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모르는 빚이 있다고 썼던 사람입니다. (후기)

조회수 : 20,368
작성일 : 2024-05-15 20:34:43

1월달에 썼었어요.

남편 모르는 빚이 있고 절대 말 할 수 없다고요. 

남편 사업도 무진장 힘든 상황이고, 또 여러가지 문제들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혼자 끙끙 앓았습니다. 

 

저번주에 이실직고 했습니다. 

부채에 대한 부담감도 숨이 막히지만 가족들 볼때마다 더 막막하고 눈물나고 죄책감이 더 커지더라구요. 정말 가슴이 답답해서 주저 앉을 정도로 말이죠. 죄책감...비참함... 

 

남편이 이해하더라구요.

 혼자 그것을 감당하려고 했으니 얼마나 힘들었겠냐고 격려의 톡까지 보냈더라구요 

엉엉 울었네요.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지, 제가 당당하게 투잡을 뛰고 (지금은 몰래몰래 주말마다 알바했어요)

정 안될경우엔 개인회생까지도 하자고 서로 머리를 싸맸어요. 

 

홀가분해진 느낌입니다. 

가족의 소중함을 더 알게 되었어요.

 

문제가 있으면 혼자보단 가족과 상의 해야 답이 나온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쓰레기통같은 머릿속이 정리가 조금씩 되고 있고

해결되리라 믿습니다. 

 

82쿡은 정든 고향이자, 

알려야 할 거 같아 후기 남깁니다.  

 

그때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IP : 218.209.xxx.164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5.15 8:37 PM (211.219.xxx.193)

    이보다 더 좋은 결말이 있을까요. 감사하네요.

  • 2. ..
    '24.5.15 8:37 PM (112.162.xxx.38)

    잘하셨어요 마음 고생 너무 심했겠어요
    남편분 착해서 다행입니다 화이팅 하세요

  • 3. 아아아아
    '24.5.15 8:38 PM (61.255.xxx.6)

    네...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으로 배우자의 믿음에 보답하시리라 셍각합니다. 살다보면 누구나 실수라는 걸 하니까요.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문제라고 생각해요.

  • 4. ..
    '24.5.15 8:39 PM (119.194.xxx.149)

    아이구
    이런글에 답글 잘 안다는데..

    그동안 마음이 얼마나 지옥이였을지.. 원글님도 안아드립니다.
    그리고 그 원글님 맘을 헤아려 주신 남편분 마음도 감사하네요.

    이제 두분 단단한 믿음으로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 5. 아우
    '24.5.15 8:40 PM (211.241.xxx.143)

    맘 고생이 얼마나 크셨어요
    저도 아주 어릴때 돈 1000만원으로 시름시름 다 죽어갔건거 기억납니다. 그게 큰 교훈이 되었어요
    앞으로 화이팅 !

  • 6.
    '24.5.15 8:50 PM (218.209.xxx.164)

    네. 지옥이 존재한다면 지금 내가 서있는 곳 일거라는 그 느낌과 기분..
    매일매일 화장실에서 울고 했네요
    두 번 다시 그런 잘못안하고 살겠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 7. 얼른
    '24.5.15 8:50 PM (70.106.xxx.95)

    투잡 쓰리잡 뛰세요
    지금이야 용서받았지만 빚을 갚아야죠

  • 8.
    '24.5.15 8:52 PM (218.209.xxx.164)

    네. 제 힘으로 갚기로 했습니다. 남편도 힘이 드는 상황이라 오로지 제가 갚을 겁니다.
    말했다는 사실 하나로 마음이 편합니다.
    이젠 진짜 현실이니 열심히 살겠습니다!

  • 9.
    '24.5.15 8:52 PM (59.12.xxx.215)

    멋진 미래...돈 다 갚고 심지어 이번 일로 노후에 도움이 되는 일거리도 겟하게 된다! 수리수리~

  • 10. ..
    '24.5.15 8:56 PM (124.53.xxx.39)

    이거 극복하면 더 많은 경험치와 끈끈함이 남을 거예요.
    좋은 동반자라 다행이고
    가족이 사실 무얼 하든 연관된 관계라 홀로 오롯이가 있을 수 없죠.
    내가 일하느라 자리를 비우면 남편이든 아이가 메워야 하니까요.
    그럼에도 연대할 수 있는 건 좋은 상황인 것 같아요.
    힘내세요.

