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년 운동하던 아이가 접으려고 합니다

ㄴㄴ 조회수 : 5,531
작성일 : 2024-05-13 11:16:46

처음 운동 시작하고 10년입니다

그동안 유망주 기대주라는 이름아래 

모든 힘든 과정을 다 지냈어요

예전같지는 않다고 하지만

아직도 감독 코치에 따라 아이의 성장이 

많이 좌우됩니다

그동안 폭언 폭행도 있었고 운동부의 

정신력이라는 이름아래 어거지 같은 

이유아닌 이유를 들어 아이를 힘들게도 했습니다

지금은 제가 그만두게 하고 싶네요

아이는 힘들어 하지만 결단은 못내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했던것이 억울하기도 하지만

정말 납득 이해 안가는 운동 훈련과 거기서 받는 멸시등을 더 참기가 힘드네요

순수하게 운동 좋아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상처만 남기고 유년시절을 보낸거 같아 

너무나도 가슴아픕니다

 

IP : 223.39.xxx.7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Zz
    '24.5.13 11:22 AM (211.234.xxx.38)

    얼마나 가슴아프고 힘드세요 감독의 영향 정말 크게 받아요 아이가 선발되고 안되고 그것까지도 모두 감독권한이죠
    그래서 내 아이 이뻐하는 감독밑에서 배우는게 최고더라고요
    가끔 아이가 재능만 믿고 개인훈련 안할때 정말 많이 화도나고 속상했는데 그런거 말고 이런 외적인 것에 아이운동인생이 흔들리면 이건 뭐 부모가 어찌해야할지 막막하죠 본인이 그만둔다고 했으니 일단 자극하지말고 쉴 수 있도록 기다려보시죠…..

  • 2. ...
    '24.5.13 11:27 AM (106.101.xxx.67)

    잘하셨어요.

    저는 국가대표 아이 과외선생이었는데요
    학교를 못가니 배운 게 없고 (1교시 마치고 훈련가거나 툭하면 결석) 아는 게 없었는데
    아니 세상에 머리가 어찌나 좋은지
    순간집중력도 좋고
    승부욕도 좋고
    근성도 좋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어서
    성적이 팍팍 오르더라고요.
    진짜 깜놀했어요.

    진심으로 내가 더 좋은 선생이었으면
    이 아이는 날개를 달았겠다 싶어서
    아쉬웠다니깐요.

    운동하던 아이들?? 머리도 좋습니다. 방향 틀어도 늦지 않았어요.

  • 3. ..
    '24.5.13 11:29 AM (211.253.xxx.71)

    아이고 10년이라니..
    제가 다 아깝고 안타깝네요.
    앞으로 더 좋은 시간이 오기를..

  • 4. Zz
    '24.5.13 11:30 AM (211.234.xxx.38)

    맞아요 운동판에서 끝까지 하는거는 머리가 좋아서예요
    지금 성공한 운동선수들도 머리가 다 좋은거죠
    운동은 재능 센스 없이 노력만으로는 안되서..

  • 5. ..
    '24.5.13 11:30 AM (211.208.xxx.199)

    운동 하던 그 근성으로 뭘하든 성공 할겁니다.
    사법시험 있던 시절에 운동 관두고 사시 공부해서
    사법연수원에 간 분도 봤어요.

  • 6. ..,
    '24.5.13 11:39 AM (106.102.xxx.49)

    대학때 교수님이 복싱하다 그만두고 고등때부터 공부해서
    서울대 들어간 분이었어요

  • 7. 아는분
    '24.5.13 11:43 AM (172.225.xxx.145)

    수영하다가 부상으로 그만두고 이대가신 분 알아요
    운동하는 사람은 체력도 되는구나 싶었어요
    아드님 응원합니다. 너는 할 수 있다 응원해주세요.

