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688993
‘세계유산 역사왜곡’ 대응 소극적
문재인·박근혜 때 얻은 성과 후퇴
일제강점기 때 조선인 강제동원이 대규모로 이뤄졌던 일본 니가타현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그동안 반대하던 한국 정부의 태도가 변화하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강제동원 배상·후쿠시마 오염수·라인 사태 등 일본과의 현안에 대해 유독 소극적인 대응을 하는 윤석열 정부가 ‘역사왜곡’을 대놓고 하는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도 양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11 일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의는 보통 만장일치로 결정된다. 초점은 위원국인 한국”이라며 “ 2022 년 5월 한·일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윤 정부가 출범하면서 한국 쪽 태도에 변화의 조짐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의 최근 발언을 거론했다
12일 주일 한국대사관과 일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윤 대사는 지난달 4일 니가타현에서 하나즈미 히데요 니가타현 지사를 만나 사도광산에서 조선인 강제동원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마이너스(부정적) 역사도 있다. 전체 역사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윤 대사는 현지 일본 기자들을 만나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대해 “절대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긍정적으로 협력하고 싶다”며 “(사도광산이) 세계유산으로 등록해도 좋을 정도로 매우 훌륭한 곳”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