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되나 싶어요 ..
나이 마흔돼서야 제대로 됀 새아파트에서
침대.. 부터 우선 최고급으로 했어요
너무 구질거리게 살았거든요 ㅜㅜ
친정부모님의 불화로 한때 돈없이 엄마랑 나와
20대 초반엔 반지하 빛도 없는 곳에서 2년 살았고요..
화장실도 공동 화장실.옛날식..
탁한 공기에 곰파이 가득한 벽..빛도 없으니 우울감 스트레스에 머리도 지끈 지끈 자주 아팠던것 같아요..
그러다 전남편 아주 구두쇠 여서
옛날 아파트 부엌.. 페인트칠만 새로 하고 살았었는데
옛날 집 아시죠 아무리 닦아도 닦아도 깨끗한 느낌이 안나요
그리고 이혼하고 나서 온전히 제힘으로
최고급으로 하고 싶었어요
새아파트에 부엌도 제가 원하는대로 했구요
침대 쇼파 피아노 다 비싸지만
그렇게 하고 싶었어요..
이렇게 하고 나니 오래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엔 삶이 너무 우울하고 지쳐서 오래 살고 싶단 생각이
안들었는데..
이렇게 지금까지 버텨온 저도 스스로 대견하단 생각이 들고 저도 인생이 파란만장 하네요
참 좋으면서도 없이 살다가 이렇게 돈 막 쓰니 이상해요
이래도 되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