  • 8. ....
    '24.5.13 11:44 AM (175.193.xxx.138) - 삭제된댓글

    아고...10 년이라니, 너믄 아쉽네요. 아이도 거의 평생 운동만 해온건데, 그만두기 쉽지 않겠어요. 아이를 위해 좋은 결정 하시길 바랍니다

  • 9. 결정 존중
    '24.5.13 11:47 AM (114.203.xxx.205)

    십년간 꾸준히 운동을 해왔다니 참 대단한 일입니다. 제동생이 운동을 하다 그만뒀어요.역부족이라고 생각했고 체력에 부딪혔었고 옛날이라 운동에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죠. 돌아보니 그 집중력과 체력과 추진력이 몸에 배어서 세상을 잘 살고 있어요. 공부보다 1등이 더 중요한 세계가 운동일거예요. 운동 종목은 모르지만 아이의 자존감을 갉아먹는 행태라면 저는 못참을것 같아요. 잠시 슬럼프가 아니라면 긴 인생 다른 길을 모색하고 천천히 가는 방법도 있어요. 동생 스스로 결정하라고는 했었지만 시합에서 계속 순위에 못드니 가족의 마음은 이미 기운 상태였었죠. 새까맣게 타서 매일 파스냄새 풍기던 아이. 지금 50대인데 후회 없다고 해요.

  • 10. ㅅㅅ
    '24.5.13 11:49 AM (221.157.xxx.37)

    이종훈 서울중앙지법 판사(38)는 서울 성남고 2학년 10월까지 엘리트 야구선수였다. 하지만 야구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판단에 선수생활을 그만두고 공부를 시작했고 수학능력시험과 사법고시를 잘 치르고 유명 법무법인 변호사를 거쳐 현재 판사로 일하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엘리트 선수의 길로 접어든 뒤 7년만의 일이었다. 전국체전을 다녀오자 아버지께서 ‘야구를 그만두는 것은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고민을 해봤는데 야구로는 더 이상 발전 가능성이 보이지 않았다. 내가 좋아서 야구 선수를 시작했지만 엘리트선수로 프로까지는 못 갈 것 같았다. 그래서 과감히 포기하고 공부를 시작했다.”

    고교 2학년 공식 출전 기록이 대타 두 타석에 안타 하나와 볼넷 하나. 1년이란 시간이 더 있고 3학년에 올라가면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겠지만 야구선수로서는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결단을 내렸다.

    운동을 그만둘 때 성적이 2학년 전교 755명 중 750등. 반에선 51명 중 50등이었다.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190119/93769984/1
    ㅡㅡㅡㅡㅡㅡㅡ
    위로가 될 지 모르겠습니다. 이 분이 낸 책을 봤는데 고2때 야구 그만 두고 작성한 영어단어장이 사진으로 있었어요. "Father, 파더, 아버지" 같은, 영어 처음 배우는 아이들이 쓸 법한 단어들이 쓰여 있었습니다. 간혹 어머니가 써준 편지도 있었던 것 같네요.

  • 11. 제 지인
    '24.5.13 11:52 AM (223.33.xxx.69)

    아들..그런 부조리에 못견디고 운동 그만뒀는데 몇달안가 그 코치가 짤리는거 보고 좀더 참을걸 씁쓸해하더군요. 아이 의견듣고신중히 판단하세요. 사실 운동뿐 아니라 사회전반적으로도 부당하고 부조리한 일들은 넘쳐나니까요 앞으로도 또 겪을수있어요.
    버티는 힘, 경험하고 극복하는 힘, 아니다싶으면 미련두지않는 힘 등
    모쪼록 잘 이겨나기길 바랍니다

  • 12. 어머님
    '24.5.13 11:56 AM (49.167.xxx.194)

    남일같지않아 로그인했어요.
    말씀하신 그 마음 제가 너무나 잘 알아서요..
    저도 아이들 두명 십년이상씩 운동해서 대학까지 보냈어요.
    결과적으로는 둘 다 대학에서 운동 접었고 둘 다 너무너무 잘 지내고 있어요.
    문제는 아이가 결정을 내려야된다는건데 저희는 둘다 먼저 그만두고싶다고 해서
    그렇게 하도록 했습니다.
    윗분들 말씀하신대로 운동 잘하는 아이들 머리 좋아요.
    부모님께서 아이와 잘 얘기하셔서 결정내리고 다른쪽으로 방향만 돌리면(쉽지않죠ㅠㅠ)
    그 세계가 또 얼마나 좁았던가 싶어질겁니다.
    우리 아이들도 감독한테 차별받고 마음고생 너무 많이했어요.
    운동하러 들어가는 작은아이 뒷모습보고 울기도 많이 울었었는데..
    작은아이가 그때 다 겪었기때문에 이제는 웬만해선 다 견딜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속해있는 세상보다 다른 세상이 있어요.
    아이가 결심만 한다면, 그리고 부모님이 믿어주시면 됩니다.