  • 11. 남편
    '24.5.15 9:00 PM (211.206.xxx.180)

    보는 눈 있으신 것만으로 인생 성공임.
    건강챙기시고 힘내세요.

  • 12. 박수
    '24.5.15 9:00 PM (115.138.xxx.63)

    박수를 보냅니다
    잘하셨어요
    홀가분하게 일하시면 돈도 더 잘벌수있을거에요

  • 13. 와;
    '24.5.15 9:01 PM (220.80.xxx.96)

    남편분 정말 좋은 분이시네요
    그동안 맘고생 많으셨겠어요
    그래도 배우자 돈 사고는 눈 딱감고 한 번은 넘어가 줄 수 있는 문제같아요
    얼른 해결되시길!

  • 14. ....
    '24.5.15 9:02 PM (106.101.xxx.67)

    남편분이 진짜 좋으신 분이라서 다행이에요 그 동안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돈이야 갚으시면 되지요
    마음 편한 게 최고에요

  • 15. 얼음쟁이
    '24.5.15 9:07 PM (125.249.xxx.218)

    잘하셨어요
    앞으로 차근차근 해결해나가시길 ...

  • 16. ...
    '24.5.15 9:18 PM (116.123.xxx.155)

    정말 다행입니다. 잘하셨어요.
    이렇게 어려움도 서로 나누고 이해하며 늙어가는거죠.
    앞으로 두분 하시는 일 무엇이든 잘 되시길 빕니다.

  • 17. ㅡㅡ
    '24.5.15 9:24 PM (211.222.xxx.232)

    후련하시겠어요
    혼자 가슴앓이 해오다가 이제 상의를 할수있으니까요
    다행입니다
    아무렴 혼자보단 둘이 낫지요
    원글님 기운내시고 나중에 또 좋은 소식 올려주세요

  • 18. ...
    '24.5.15 9:25 PM (1.245.xxx.77)

    얼마나 힘드셨을지...
    남편분이, 원글님의 생활태도나 성향을 잘 아니까
    이해해주셨을테지만, 참 고맙네요.
    잘 이겨내시되 건강을 챙기는 거 잊지마시고,
    웃으면서 지난 세월을 얘기할 날 꼭 올거예요.
    화이팅!

  • 19.
    '24.5.15 10:00 PM (218.209.xxx.164)

    지금은 경제적으로 참담한 상황이지만 극복해 나갈 것 이라고 믿어요.
    이 다짐을 잊지 않고, 정신력이 약해질 때마다 보려고 댓글로 남깁니다.
    시련 뒤에는 꽃길도 언젠가는 나타나겠죠.
    저녁땐 중학생 초등학생 남매 보며 웃었습니다.
    더 많이 웃을날을 기대합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 20. ㅇㅇ
    '24.5.15 10:08 PM (211.202.xxx.35)

    건강하시고 애들 잘크게 해주시면 또 웃을날 옵니다
    남편분 착하시네요^^
    그리고 너무 힘들면 법의 도움도 받으세요
    다 그렇게 삽니다

  • 21. ..
    '24.5.15 10:10 PM (116.88.xxx.249)

    원글님 얼마나 지옥속에 계셨을지, 또 얼마나 큰 용기를 내셨을지..그리고 지그 또 얼마나 가슴후련하고 새로운 의지가 생기셨을지 짐작되고도 남습니다. 오늘의 이 느낌 잊지 마시고, 얼른 경제적 문제 자루해결하시고 4가족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기도드립니다.

  • 22. 점점
    '24.5.15 10:28 PM (175.121.xxx.114)

    용기내신거 박수드립니다 잘 해결되실거에요

  • 23. 남편이
    '24.5.15 10:34 PM (183.97.xxx.120)

    내편임을 실감하셨겠어요

  • 24. 바나나우유
    '24.5.15 10:48 PM (210.124.xxx.32)

    정말 잘 하셨어요.
    어려울때 정말 가족의 힘이 발휘되는 거 같아요.

