 숨어버리실까봐 잠자코 기다리기만 있었어요.
    다른 분들도 같은 마음이셨을꺼에요.

    주옥같은 글!
    너무 감사해요

  • 65. ..
    '24.5.22 12:11 AM (117.111.xxx.92)

    재미있고 찡한 글 잘 읽었습니다.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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