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의 허상

허세 조회수 : 1,328
작성일 : 2024-05-14 15:47:36

제가 허세가 좀 있는 듯 해요

남편이 날 좋아하고 우리 가정은 아주 행복하다 라는 허세

그래서 가끔 남편이 내맘대로 안된다던지 삐져있는다던지 화를 내면

너무 불편한거에요

내가 그리는 행복한 가정이 아니니 

그걸 바로 해결 해야 된다는 생각에 너무 애를 썼어요

남편 화나게도 안하고 삐지게도 하면 안되고,,

왠만하면 그냥 다 맞추면서 행복한 가정이라는 허세를 떤것 같아요

가끔 친구들에게 남편 때문에 힘들다 넋두리를 하면 왜 가정적인 남편인데 

하며 저보고 호강에 겨워 요강에 똥 싸는 소리 한다고 농담처럼 했었는데...

실상은 이제 지치네요

그냥 알았어요

남편은 절 아주 많이 좋아하지는 않는다는걸,,,

그냥 적당히 그냥 그렇게 그럭저럭인걸

저 혼자서 행복한 가정 단란한 가정 소통 잘 되는 행복한 부부 코스프레를 아주 열심히 

힘들게도 했다는걸 이제 알았네요

그냥 덤덤한 부부사이가 디폴트값이고 아주 가끔 아주 행복한거고 

별 어려움 없이 그럭저럭 사는 부부사이라는걸 이제 인정하고 사이좋은 다정한 부부사이를 

포기 하려고 합니다.

맘이 오히려 가볍네요 

그냥 그만 하렵니다. 코스프레....

우린 그냥 덤덤한 부부이고  사이는 그냥저냥 그러저럭 그냥 사는 부부입니다.

아주 가끔 드물게 사이 좋은 그냥 그런 부부입니다.

IP : 211.114.xxx.1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24.5.14 3:59 PM (61.78.xxx.41)

    원글님이 완벽하게 행복한 가정에 대한 환상이 있어 보일 뿐, 다들 그러고 삽니다..
    덤덤하다 아주 가끔 행복하고.. 그정도면 나쁘지 않은건데요??

  • 2. ...
    '24.5.14 4:00 PM (223.38.xxx.68) - 삭제된댓글

    단란한 가정의 신화...누군가 일방적으로 희생하고 양보해야 겨우 될까말까 하더라고요. 반반 서로 배려하면 좋겠지만 그것도 허상이고요. 인간 안변한다지만 그동안 원글님이 해온거 보고 느낀바가 있다면 이제부터는 남편이 좀 배려해주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품어봅니다. 그동안 고생하셨어요.토닥토닥

  • 3. 원글님은
    '24.5.14 4:13 PM (211.36.xxx.24)

    자아성찰 하는거 보니 마음 건강한 분이세요...
    다들 비슷합니다. 적어도 배우자분 먹는거 보기 싫은 상황은 아니니 지금처럼 내려 놓으시고 스트레스 최대한 덜 받으면서 사셔요.

  • 4.
    '24.5.14 4:22 PM (59.16.xxx.198)

    통찰 있으시네요 이것만도 대단하세요
    저런걸 죽을때까지 모르고
    오래 붙잡는 사람들 많습니다

  • 5. 천천히
    '24.5.14 4:39 PM (218.235.xxx.50)

    코스프레도 먹히니까 할수있어요.
    정말 안맞으면 시도조차 못하죠.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하잖아요?
    저도 맞추며사는거 지긋지긋하다라고 생각하다가
    돌아보면 남편도 맞추느라 고생하고 있더라구요.
    가정은 만들어진 꽃밭이 아니라 가꾸는거 같아요.
    힘들어도 보람이 있잖아요.소중하고 또 얼굴보면 좋고..
    다 사랑하는 내 마음이죠.
    가끔씩은 거리를 조절하면서 꾸준히 유지할수있게 에너지를 비축하는것도 필요한듯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1244 줍줍 행운의 선물 받으세요 33 용돈 2024/06/10 2,132
1601243 혹시 지금 댁에 에어컨 틀어두셨나요? 8 .. 2024/06/10 2,255
1601242 오은영 리포트 보면서 충격이너요. 20 .. 2024/06/10 23,308
1601241 두유제조기는 vs 삶아 갈기 17 콩물 2024/06/10 2,392
1601240 마스크 쓰는 아이 16 답답하다 2024/06/10 3,300
1601239 결혼생활의 고비를 넘기기 위한 방법 6 버티기 2024/06/10 3,011
1601238 건조기 털기는 옷감 안상하나요 4 땅지맘 2024/06/10 1,284
1601237 암컷 견주님, 암컷 강아지는 산책시 마킹 안하나요? 10 강아지 마킹.. 2024/06/10 1,476
1601236 원더랜드 영화 재미가 없었어요.. 6 .. 2024/06/10 2,890
1601235 열무김치 담글때 6 김치러버 2024/06/10 1,624
1601234 에어컨 몇 년쓰고 바꾸셨나요? 2 ........ 2024/06/10 1,418
1601233 이준석 "김정숙 여사 공격은 무식한 돌격" 5 ㅅㅅ 2024/06/10 2,736
1601232 전국 쨍쨍 31도 웃도는 무더위 지속 2 왔네왔어 2024/06/10 2,112
1601231 민주당 상임위원회 11개 다 가져왔어요 40 속보 2024/06/10 5,732
1601230 이런스탈도 나르시스트인가요? 12 이런사람 2024/06/10 2,537
1601229 강아지가 만나면 좋아서 심하게 짖나요? 6 이밤 2024/06/10 1,179
1601228 뚜벅이 통도사 가볼만할까요?ㅂ 2 통도사 2024/06/10 1,157
1601227 날 안닮아 다행인 2세 6 중2 2024/06/10 1,701
1601226 헬스장개업해서 선물로 화분어떨까요? 9 개업화분 2024/06/10 690
1601225 애니메이션 제목 찾아 주세요~ 6 생각이안남 2024/06/10 619
1601224 국가권익위- 김건희 명품백 수수 위반사항없음. 15 권익은무슨 2024/06/10 1,916
1601223 저 진짜 알뜰한데 마트 20만원 그냥 ..다들 어찌사세요 29 구르미 2024/06/10 7,456
1601222 82쿡 댓글중 50넘어 알바만 해도 13 ... 2024/06/10 4,434
1601221 하루견과 국산으로만 된거 없나요? 5 하루견과 2024/06/10 1,503
1601220 RE100 "한국 매우 실망스럽다. 세계시장 잃는 실수.. 20 2024/06/10 4,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