  • 25. 응원합니다
    '24.5.16 12:26 AM (122.46.xxx.124)

    건강이 더 중요하니까
    건강 챙기는 선에서 열심히 갚아 나가시길 바라요.
    그리고 좋은 배우자를 두셨잖아요. 가장 큰 복 아닌가요?
    화이팅입니다!

  • 26.
    '24.5.16 2:25 AM (221.138.xxx.139)

    결혼 잘하셨네요

  • 27. 일제불매운동
    '24.5.16 2:54 AM (81.151.xxx.88)

    원글님도 남편분도 멋지시네요. 그 빚도 빠른시일내에 다 해결되시길 기원합니다.

  • 28. ㅇㅇ
    '24.5.16 7:04 AM (61.80.xxx.232)

    좋은남편이네요. 잘해결되시길바랍니다

  • 29. 22
    '24.5.16 7:54 AM (116.32.xxx.155)

    정말 다행입니다. 잘하셨어요.
    이렇게 어려움도 서로 나누고 이해하며 늙어가는거죠.
    앞으로 두분 하시는 일 무엇이든 잘 되시길 빕니다.22

  • 30. 일부러
    '24.5.16 7:59 AM (125.128.xxx.134)

    댓글달려고 일부러 로그인했습니다.
    원글님 그 동안 고생많으셨고, 가족이 화합해 나가는 모습이 너무 훈훈하네요.
    남편분의 반응은 두고두고 저도 마음에 새겨야 겠습니다.
    남편분이 참 좋은 분이신 거 같아요. 계속 행복하세요!

  • 31. 남편분이
    '24.5.16 9:00 AM (112.149.xxx.140)

    정말 좋으신 분이에요
    멋진분 골라 결혼하신 분이니
    그 안목으로 머지않아 모든 고민 다 해결될거라 생각해요
    응원합니다
    제 지인은 빚 액수도 컸지만 그거 공개하고
    다 극복할때까지 툭하면 남편에게 시달리는 경우도 봤어요

  • 32. 마른여자
    '24.5.16 9:23 AM (117.110.xxx.203)

    오우~~~

    완전기억나요

    후기 넘멋지네요

    앞으로도 좋은일만 생기기를요^

  • 33. 아이고
    '24.5.16 9:24 AM (220.67.xxx.38)

    잘하셨어요~ 터놓기만해도 마음이 편하지요~
    원글님 그동안 마음고생 많이 하신거 남편분도 아셨을거에요
    좋은 남편이네요
    얼른 빚갚으시고 82에 다 갚았다고 자랑글 올려주세요~~

  • 34. 우와
    '24.5.16 10:14 AM (203.244.xxx.33)

    남편분 정말 멋지네요.
    그리고 스스로 갚고자 마음먹고 다짐하고 열심히 사시는 원글님도 멋져요
    금액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빨리 갚으시고, 다시 글 남겨주세요
    중간중간 위로 필요하실 때, 다짐 필요하실 때도 글 남겨주시고요
    님 글 보니, 저도 힘이 나네요

  • 35. ..
    '24.5.16 10:25 AM (218.237.xxx.69)

    머하느라 빚을 몰래 만드셨는지는 모르지만 평생 남편분에게 잘하셔야겠어요
    저렇게 좋은 남편이 어딨나요 앞으로는 절대 그러지마세요
    저도 남편이 모르는 빚 만들어와서 지옥에서 사는 부인입니다 ㅠ

  • 36. 구름
    '24.5.16 1:55 PM (119.204.xxx.160)

    좋은 쪽으로 해결이 되어서 사연 읽은 저도 기쁘네요.
    앞으로도 행복하세요~!

