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물사진이 필요해서 핸폰 앨범을 검색하게 됐어요.
죄다 마스크 쓰고 찍은 사진들뿐이라 앞으로 앞으로 검색하다보니.
코로나 이전의 마스크 안쓰던 사진들을 보게 됐네요.
불과 4,5년전 얼만 안된거 같은데, 아이들은 지금보다 어리고 무엇보다 부모님들이 더 젊고 건강하신 모습이네요.
사진속에 함께 했던 큰아버지, 고모부는 돌아가셔서 이제 뵐수가 없고
작년까지 혼자 지하철 타고 외출하셨던 아빠는 올해부터는 데이케어 센타 다니세요.
올해 둘째가 20살, 아이 고등학교 졸업식날 저도 육아졸업이라며 기뻐했는데.
아이들 입시 끝나고 나니, 부모님들 아프시고, 제 몸도 여기저기 삐걱이기 시작하고요.
인생 짧네요. 저도 이제 노인이 될 준비를 해야하나봐요.
어른들이 아이들 어릴때가 좋은거다 하셨는데, 애들을 다 키워야 공감하는거 같아요.
친정엄마와 대화를 하다가, 엄마딸이 오십이 넘었잖아~ 란 얘기를 하게 됐어요.
문득 내딸은 아직 스무살인데, 언젠가는 내딸도 오십이 되겠지? ㅠㅠㅠㅠㅠ
그날이 천천히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