  • 13. ..
    '24.5.13 12:12 PM (223.33.xxx.179)

    아이가 카이 경영 다니는데 중학교까지 운동하다가 부상으로 그만 두고 공부 시작했던 동기가 있어요. 군대를 안가서 이유를 물었다가 알게 되었거든요. 운동을 선수까지 했던 경우는 근성이 있다는걸 확실히 느꼈어요.

  • 14. ...
    '24.5.13 12:24 PM (118.235.xxx.212)

    10년리나 운동을 하고 아이가 재능이 있고 아이도 아직 그만두길 원하지 않으면 다른 방법도 생각해보세요 지금 고2,고3에 그만두는 거랑 중학교 때 그만두는 건 전혀 다르잖아요
    여기 댓글들은 다들 운동 그만두고 지금부터 공부해도 서울대 가고 판사도 된다는 식이지만 그런 건 매우 아주 많이 드문 경우에요 대부분의 운동 고등학교 때 그만두는 아이들이 그나마 잘 풀린 애들이 그 이후에 적당히 체대 가서 헬스트레이너 같은 거 많이 하는 거 아시잖아요 그럼 그때는 부조리가 없을까요 부당한 대우도 안 받고요? 세상이 그렇지 않다는 거 부모가 더 잘 알잖아요
    아이가 스스로 자기 한계를 느끼고 스스로 그만두는 결정을 하면 모를까 부모가 대신 결정해주는 건 계속 미련이 남을 거에요

    그 학교 김독 코치가 문제면 차라리 학교를 옮기든 유학을 가든 다른 방법도 생각해보세요

  • 15. ..
    '24.5.13 1:28 PM (175.211.xxx.182)

    조언들, 원글과 댓글 감사합니다
    운동 할거라는 우리 막내 고민중이었는데
    댓글들 도움됩니다

  • 16. Zz
    '24.5.13 3:22 PM (211.234.xxx.188)

    공부를 병행하면서 운동을 해야 10년 그 이상 운동하다가
    공부로 돌아와도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요즘 초등5학년 친구들이 나눗셈 못하는 아이들이 많은거 아시나요? 최대공약수 공배수 이런부분에서 벌써 나눗셈을 못하니 수포자 되서 단원평가가 10점 20점 그래요
    그렇게 지내다가 하루아침에 공부 못해요
    보통 공부로 되돌아와도 대학 잘 가고 타격 안입은 아이들은
    국영수 손에 안놓고 힘들게나마 학업 이어간 아이들이예요
    수학은 시기 놓치면 일반아이들도 포기해요
    초5,중2 가장 중요한시기

  • 17. 사촌
    '24.5.13 3:56 PM (175.193.xxx.87)

    사촌 동생 일입니다.
    리틀야구단에서 시작해서 고등학교 2학년 때 그만두고 많이 방황하더군요.
    고등학교 졸업장만 받았어요.
    대학 갈 실력이 안돼 못가고 체격은 건장하고 홍대에서 알바하더니 장사했어요.
    결혼도 일찍하구요
    장사가 좀 잘되니까 키우더니 폭망.

    몸으로 할 수 있는 택배를 하더군요.
    지금은 직원들 많이 두고 있어요.
    큰아들은 고대 다니고 (와이프가 잘 키웠다고...)
    1억짜리 차 갖고 다니는걸 봐서는 잘 살아요.

