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아무것도 아니야

[모두]

와인 몇잔을 마셨어요.

술이 취하니

내게 휴일이 3일이나 있다니

이렇게 이쁜 아이들이 있다니

나를 사랑하는 남편이 있다니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니

 

부족해도 행복할 이유는 많은데

한가닥 바람에도 비난에도

뿌리채 흔들리고 있는 제가 텅빈 광장에 혼자 서 있는 기분.

마음 한구석.

매시간

최고는 아닐망정 소박한 꽃무더기속에서 뒹굴고 있던 제가

머리끄뎅이를 잡혀 갑자기 광장 한복판에 우두커니 서 평가질 당하고 있는 기분

 

노래를 듣다가

유튜브 알고리즘을 따라

나의 아저씨

이선균 

노래를 듣다 대사를 듣다

다 아무것도 아니야

마음이 아프네요.

다 아무것도 아니었어.

 

https://youtube.com/shorts/JiaWrXEybl8?si=zuoxjfIWAw7j-Nn_

[그럼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읽고 넘기려 했는데
원글님 표현력에 설득당해 답글 달아요

소박한 꽃무더기 속에서 뒹굴고 있전 제가 머리끄뎅이를 잡혀 갑자기 광장 한복판에 우두커니 서 평가질 당하는 기분

저 부분에 공감하고 감탄하고 갑니다
서로서로 힘내요!!

[...]

'아무것도 아니야' 와 더불어
그 옛날 굿윌헌팅에서 'It's not your fault.' 사람이 서로를 구원해 줄 수 있는 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