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화이팅 해주려면 뭐 해주시나요~~

.. 조회수 : 1,813
작성일 : 2024-05-16 19:08:18

40대인데 중간관리자급이에요

어제 비 내리는 날씨탓인지

저도 남편도 몸이 축축 가라앉고 피곤했어요

 

낮에 잠깐 누워 있는데

남편이 요즘 부부솔루션 예능? 그런 짤을

보다가 저에게 보여주며

다행이야 나는 .. 그러더라구요

(거기 나오는 아내분들 완전 빌빌런같던데

그거보면  와이프 잘 만난거 같나봐요 ;;)

 

저도 내가 남편 잘 만났지 해줬어요

(사실 엄청 속터지는 구석 많고

맞벌이.독박육아에 늙은 누나인 와이프 배려 부족한

남편인데..그냥 스킵하고 띄워줬네요)

 

그러고나니 왠일로 속마음 고민을 얘기하는데

요즘 자신감도 자존감도 떨어지고

회사에서 종종 국내외 거래처 만남 자리도 있는데

그럴 때 너무 말문이 막히고 꿔다놓은

보릿자루 같다고 해요

남편이 좀 상식이나 시사? 이런쪽으로

너무 모르는데..

나이가 들다보니 그런것에서 빈 틈이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거 같아요

 

그럼 보충할 책이든 매체든 보라고 할 수 있지만

별 말은 안했어요

뭐 본인도 모르지 않을테고..

 

문득 그런 남편이 지금 떠올랐는데 짠해지네요

평소 이 박박 갈면서 미워하는게 백만배 잦은데

그래도 저런 모습 보니 안쓰럽고 그래요

 

새벽에 일찍 나가는데 (아침 안먹는 사람)

전 애랑 좀 더 늦게 일어나서 준비해요

애가 아직 어려서 같이 자는데 그 덕에 수면질이 아직도 엉망이고 제가 워낙 아침잠도 많아요ㅠㅠ

낼부터 아침에 쌩뚱맞겠지만

현관문에서 꼭 안아주고 쓰담쓰담 해줘보려구요

 

그런 제 마음을 느끼고

아내가 나를 생각하는구나.. 내가 혼자가 아니구나..

그랬음 좋겠는데 ㅋㅋ

뭐 느끼는게 있을런지?

 

뭐 이런 짠함이 언제 있었냐싶게

돌변해서 으르렁 거리고 투닥거리겠지만

그래도 누나가 좀 맘이 아프네 힘내라하고

홧팅해주려구요

 

요똥이라 뭐 맛난 요리도 못 해주고

해줄 수 있는게 참 없다싶어서 머쓱하네요

 

축 쳐진 남편 화이팅 해주는 비법도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P : 211.234.xxx.21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5.16 7:09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한우사다 구워요.
    요똥이여도 충분해요.

  • 2. 고기가
    '24.5.16 7:16 PM (106.102.xxx.114)

    최고^^
    행쇼^^

  • 3. ...
    '24.5.16 7:16 PM (116.123.xxx.155)

    저도 한우^^
    요리 필요없어요.
    질좋은 한우에 소맥을 말아줘요.
    분위기 좋으면 식탁에서 거실로 2차도 가요.
    주종도 바꿔요.

  • 4.
    '24.5.16 7:28 PM (219.78.xxx.13) - 삭제된댓글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을 해주시면 될것 같은데요.
    우리남편은 무조건 김치넣은 제육볶음에 팬프라이드 두부예요.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요리 해주셔요.

  • 5. ditto
    '24.5.16 7:31 PM (125.143.xxx.239) - 삭제된댓글

    내일 금요일이잖아요 저녁에 별미로 뭘 직접 준비하든 배달 은식을 먹든 집 앞 호프집을 가든 요즘처럼 날씨 딱 좋을 때 한 번 기분 내 보세요

    저도 울 남편 욕이 막 나오다가도 밖에서 저러고 오면 누군데 누가 그랬늗데 누가 우리 ㅇㅇ이 기를 죽여!! 하면서 제가 막 더 화를 내요 내가 욕하는 건 되지만 남한테 욕먹고 오면 안됨 내가 방구석 여포로 복수해 줌

  • 6. 제가
    '24.5.16 7:51 PM (125.178.xxx.162)

    하는 방법인데 시도해 보세요
    출근할 때 현관까지 배웅해 주기
    퇴근할 때 현관에서 마중하기
    매일 미니 가마솥밥 해 주기
    매일 새 반찬 한가지라도 해 주기
    매일 인정해주는 말 해주기
    누구랑 트러블 있다고 하면 더 흥분해서 상대방 욕해주고 남편 편들어주기
    이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결혼한지 30년 넘은 맞벌이부부인데
    남편이 고마워하더라구요

  • 7. 일단
    '24.5.16 7:52 PM (121.133.xxx.137)

    아이를 맡기세요

  • 8.
    '24.5.16 8:05 PM (58.78.xxx.168)

    저는 삼계탕. 한약재넣고 푹 끓이다가 전복 낙지넣고 끓여줘요. 가족들 골골거릴때 한번씩 해줍니다. 좋은거 다 넣었다고 생색도 내면서..