  • 37.
    '24.5.16 2:22 PM (124.61.xxx.30)

    좋은 남편 두셨네요 부럽습니다

  • 38.
    '24.5.16 3:02 PM (125.186.xxx.54)

    남편…부럽네요
    그런 남편은 어찌보면 부모보다 나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홀가분하시겠어요

  • 39. ㄷㄷ
    '24.5.16 3:07 PM (59.17.xxx.152)

    정말 잘하셨어요.
    저도 그 때 남편한테 얘기하라고 글 썼던 것 같아요.
    전 남편은 아니고 여동생이 사채를 써서 몰리고 있던 상황인데 나중에 발각된 후 가족 모두 힘들었어요.
    차라리 일찍 말했으면 가족들이 해결을 했을텐데 본인 혼자 숨기니 빚은 계속 커져 가고 왜 여동생이 가족들 피하는지 이해가 안 갔거든요.
    하루라도 빨리 터놓고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제일 좋다는 걸 그 때 깨달았어요.

  • 40. 다 ~ 지나갑니다
    '24.5.16 4:39 PM (39.7.xxx.17)

    저희는 반대의 경우인데요,,, 벌써 그게 5년전이라… 이제 거의 다 갚아가여~

  • 41. 아이고
    '24.5.16 8:07 PM (175.114.xxx.221)

    수고많으셨어요 마음의 짐이 얼마나 무거우셨을지... 마음의 빚을 던 것만해도 얼마나 홀가분 하세요. 살다보면 그런 거대 실수 한가지씩은 다 있으니 너무 자책마시고 앞으로의 날만 기대하시면서 마음 가볍게 지내세요. 건강만 지키시면 좋은날 꼭 올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9963 살이 키로 간다는 말.. 너무 싫어요. 20 분노의질주 2024/06/06 4,656
1599962 남편이 연봉 2억이고 생활비 132 ,, 2024/06/06 31,121
1599961 탈북단체가 북으로 보내는 드라마는 저작권 상관없나요? 4 ... 2024/06/06 1,056
1599960 주연배우 출연료 4 2024/06/06 2,955
1599959 일본 주부인데 진짜 대단하네요 7 ... 2024/06/06 6,946
1599958 수자원공사 5년차 연봉 ㅇㅇ 2024/06/06 2,102
1599957 mbn뉴스7 김주하 앵커 14 gggg 2024/06/06 7,150
1599956 레진 후 이가 시리고 자극이 느껴져요 정상인가요? 5 레진 2024/06/06 995
1599955 자기계발 유투브, 책 보면 화가 치미는데 9 시간없어 2024/06/06 3,179
1599954 중국 가수 뮤란 아세요? 6 ... 2024/06/06 2,585
1599953 대학생 아들(2학년)그냥 답답합니다. 12 부모 2024/06/06 5,136
1599952 원피스 밖에 크롭 자켓 입는 거요.. 4 ... 2024/06/06 3,450
1599951 오늘 참 행복하네요 7 .. 2024/06/06 3,590
1599950 설거지하다가 문득 3 .... 2024/06/06 2,199
1599949 텀블러에 식초물 담아도되나요? 바다 2024/06/06 444
1599948 5월20일 지방세는 뭘까요? 2 지방세 2024/06/06 1,232
1599947 일반적이지 않은 굵기의 머리카락 한가닥 3 2024/06/06 1,470
1599946 주말에 혼자 뭐 하고 놀까요? 2 잊어버렸음 2024/06/06 1,368
1599945 이면수(?) 임연수(?)맛있나요? 21 2024/06/06 2,855
1599944 7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라이브ㅡ 국고를 제 호주머니 취급하는 .. 1 같이봅시다 .. 2024/06/06 432
1599943 메밀면 어떻게 삶아야 하나요? 4 땀뻘뻘 2024/06/06 1,137
1599942 피자헛 추천해주세요. 컴앞대기 7 ㅇㅇ 2024/06/06 1,119
1599941 주방 작으신 분들 조리도구 어떻게 배치 하셨어요? 7 0011 2024/06/06 2,193
1599940 피클병 뚜껑 곰팡이ㅠㅠ 3 ~~ 2024/06/06 1,361
1599939 안 입는 옷 정리 잘하는 법 알려주세요! 9 chubby.. 2024/06/06 3,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