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욕을 많이 먹어요.
자기는 남들한테 항상 좋은 얘기만 한다. 근데 사람들이 자길 싫어하고 사람들땜에 넘 스트레스 받는다고 징징징 대길래 솔직히 말해주고 싶었으나 돌려말해줬어요.
누가 음식을 했어요. 그럼 넘 맛있다라고 하면 될껄 꼭 너 요리 되게 못하더니 지금은 굉장히 좋아졌다 라는 식으로 칭찬앞에 상대를 깍아내리는 듯한 혹은 듣기 싫은 말을 덧붙여요.
살빠져서 넘 이쁘다 하면 될껄 전엔 뚱뚱했는데 살이 빠졌네... 이런식이죠.
솔직하게 말하면 더 난리칠 스타일이고 계속 징징대니 내 성격상 가만히는 못있겠고...
그래서 그사람을 띄워줬어요. 쳇...
언니가 미스코리아라 쳐. 근데 일반인한테 넘 이쁘다고 하면 그사람이 그말듣고 기쁘겠냐.
언니가 전교 1등인데 전교 100등한테 공부잘하네 하면 기분 좋겠냐고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그따위 칭찬할꺼면 아예 하지 못하게 하려고 되도 않는 소릴 지껄였는데...
효과가 좋을것 같아요. 내 말을 엄청 수긍하면서 어머 어머 그치 그치.. 막 이러면서 자기가 앞으로 좋은 얘기도 안해야겠다고. (사실 저한테도 저런 화법으로 칭찬해서 아주 듣기 고약했거든요)
먼저 입 떼지 말고
상대가 음식 맛있어요? 하면 네 맛있어요.
상대가 나 살좀 빠진것 같죠? 하면 어 살 빠졌네 좋아보인다 이정도만 하라고 했더니
자기가 여때까지 너무 잘나서 자기 말을 사람들이 고깝게 들었다고 오해를 단단히 하면서 마무리가 된것 같아요.
저보고 고맙대요. 아무도 자기한테 이런 솔직한 말을 해준 사람이 없다고...
저는 오늘 또 죄를 지었습니다. 거짓말은 나쁜건데...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