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화이팅 해주려면 뭐 해주시나요~~

.. 조회수 : 1,818
작성일 : 2024-05-16 19:08:18

40대인데 중간관리자급이에요

어제 비 내리는 날씨탓인지

저도 남편도 몸이 축축 가라앉고 피곤했어요

 

낮에 잠깐 누워 있는데

남편이 요즘 부부솔루션 예능? 그런 짤을

보다가 저에게 보여주며

다행이야 나는 .. 그러더라구요

(거기 나오는 아내분들 완전 빌빌런같던데

그거보면  와이프 잘 만난거 같나봐요 ;;)

 

저도 내가 남편 잘 만났지 해줬어요

(사실 엄청 속터지는 구석 많고

맞벌이.독박육아에 늙은 누나인 와이프 배려 부족한

남편인데..그냥 스킵하고 띄워줬네요)

 

그러고나니 왠일로 속마음 고민을 얘기하는데

요즘 자신감도 자존감도 떨어지고

회사에서 종종 국내외 거래처 만남 자리도 있는데

그럴 때 너무 말문이 막히고 꿔다놓은

보릿자루 같다고 해요

남편이 좀 상식이나 시사? 이런쪽으로

너무 모르는데..

나이가 들다보니 그런것에서 빈 틈이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거 같아요

 

그럼 보충할 책이든 매체든 보라고 할 수 있지만

별 말은 안했어요

뭐 본인도 모르지 않을테고..

 

문득 그런 남편이 지금 떠올랐는데 짠해지네요

평소 이 박박 갈면서 미워하는게 백만배 잦은데

그래도 저런 모습 보니 안쓰럽고 그래요

 

새벽에 일찍 나가는데 (아침 안먹는 사람)

전 애랑 좀 더 늦게 일어나서 준비해요

애가 아직 어려서 같이 자는데 그 덕에 수면질이 아직도 엉망이고 제가 워낙 아침잠도 많아요ㅠㅠ

낼부터 아침에 쌩뚱맞겠지만

현관문에서 꼭 안아주고 쓰담쓰담 해줘보려구요

 

그런 제 마음을 느끼고

아내가 나를 생각하는구나.. 내가 혼자가 아니구나..

그랬음 좋겠는데 ㅋㅋ

뭐 느끼는게 있을런지?

 

뭐 이런 짠함이 언제 있었냐싶게

돌변해서 으르렁 거리고 투닥거리겠지만

그래도 누나가 좀 맘이 아프네 힘내라하고

홧팅해주려구요

 

요똥이라 뭐 맛난 요리도 못 해주고

해줄 수 있는게 참 없다싶어서 머쓱하네요

 

축 쳐진 남편 화이팅 해주는 비법도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P : 211.234.xxx.21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5.16 7:09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한우사다 구워요.
    요똥이여도 충분해요.

  • 2. 고기가
    '24.5.16 7:16 PM (106.102.xxx.114)

    최고^^
    행쇼^^

  • 3. ...
    '24.5.16 7:16 PM (116.123.xxx.155)

    저도 한우^^
    요리 필요없어요.
    질좋은 한우에 소맥을 말아줘요.
    분위기 좋으면 식탁에서 거실로 2차도 가요.
    주종도 바꿔요.

  • 4.
    '24.5.16 7:28 PM (219.78.xxx.13) - 삭제된댓글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을 해주시면 될것 같은데요.
    우리남편은 무조건 김치넣은 제육볶음에 팬프라이드 두부예요.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요리 해주셔요.

  • 5. ditto
    '24.5.16 7:31 PM (125.143.xxx.239) - 삭제된댓글

    내일 금요일이잖아요 저녁에 별미로 뭘 직접 준비하든 배달 은식을 먹든 집 앞 호프집을 가든 요즘처럼 날씨 딱 좋을 때 한 번 기분 내 보세요

    저도 울 남편 욕이 막 나오다가도 밖에서 저러고 오면 누군데 누가 그랬늗데 누가 우리 ㅇㅇ이 기를 죽여!! 하면서 제가 막 더 화를 내요 내가 욕하는 건 되지만 남한테 욕먹고 오면 안됨 내가 방구석 여포로 복수해 줌

  • 6. 제가
    '24.5.16 7:51 PM (125.178.xxx.162)

