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사실이야기로
가끔씩 글쓴이의 기억력이 깜빡하여 빠지고 지나가는 이야기는 있을지언정
각색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며
그 남자와 그 여자의 17년간 이어지고 있는 인연에 대한 이야기 인데
재미는 별로 없을 것 같지만 그냥 썰을 한 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왜 남의 이야기는 재미있잖아요 특히 연애사 ^^
때는 바야흐로 2008년 늦가을
제가 근무하는 학교 바로 옆 문화시설에서 학생문화축제가 개최되어 행사들이
진행되던 중
제일 가까운 우리 학교에서 진행요원으로 저 포함 몇명이 차출이 되어서
행사의 진행을 돕게 되었어요
그 중 둘째날
음악공연이 있었는데
근처 시에 있는 교사국악회에서 국악합주를 하는 무대를 보게 되었어요
단체로 홍주의를 갖춰 입고 연주를 하는 무대를 지켜보았는데
그때는 저도 가야금을 배울려고 알아보고 있던 중이라서 정말 관심있게 지켜보았답니다.
그러면서 속으로 가야금 열심히 배워서 저런 단체에 들어가서 같이 연주하면 참 좋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그 공연을 참 관심있게 봤던 것 같아요
물론 그 무대에 그 남자는 유일하게 피리를 연주하고 있었는데
저때는 이름이나 얼굴이나 전혀 모르는 사이였어요 그냥 17년의 시작이어서 나름
의미를 부여해보는 정도 ..
그랬는데 3개월 뒤인 2월에 그 교사국악회가 소속된 교육청 관할의 초등학교에 발령을
받게 됩니다
아마도 국악회 공연의 영향인지 새학기가 시작되어 안정이 되었을 즈음부터
저는 바로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했고 그렇게 1년이 흘러 그해 겨울이 되었어요
바로 옆 학교에 또 그 교사국악회에서 정기연주회를 한다고 하여 전 직원들이 같이
관객으로 참석하게 되었답니다.
그 연주회 공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가 사물놀이 였는데
장구를 치던 분, 북치던 분, 또 꽹과리 치던 상쇠( 나중에 그 남자가 된)
모두 나중에 장단이 빨라지는 부분이 되고
연주자 모두 무아지경으로 연주하던 모습을 보면서 연주자와 관객들모두 하나 같이
너무 흥겹고 재미있게 즐기는 무대가 되었어요
그때 저희 학교 교감선생님께서 그러시더라구요
"저 상쇠는 내 후밴데 50이 다되어가는구만 아직도 장가도 안가고 저러고 다닌다고.."
그래서 그 상쇠라는 남자가 노총각인 건 그때 알았네요
그리고 또 1년 뒤 여름방학 전에
출장지에 가서 상쇠라는 그 남자를 우연히 보게 됩니다
하루종일 출장이라 점심도 제공을 해주는 출장이었는데
식당에서 저 옆테이블에 앉았길래 힐끗 함 봤어요
대머리에
키는 저랑 비슷
몸은 얼마나 비쩍 말랐던지
허리는 한줌이나 될랑가
통이 좀 넓은 바지를 허리를 얼마나 줄였길래
여자를이 입는 통큰 치마바지 같은 바지를 입고 있었어요
일행은 없는지 혼자 ....
저는 점심 다 먹고 일행들과 같이 식당을 나서면서 한번 더 볼까해서 찾아봤는데
안보여서 2010년에는 이렇게 스치듯 한 번 지나치고 말았어요
그리고 그 이듬해 2011년에
저는 그동안 꾸준히 배운 가야금 실력이 좀 되어서
그 교사국악회 회원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의사를 회장님께 말씀드리고
드디어 5월 말에 교사국악회 모임에 회원으로 참석을 하게 됩니다.
다음이야기는 2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