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의 허상

허세 조회수 : 1,330
작성일 : 2024-05-14 15:47:36

제가 허세가 좀 있는 듯 해요

남편이 날 좋아하고 우리 가정은 아주 행복하다 라는 허세

그래서 가끔 남편이 내맘대로 안된다던지 삐져있는다던지 화를 내면

너무 불편한거에요

내가 그리는 행복한 가정이 아니니 

그걸 바로 해결 해야 된다는 생각에 너무 애를 썼어요

남편 화나게도 안하고 삐지게도 하면 안되고,,

왠만하면 그냥 다 맞추면서 행복한 가정이라는 허세를 떤것 같아요

가끔 친구들에게 남편 때문에 힘들다 넋두리를 하면 왜 가정적인 남편인데 

하며 저보고 호강에 겨워 요강에 똥 싸는 소리 한다고 농담처럼 했었는데...

실상은 이제 지치네요

그냥 알았어요

남편은 절 아주 많이 좋아하지는 않는다는걸,,,

그냥 적당히 그냥 그렇게 그럭저럭인걸

저 혼자서 행복한 가정 단란한 가정 소통 잘 되는 행복한 부부 코스프레를 아주 열심히 

힘들게도 했다는걸 이제 알았네요

그냥 덤덤한 부부사이가 디폴트값이고 아주 가끔 아주 행복한거고 

별 어려움 없이 그럭저럭 사는 부부사이라는걸 이제 인정하고 사이좋은 다정한 부부사이를 

포기 하려고 합니다.

맘이 오히려 가볍네요 

그냥 그만 하렵니다. 코스프레....

우린 그냥 덤덤한 부부이고  사이는 그냥저냥 그러저럭 그냥 사는 부부입니다.

아주 가끔 드물게 사이 좋은 그냥 그런 부부입니다.

IP : 211.114.xxx.1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24.5.14 3:59 PM (61.78.xxx.41)

    원글님이 완벽하게 행복한 가정에 대한 환상이 있어 보일 뿐, 다들 그러고 삽니다..
    덤덤하다 아주 가끔 행복하고.. 그정도면 나쁘지 않은건데요??

  • 2. ...
    '24.5.14 4:00 PM (223.38.xxx.68) - 삭제된댓글

    단란한 가정의 신화...누군가 일방적으로 희생하고 양보해야 겨우 될까말까 하더라고요. 반반 서로 배려하면 좋겠지만 그것도 허상이고요. 인간 안변한다지만 그동안 원글님이 해온거 보고 느낀바가 있다면 이제부터는 남편이 좀 배려해주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품어봅니다. 그동안 고생하셨어요.토닥토닥

  • 3. 원글님은
    '24.5.14 4:13 PM (211.36.xxx.24)

    자아성찰 하는거 보니 마음 건강한 분이세요...
    다들 비슷합니다. 적어도 배우자분 먹는거 보기 싫은 상황은 아니니 지금처럼 내려 놓으시고 스트레스 최대한 덜 받으면서 사셔요.

  • 4.
    '24.5.14 4:22 PM (59.16.xxx.198)

    통찰 있으시네요 이것만도 대단하세요
    저런걸 죽을때까지 모르고
    오래 붙잡는 사람들 많습니다

  • 5. 천천히
    '24.5.14 4:39 PM (218.235.xxx.50)

    코스프레도 먹히니까 할수있어요.
    정말 안맞으면 시도조차 못하죠.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하잖아요?
    저도 맞추며사는거 지긋지긋하다라고 생각하다가
    돌아보면 남편도 맞추느라 고생하고 있더라구요.
    가정은 만들어진 꽃밭이 아니라 가꾸는거 같아요.
    힘들어도 보람이 있잖아요.소중하고 또 얼굴보면 좋고..
    다 사랑하는 내 마음이죠.
    가끔씩은 거리를 조절하면서 꾸준히 유지할수있게 에너지를 비축하는것도 필요한듯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0197 중국인 의대한의대 특례입학하나요? 17 CC 2024/06/08 1,937
1600196 정부, 내년 지역화폐 예산 전액 삭감한다.. 지자체 소관 업무 6 .. 2024/06/08 1,683
1600195 고기없이 강된장 먹기 알려주세요 6 ㅇㅇ 2024/06/08 1,031
1600194 82쿡 댓글 너무 ? 20 ... 2024/06/08 2,118
1600193 수영강사랑 회원 유부녀 썸씽 30 나비 2024/06/08 20,270
1600192 푸바오 영상 넘 마음이 아파요 17 에휴 2024/06/08 4,006
1600191 남편이 취미로 성악 하는데 23 귀찮 2024/06/08 4,925
1600190 여행 유투버 두억시니 오늘 결혼하네요. 8 .. 2024/06/08 3,125
1600189 진상 페르시아 왕자 중딩이 학원 보강 가는 날. 17 다녀오십쇼 2024/06/08 3,579
1600188 시부모랑 사이나쁜데 아이는ᆢ 11 ~~ 2024/06/08 3,123
1600187 신당동 진미 떢볶이 아시는분 6 ... 2024/06/08 1,319
1600186 신봉선..얼굴에서 한지민 아이유가 보여 19 ㅇㅇㅇ 2024/06/08 5,222
1600185 한 때 친했던 친구 5 .... 2024/06/08 2,902
1600184 고1 엄마인데 궁금한게 있어요 6 2024/06/08 1,224
1600183 공교육 , 수능이 평등해지려면 영어를 없애야 해요 79 ..... 2024/06/08 4,461
1600182 재료공학과는 물리 인가요? 화학인가요? 15 2024/06/08 2,003
1600181 유투브로 방탄 방방콘 시작해요 22 방탄팬 2024/06/08 1,488
1600180 두산, 9일 KIA전 시구자로 배현진 국회의원 선정 13 123 2024/06/08 1,499
1600179 나락보관소 피해자한테 연락와서 영상들삭제한거 아니라네요 9 ㅁㅁ 2024/06/08 3,215
1600178 템플스테이 추천부탁드려요 16 2024/06/08 2,120
1600177 결혼24년 중 남편이 제일 쓸모있게 느껴질때 34 .. 2024/06/08 15,464
1600176 응급구조학과 다니는 4 .. 2024/06/08 1,907
1600175 20년전 세상떠난 오빠딸결혼식 135 님들이라믄 2024/06/08 25,745
1600174 편두통 심할때 어떻게 하세요? 17 ㅡㅡ 2024/06/08 1,314
1600173 혈압잴때요 4 ... 2024/06/08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