  • 9. 오, 저랑같은분
    '24.5.16 8:15 PM (211.212.xxx.14)

    제가 요리는 못하고( 그래서 82의 오래된..)
    그나마 아침에 어정어정 일어나 출근준비 도와주고( 전 요즘은 좀 늦게 나가요..)
    엘베타고 내려갈때까지 문앞에 섰다가 손흔들어줘요. 잘 갔다오라고 인삿말도 건네고요.

    요새 일년전부터는 아침에 일어나면 포옹한 번 해요. 저보다 남편이 먼저 일어나 거실에 앉아있다가 제가 나가서 옆으로 가 팔벌리면 인이주는…

    언제 그러더라고요.
    신혼때부터 아침마다 배웅해주는 게 그렇게 좋았대요.

    애들 배웅도 똑같이 해주는데,
    언젠가부터 누군가 나가면 집에 있는 사람은 모조리 나와서 인사해요. (큰애 27, 작은애 22)

  • 10. 오, 저랑같은분
    '24.5.16 8:16 PM (211.212.xxx.14)

    물론 퇴근해도 비슷해요.
    현관에서 안아주고 가방들고 ..

  • 11. ..
    '24.5.16 8:23 PM (211.234.xxx.211)

    아하 고기고기!!

    댓글들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0774 결혼기념일 남편이 준 편지 11 결기 2024/06/10 2,222
1600773 순자산 상위 2%면 얼마인가요 2 베스트글 2024/06/10 2,365
1600772 "아니 저 마을버스 뭐야!" 무방비로 당한 엄.. 3 마을버스음주.. 2024/06/10 3,440
1600771 빨래 얼룩 지워서 하얗게 하려면 5 빨래 2024/06/10 1,078
1600770 냉동닭가슴살을 2일 냉장실에 뒀는데 상할 수도 있을까요? 5 ... 2024/06/10 642
1600769 푸바오가 공개되면 좀 걱정 덜해도 될런지 ㅠ 9 ㅇㅇ 2024/06/10 1,130
1600768 나는 여자들이 그렇게 많이 남자들에게 당했으면서도 여전히 73 음.. 2024/06/10 6,048
1600767 이재명 이화영 쌍방울 대북송금 정리 대박인 글 - 영화같애요 34 강추 2024/06/10 2,183
1600766 솎음열무가 뭔가요? 10 ... 2024/06/10 1,366
1600765 시판(함흥냉면스타일)냉면 어디가 맛있나요? 11 ..... 2024/06/10 1,256
1600764 겨드랑이에 작은 혹이 났어요 10 147896.. 2024/06/10 1,971
1600763 제대로된 사랑이 뭘까요? 2 2024/06/10 723
1600762 카카오 손실이 엄청납니다. 7 .. 2024/06/10 4,210
1600761 따지고 보면 하이힐 없어져야 하지 않나요 41 하이힐 2024/06/10 4,292
1600760 80대 어르신 엄청 안먹는데 통통할 수 있나요? 10 .... 2024/06/10 2,377
1600759 감자볶음 마늘 넣어요? 5 2024/06/10 743
1600758 롯데리츠 차트 봐주실 분 계세요? 탈출하자 2024/06/10 187
1600757 본죽 잣죽 레시피요. 2 .. 2024/06/10 885
1600756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심리 맞아요. 18 ..... 2024/06/10 4,242
1600755 운동에서 부상과 레벨업의 임계점은 어떻게 알수 있을까요? 3 체력 2024/06/10 353
1600754 심수봉손태진 ~ 1 2024/06/10 2,281
1600753 남편이 저에게 신어보라는 신발... 어이없네요 40 Gg 2024/06/10 22,645
1600752 채소찜이 참 좋군요 26 아침식사 2024/06/10 5,293
1600751 코큐텐도 효소의 일종인가요? 주변에서 효소를 먹으라고 해서요 3 ... 2024/06/10 922
1600750 다이소 알바 할만한가요???? 14 ㅇㅇ 2024/06/10 3,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