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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들이 스무살 되기전까지가 좋았네요

인생여행 조회수 : 4,350
작성일 : 2024-05-13 10:28:28

제 인물사진이 필요해서 핸폰 앨범을 검색하게 됐어요.

죄다 마스크 쓰고 찍은 사진들뿐이라 앞으로 앞으로 검색하다보니.

코로나 이전의 마스크 안쓰던 사진들을 보게 됐네요.

불과 4,5년전 얼만 안된거 같은데, 아이들은 지금보다 어리고 무엇보다 부모님들이 더 젊고 건강하신 모습이네요.

사진속에 함께 했던 큰아버지, 고모부는 돌아가셔서 이제 뵐수가 없고

작년까지 혼자 지하철 타고 외출하셨던 아빠는 올해부터는 데이케어 센타 다니세요.

올해 둘째가 20살, 아이 고등학교 졸업식날 저도 육아졸업이라며 기뻐했는데.

아이들 입시 끝나고 나니, 부모님들 아프시고, 제 몸도 여기저기 삐걱이기 시작하고요.

인생 짧네요.  저도 이제 노인이 될 준비를 해야하나봐요. 

어른들이 아이들 어릴때가 좋은거다 하셨는데, 애들을 다 키워야 공감하는거 같아요.

친정엄마와 대화를 하다가, 엄마딸이 오십이 넘었잖아~ 란 얘기를 하게 됐어요.

문득 내딸은 아직 스무살인데, 언젠가는 내딸도 오십이 되겠지? ㅠㅠㅠㅠㅠ

그날이 천천히 왔으면 좋겠습니다.

 

 

IP : 218.48.xxx.14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육아는끝이없고
    '24.5.13 10:34 AM (125.250.xxx.84)

    아이가 어릴 때 쓰던 스텝투 발받침을 아직 갖고 있는데 이십년 가까이 됐는데도 너무 멀쩡해서 남편에게 아이의 손주도 쓰겠다며 증조할아버지 될 자신 있냐고 말하고 웃었어요. 그런데 증조할아버지가 되는 것도 건강하고 살아있어야 되는 거잖아요. 인생은 빠른데 건강하게 자손 살아가는걸 봐주는게 또 다른 숙제가 되는 것 같아요.

  • 2. ..
    '24.5.13 10:36 AM (211.36.xxx.177)

    아이키워 놓으면 좀 홀가분 하겠지 하면서
    내가 나이들어가네요
    너무 금방이죠
    박준형 가수가 자기가 50되니 50세는 나이 많이 먹은
    노인으로 상상했는데 본인이 그나이먹은게
    믿기지 않는다던말에 동감되더군요

  • 3. 인생
    '24.5.13 10:38 AM (221.145.xxx.197)

    아이들을 열심히 키우고 보니 우리는 늙어있고 부모님 가는길을 가고 있고...
    정말 인생 너무 빠른것같아요 앞으로는 더 빠른 속도로 가겠죠
    잘 늙어가고 잘 죽고싶어요..아이들 고생 안하게

  • 4. 에휴
    '24.5.13 10:40 AM (223.62.xxx.33)

    저는 오십이 넘었는데 우리딸은 이제 중딩이에요.ㅠ
    양가 홀로 남으신 어머니들 연로하시고 양쪽 모두 형제라고는 저희밖에 없어서 독박입니다.
    저도 이미 암수술 2번 했고 아침마다 온몸이 쑤셔요.
    이러고 어떻게 아이 대입을 치르겠나요.
    사는게 고통이에요.

  • 5. ㅇㅇ
    '24.5.13 10:40 AM (1.231.xxx.41)

    아이들 어릴 때가 좋은 거다, 에 이어서, 부모님 살아 계실 때 잘하란 말도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에 실감하게 되죠...정말 늙는 게 두렵네요. 우리를 기다리는 곳은 요양원인가 싶기도 하고

  • 6. ㅎㅎㅎ
    '24.5.13 10:41 AM (1.227.xxx.55)

    아이가 20살이 넘어도 계속 좋지만
    그래도 어렸을 떄가 더 좋았죠.
    참 품 안에 자식 있을 때 너무 행복하죠.

  • 7. 시간이빠르네요
    '24.5.13 10:42 AM (175.120.xxx.173)

    그때도 좋았는데
    전 지금이 좋네요.
    지금이 감사하고 좋아요*

  • 8. 우리 자랄때는
    '24.5.13 10:44 AM (1.238.xxx.39) - 삭제된댓글

    시간이 천천히 갔던것 같은데 아이의 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가요.
    배밀이 하던 것, 눈만 마주치면 함박웃음 짓던 기억이 생생해요.
    유아욕조가 너무 커서 작은 대야 사서 씻겼는데 그 대야가 아직도 멀쩡하고 이케아 발받침도 멀쩡해요.
    아이는 19살인데 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났나 싶어요.
    글들 보니 갑자기 눈물이 ㅠㅠ

  • 9. Zz
    '24.5.13 10:45 AM (211.234.xxx.46)

    스텝투 받침 저도 아직 있어요 고장도 안나고 플라스틱따위가 정말 엄청 튼튼하네요^^ 저는 제 얼굴의 주름 등을 느끼지만 지금이 좋아요 그땐 지금보다 불안한 것들이 많아서 정신적으로 늘 피로했어요 지금은 세상과 타협을 하니 아이의한계도 인정하고 삶에 만족이란것고 느끼니 표정자체가 편해지네요

  • 10. ㅈㅎ
    '24.5.13 11:03 AM (210.222.xxx.250)

    저도 암투병 중이라 잘죽는게 일생일대의 소원이네요
    아이는 겨우 11살..에휴
    맨발걷기 다니느라 애는 늘 방치중이고ㅜㅜ

  • 11. 곧50
    '24.5.13 11:05 AM (118.235.xxx.73)

    저도 막내가 20살 큰애는 전역한지 이제 한 4개월 5개월? 되가는데

    2~30대부터 죽을고빌 너무 많이 넘겨서 전 지금이 딱 좋아요 ㅎ
    지금도 건강문제도 있고 가끔 여유없고 팍팍하긴 한데
    아직 어린 막내랑 있는 시간도 너무 소중하고요

    살아보니 그렇더군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그 자체로 삶은 행복한 거라고

  • 12. 저는
    '24.5.13 12:48 P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늘 지금이 제일 좋네요
    옛날도 좋았지만 지금이 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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