    운동이
    공부가 답이 아니더라구요

  • 18. ㄴㄴ
    '24.5.13 4:15 PM (223.39.xxx.12)

    응원의 댓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원글에 다 표현이 안되었는데
    감독코치들의 이해할 수 없는 차별이
    힘듭니다. 감독의 권한이 워낙 커서
    어떤 항의나 건의도 할 수없는 구조입니다
    아이가 운동을 스스로 내려놓은것보다
    이런것으로 아이 인생의 진로가 바뀌는게
    인타깝네요
    이 또한 이겨내야 하는거라하지만
    보는 부모는 속이 무너지네요

  • 19. mnbv
    '24.5.13 6:34 PM (125.132.xxx.228)

    운동잘하는 아이였으면 공부뿐아니라 다른것도 잘할거예요
    근성이 있다는 말이니까요
    그리고 많은것을 일찍 배웠으니 상처만 남는것도 아니구요
    제가 아는 유망주 축구선수 출신아이는 부상으루 운동접고 고등때부터 공부해서 괜찮은대학 공대 갔어요
    일반고이긴하지만 수학을 반1등도 하구요

  • 20. ....
    '24.5.14 11:13 AM (106.101.xxx.67)

    염려 댓글도 이해는 가요.

    아이가 사실 공부머리는 별로고 자기미래를 멀리내다보는 안목도 없고 자잘한 좌절과 실패를 이겨내는 근성도 별로이면 그 운동으로 체대라도 가서 대학 타이틀 따고 복수전공하는 것도 괜찮고요

    머리도 근성도 회복탄력성도 국가대표급이고 자존심 내려놓고 자기스스로를 이겨낼 수 있는 아이면 지금 방향 틀고 운동할 돈으로 인강 듣고 과외 붙이면 뭘 해도 잘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3248 도움요청드려요~실리콘깔창 ... 2024/10/29 227
1643247 명시니 살리려고 국민청약 우체국 적금 훔친거니? 7 아이고 2024/10/29 1,824
1643246 풍경좋고, 패션좋고, 남주 잘생겼는데 내용은 막장인 넷플 드라마.. 4 막장이 잼있.. 2024/10/29 1,699
1643245 시댁유산 상속시 큰형은 많이 주는데 19 .... 2024/10/29 4,640
1643244 웹소설 로맨스 읽었는데 진짜 이상해요 20 .. 2024/10/29 3,549
1643243 1700세대 정도 아파트 앞에 900세대 신축입주 가격 출렁일까.. 2 어려워 2024/10/29 1,540
1643242 로제 아파트 경상도 버젼 (영상) 4 ... 2024/10/29 1,601
1643241 고입 학교 설명회 미리 가서 들어도 도움이 되나요? (관심가는 .. 7 중1 2024/10/29 536
1643240 공무원 아니었는데 노후에 월 300 들어오면 18 Dd 2024/10/29 6,819
1643239 서울에서 산 티머니 교통카드 경기도에서 사용가능? 2 ... 2024/10/29 750
1643238 넷플 영화 추천해요. 8 넷플 2024/10/29 2,087
1643237 대학생 보험 추천해주세요 .. 2024/10/29 178
1643236 치과에서 브릿지한 금니 제거했는데 안돌려주나요? 13 .. 2024/10/29 3,249
1643235 스마트폰 샀을때 친구가 했던 말 13 ㅁㄴㅇ 2024/10/29 3,163
1643234 이럴 경우 어떻게 하시겠어요... (아이 모아주는 금...) 11 힘들어 2024/10/29 2,056
1643233 대학생 암보험만기 괜히 90세로 했나요? 4 2024/10/29 1,798
1643232 외국에선 핫하지만, 국내에선 아직 잘 모르는 AI 사이트 12 링크 2024/10/29 2,243
1643231 고양이 알러지 나중에 생기기도 하나요? 8 .. 2024/10/29 553
1643230 고양이가 제 몸 위에서 잠을 자요 20 00 2024/10/29 2,846
1643229 정치)정대택어르신 위해 항상 기도했어요 16 ㄱㄴ 2024/10/29 1,779
1643228 최고의 소설로 뭘 꼽으시나요 37 ㄴㅇㄷ 2024/10/29 3,754
1643227 고3 수시 합격 발표 거의 다 난 건가요? 12 ? 2024/10/29 3,331
1643226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 7 가을 2024/10/29 1,187
1643225 비혼 여성 공동체 노후에 어때요 49 2024/10/29 4,333
1643224 채식주의자 읽으신분만 봐주세요..여고생이 읽어도 될까요? 30 ㅇㅇ 2024/10/29 3,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