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은 수영을 했어요.

소소한 일상 조회수 : 1,316
작성일 : 2024-05-15 17:20:55

지난 일요일에 상암에서 하는 달리기 대회에서 10km를 가뿐히 뛰었지요. 

평소 다리가 허약한 우리 남편과 달리 전 아주 튼튼한 다리를 가졌습니다.

지난 4월 대회에서 남편 버리고 냅다 뛰어서 좋은 기록을 세우고는 한참 뒤에 들어온 남편한테 좀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남편과 아주 천천히 같이 뛰었습니다. 뛰다보니 이렇게 뛰면 하프는 아주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여튼 오늘은 남편 기 좀 살려주려고 남편의 주종목인 수영을 하러 갔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을 가르며 쉬지도 않고 자유형 1km를 수영하고 난 남편이 저보고 스마트 워치 보여달라고 하면서 제가 2바퀴를 덜 돌았다는 것을 알고는 무지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더라구요.

어찌나 그 모습이 웃기면서도 애처로운지 ㅋㅋㅋ....

그러나 자유형을 하고 나서 평영으로 한 두바퀴만 돌자 하는 순간 울 남편은 다시 풀이 죽었어요.

저의 주종목이 평영이거든요. 

평영으로는 대서양도 건널 수 있을 것 같을 정도로 속도도 빠르고 아주 호흡도 편안합니다.

 

늙어가는 남편이 참 애처롭습니다. 그래도 제가 같이 늙을 수 있어서 다행이기도 하고요.

휴일이 이렇게 끝나가네요. 

내일은 달리기하러 가야겠습니다.

올 가을에는 하프 함 뛰어야지요. 

 

 

 

IP : 180.69.xxx.10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5.15 5:55 PM (222.98.xxx.31)

    가장 행복한 날 중의 하루네요.
    두 분 저녁 맛난 거 드세요.
    기도 팍팍 살려주시고요.

  • 2. 미나
    '24.5.15 6:26 PM (223.33.xxx.160)

    저도 주종목이 자유형인데요. 배영도 쉬운데 평영이 25m도 간신히 따라 가는 몸치라 좌절하네요. 근데 또 이렇게 안되는 영법이 있어야 자만하지 않고 강습에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게 있어요.
    10km달리기라니 대단하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9770 아래 여행갈 때 챙겨가는 이야기가 나와서요: 껍질 까서 비닐에 .. 8 왜 싫어 2024/06/05 1,831
1599769 이런 고양이는 극히 드문 경우인 거죠? 16 .. 2024/06/05 2,596
1599768 이사후 정리 1 ... 2024/06/05 712
1599767 제타함수 감마함수 ㅋㅋㅋ 5 ㅋㅋㅋ 2024/06/05 896
1599766 발사믹 식초 추천 부탁드려요. 12 식초 2024/06/05 1,908
1599765 열무김치 담갔어요 7 열무김치 2024/06/05 1,560
1599764 지드래곤 2년간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초빙교수 됐답니다.. 14 ㅎㅎ 2024/06/05 7,462
1599763 미쉘 강 "조지아주 한인, 한인기업의 정치력과 경제력 .. light7.. 2024/06/05 789
1599762 거니 서면조사가 알고보니 공소시효 지난 것만 써냄?? 뭐냐 2024/06/05 600
1599761 서미경 딸 신유미는 사진 한장 8 여름 2024/06/05 7,559
1599760 청약 문의 1 해외 2024/06/05 490
1599759 선업튀 ost요 5 ㅇㅇㅇ 2024/06/05 846
1599758 인덕션 깨끗하게 닦는 비법 있으신가요? 15 깨끄 2024/06/05 3,004
1599757 집에 러닝머신 하는 방법 없을까요 4 ㅇㅇ 2024/06/05 1,110
1599756 지하철 안인데 옆자리 여자가 손톱 거스러기 뜯어 버리고 있어요... ... 2024/06/05 1,647
1599755 하늘색 반팔 트위드 코디 좀 해주세요 6 .. 2024/06/05 891
1599754 소고기다시다와 미원 중 하나만 사면.. 35 선택 2024/06/05 3,855
1599753 작년 한 해 성폭력 등 피해자 2만3천여명···미성년자 50% .. 5 .. 2024/06/05 1,130
1599752 나이 들어도 배우는 게 있네요 18 ..... 2024/06/05 4,813
1599751 병원을 갈까요? 말까요? 4 딸기맘 2024/06/05 1,248
1599750 자기관리 끝판왕 친구..단 것은 커녕.. 65 저요저요 2024/06/05 19,257
1599749 문대통령도 어이 없으신가 봅니다./펌 44 진짜 2024/06/05 5,906
1599748 밀양은 아직 양성평등 먼거 같아요 2 2024/06/05 661
1599747 부부싸움만 하면 누나에게 달려가는 남자 16 버리자 2024/06/05 3,308
1599746 남편이랑 싸웠는데 여행은 같이 가야겠죠? 10 2024/06/05 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