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시간이 매일 같아서
지하철에서 내리면 올라가는 엘베를
거의 같은 시간에 타요.
그저께 평소와 마찬가지로 탔는데
문이 닫히려는 순간 멀리서 20대초 아가씨가
다가오는게 보이길래 얼른 열림 버튼을 눌렀어요.
아가씨가 들어오더니 그냥 가만히 있어요.
음.. 고맙단 인사도 안하네 했지만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어제 또 그 아가씨를 만났고 똑같이 상황이었어요.
또 뭐지? 하고는 기분이 살짝 나빠지더라고요.
그러다 오늘 아침.
또 그 아가씨가 멀찌감치 보이길래
저도 모르게 얼른 열림 버튼을 눌렀고
아가씨는 뛰진 않고 약간 빠르게 걸어오고 뒤이어
아는사이인지 인사하면서 또 한 아가씨가 오더라고요.
그러더니 둘이 타서는 웃으면서 이야기 하네요.
나 참, 고맙다 인사 한번 하는게 그렇게 어려운지.
또다시 기분이 나빠져서 내일은 절대로 안열어줘야지
일부러 닫진 않겠지만 굳이 열어주진 않아야겠다
두고보자 굳은 결심을 하고 보니
내일 토요일이네요... 우쒸.