    하는 방법인데 시도해 보세요
    출근할 때 현관까지 배웅해 주기
    퇴근할 때 현관에서 마중하기
    매일 미니 가마솥밥 해 주기
    매일 새 반찬 한가지라도 해 주기
    매일 인정해주는 말 해주기
    누구랑 트러블 있다고 하면 더 흥분해서 상대방 욕해주고 남편 편들어주기
    이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결혼한지 30년 넘은 맞벌이부부인데
    남편이 고마워하더라구요

  • 7. 일단
    '24.5.16 7:52 PM (121.133.xxx.137)

    아이를 맡기세요

  • 8.
    '24.5.16 8:05 PM (58.78.xxx.168)

    저는 삼계탕. 한약재넣고 푹 끓이다가 전복 낙지넣고 끓여줘요. 가족들 골골거릴때 한번씩 해줍니다. 좋은거 다 넣었다고 생색도 내면서..

  • 9. 오, 저랑같은분
    '24.5.16 8:15 PM (211.212.xxx.14)

    제가 요리는 못하고( 그래서 82의 오래된..)
    그나마 아침에 어정어정 일어나 출근준비 도와주고( 전 요즘은 좀 늦게 나가요..)
    엘베타고 내려갈때까지 문앞에 섰다가 손흔들어줘요. 잘 갔다오라고 인삿말도 건네고요.

    요새 일년전부터는 아침에 일어나면 포옹한 번 해요. 저보다 남편이 먼저 일어나 거실에 앉아있다가 제가 나가서 옆으로 가 팔벌리면 인이주는…

    언제 그러더라고요.
    신혼때부터 아침마다 배웅해주는 게 그렇게 좋았대요.

    애들 배웅도 똑같이 해주는데,
    언젠가부터 누군가 나가면 집에 있는 사람은 모조리 나와서 인사해요. (큰애 27, 작은애 22)

  • 10. 오, 저랑같은분
    '24.5.16 8:16 PM (211.212.xxx.14)

    물론 퇴근해도 비슷해요.
    현관에서 안아주고 가방들고 ..

  • 11. ..
    '24.5.16 8:23 PM (211.234.xxx.211)

    아하 고기고기!!

    댓글들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2227 중간층에 살수 있는 용기 12 스케리 2024/06/14 3,336
1602226 간장 유통기한 지나면 못먹나요 3 ㅇㅇ 2024/06/14 1,161
1602225 실외기실에 누수있고 1 2024/06/14 404
1602224 기억날 그날이 와도 -홍성민- rock in Korea 6 ... 2024/06/14 432
1602223 검증 시작하자 후다닥....정부의 태세전환 4 ..... 2024/06/14 2,610
1602222 인간관계 지침서 3 oo 2024/06/14 1,959
1602221 골프 룰 9 ........ 2024/06/14 1,923
1602220 햄버거 패티 소고기가 맛있나요 섞는게 맛있나요 4 ㅁㅁ 2024/06/14 637
1602219 너무 청결하고 미니멀한것에 대한 마음 불편함 23 아름 2024/06/14 5,139
1602218 도저히 정리안되는 싱크대위 14 주부 2024/06/14 3,027
1602217 조국 “대검·고검 폐지하고 공소청으로…검사 증원도 필요 없다” 30 @".. 2024/06/14 1,562
1602216 세탁 전에 옷에 뭐 묻은거 있나 살펴보지 않거든요 3 ** 2024/06/14 931
1602215 지금 제가 너무 어이없어서 웃음밖에 안나와요. 8 ... 2024/06/14 2,820
1602214 외국(미국)의대출신 의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11 미국의사 2024/06/14 1,206
1602213 의료법에대한 흔한 상식. 상식 2024/06/14 288
1602212 변명의 끝은 어디인지 궁금해요 12 웃긴다 2024/06/14 2,461
1602211 어깨뻥을 그냥 둔다? 뺀다? 10 2024/06/14 1,039
1602210 백화점에 신발 찾으러 2주째 안 가고 있어요 8 더워 2024/06/14 1,597
1602209 청반바지를 샀는데 6 덥다더워 2024/06/14 1,259
1602208 쿠쿠스피드팟쓰시는분께 질문요 2 ... 2024/06/14 359
1602207 해외여행 신용카드 뭐 사용 하시나요~? 5 ..... 2024/06/14 697
1602206 오늘 푸바오 나무 타는거 보실 분 6.14. 10 .. 2024/06/14 1,414
1602205 여자들한테 이쁘다는 소리 듣는건 9 ㅡㅡ 2024/06/14 2,519
1602204 자동차보험 잘 아시는분 5 자동차 2024/06/14 441
1602203 맛있는 빵 실컷 먹고싶어요 4 2024/06/14 1,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